북트리

정가
$18.00
판매가
$9.9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0 (2%P)

판매가 종료된 상품입니다.

북카트 바로구매 위시리스트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01094243 / 216쪽 134 x 20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7,820
  • 15,300
  • 18,9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내 심장은 불타올랐다.
머릿속으로 그녀의 기사가 된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마지막 소설

러시아 문학사에서 푸시킨은 근대 러시아어의 규범을 확립하는 동시에 완성하고, 근대 러시아문학의 기틀을 확립함과 동시에 완성한 이로 기억된다. ‘러시아 시문학의 태양’인 푸시킨이 없었다면 19세기 초 러시아 서정시의 황금시대는 도래하지 않았을 것이며, 리얼리즘을 정초한 그가 없었다면 러시아의 자랑인 19세기 후반 러시아 리얼리즘 소설의 성취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유례없는 과감한 예술적 실험을 감행했던 러시아 모더니즘의 유산도 푸시킨의 혁신적인 도전정신에 기대지 않았더라면 초라해졌을 것이다. 오늘날의 현대 러시아 작가들에게도 무한한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고 있는 푸시킨의 문학과 그의 시대는 따라서 과거에 대한 기념비로서의 역할로만 그 의미가 축소되지는 않는다. 특정 장르와 특정 문예 사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하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그의 문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

이러한 커다란 위상을 지닌 푸시킨의 마지막 유작 소설 <대위의 딸> 은 1833년부터 1836년까지 4년여에 걸쳐 쓰인 작품이다. 그러나 새로운 형식과 장르 실험으로 러시아 문단에 낯설게 비춰진 이전의 그의 산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대위의 딸> 또한 출간 당시에는 독자와 비평가들의 몰이해와 무관심을 견뎌야 했다. 작품 집필 전 십여 년의 기간 동안 직접 자신의 발로 뛰며 푸가쵸프 반란사를 연구해서 얻은 해박한 지식과 독특한 작가적 허구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탄생한 이 작품은 극심한 농노혁명을 겪었던 혼란한 18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자신의 명예를 끝까지 지키고자 애썼던 한 평범한 귀족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당시 주류를 이루었던 정통 역사소설과는 거리가 먼 특징들로 가득했다. 우선, 푸가쵸프 반란과 정부군의 진압 과정에 관한 상세한 역사적 서술이 의도적으로 억제된 대신 주인공의 로맨스와 가족사가 소설의 전면에 부각되어 있다. 또한 역사소설의 진중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동화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과 상황의 묘사가 유쾌한 정조를 불러일으킨다. 더군다나 삼류 소설에나 어울릴 법한 난무하는 우연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진부한 결말은 소설 속에 빈번히 등장하는 진지하거나 끔찍한 장면까지도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특징은 현대에도 <대위의 딸> 이 어려운 역사소설이 아닌 어린이용 동화로 읽히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겉모습은 소설의 내적 논리를 감춘 외피에 불과하다. 푸시킨의 창작 전반을 아우르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면서 푸시킨이 수용했던 당시 전 유럽을 휩쓸었던 낭만주의 역사관은, 역사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지만 예술가는 그 이면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며, 평범한 인간의 사소한 일상이 국가의 공식 역사보다 더 값진 역사를 간직한다는 것이었다. 소설 속 “평범한 인물들에게서 발견되는 단순한 위대함”은 소설의 주제론적 차원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나날이 고통스러워져만 가는 비속한 삶과 열악한 창작 환경 속에서도 푸시킨은 선한 인간성과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으며, 이를 <대위의 딸> 에서 예술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때문에 러시아 문학사와 문화사에서 <대위의 딸> 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이 작품은 러시아 근대 장편소설의 효시이자 톨스토이의 역사소설 <전쟁과 평화> 를 예고하는 소설이며, 이후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 강> 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역사소설의 지류를 형성한 근원지로 평가된다. 또한 소설 속에 묘사된 예카테리나 여제와 푸가쵸프의 형상은 일반 역사서에 기록된 모습보다 더 사실적으로 독자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푸시킨의 펜 끝에서 예술적으로 형상화되어 새롭게 탄생한 역사상의 두 인물은 역사서의 영역을 벗어나 불멸의 문학적 삶을 얻게 되었다.

이번에 펭귄클래식으로 새롭게 번역 소개되는 <대위의 딸> 은 진정한 역사소설로서의 이 작품의 가치를 느끼게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대위의 딸> 로 학위를 받은 소장학자의 참신한 번역은 18세기 다양한 계층의 러시아인들이 쓰는 구어체를 현대의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옮기고 있으며,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유쾌하고 코믹한 부분과 진지한 면을 대조적으로 매우 실감 나게 살리고 있다. 또한 푸시킨의 생애를 작품과 연계하여 친절하고 풍부하게 정리해 주고, 작품 자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쉽고도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가고 있는 역자의 작품해설은 이 작품을 읽은 독자가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역사라는 거대하고 추상적인 사건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평범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생생하게 전하는 펭귄클래식의 <대위의 딸> 은 역사라는 가면 대신 개개인의 진실한 삶의 모습과 진정한 휴머니즘의 정신을 소개하는 마지막 정본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알렉산드르 푸시킨
지은이 :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
러시아 근대문학을 정초한 거장, 가장 위대한 러시아 시인이자 대중으로부터 늘 사랑받은 국민 시인. 시, 산문, 소설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러시아 문학의 전기를 이루었으며 이후의 찬란한 성과들을 예고했다고 평가받는다. 1799년 모스끄바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에서 출생했다. 상류층 기숙학교인 리쩨이 재학 중에 잡지에 시를 게재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1820년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첫 출간하며 러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린다. 같은 해 자유주의사상을 담은 시들이 문제되어 남부로 유형 보내지는데, 그곳에서 『깝까스의 포로』 등의 서사시들과 『예브게니 오네긴』을 집필한다. 1824년 알렉산드르 1세는 뿌시낀을 그의 부모의 영지인 미하일롭스꼬예로 옮기게 하는데 이듬해 그는 그곳에서 황제의 사망, 제까브리스뜨 봉기 및 진압 소식을 듣는다. 1826년 유형에서 벗어나 모스끄바로 돌아온 뿌시낀은 1830년에 자신의 영지인 볼지노를 방문, 『예브게니 오네긴』을 완성하고 희곡집 『작은 비극들』, 산문집 『벨낀 이야기』 등을 쓰며 풍성한 창작의 시기를 보낸다. 1830년대에 걸쳐 운문과 산문에서 두루 원숙한 창작활동을 이어간 뿌 시낀은 러시아 역사에도 관심을 쏟아 뿌가초프의 난을 연구하는데 그 같은 탐구는 마지막 작품 『대위의 딸』로 결실을 맺는다. 1837년 1월, 뿌시낀은 자신의 아내와의 염문이 돌던 조르주 당떼스와의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이틀 뒤에 사망하여 미하일롭스꼬예에 안치되었다.  

옮긴이 : 심지은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아문학연구소(푸시킨스키 돔)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학 지리 한국인의 심상 공간(공저)≫(논형, 2005), ≪현실과 기호의 이질동상성(공저)≫(민속원, 2007), 역서로는 ≪러시아인, 조선을 거닐다≫(한국학술정보, 2006), ≪대위의 딸≫(웅진펭귄클래식, 2009)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심지은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노문학 석사학위를,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러시아인, 조선을 거닐다』가 있다.

목차

1장 근위 중사
2장 길잡이
3장 요새
4장 결투
5장 사랑
6장 푸가쵸프의 난
7장 습격
8장 불청객
9장 이별
10장 포위된 도시
11장 폭도들의 소굴
12장 고아
13장 체포
14장 재판

작품해설 / 푸시킨의 삶과 창작
작가 연보
옮긴이 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