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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

심종문 저 | 정재서 역 | 황소자리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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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508545 / 207쪽 137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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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중국문학 베스트 100’ 최고의 중편소설! 오래된 미래를 위한 사랑의 송가! 《변성》은 민족지적 기록과 묘사, 신화와 전설의 이미지로 가득 찬 아름다운 소설이다. 신화 연구의 대가인 정재서 교수?의 번역은 그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살려냄으로써 문학 번역의 한 전범을 보여준다. ― 성민엽(문학평론가, 서울대 중문과 교수) 심종문은 풍부한 환상과 높은 감수성을 지닌 소수민족의 마음을 그려내었다. 《변성》은 중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순결한 소설 텍스트이자 전원문학의 최고봉이다. ― 주광잠(朱光潛, 중국 미학자) ... ‘중국문학 베스트 100’ 최고의 중편소설! 오래된 미래를 위한 사랑의 송가! 《변성》은 민족지적 기록과 묘사, 신화와 전설의 이미지로 가득 찬 아름다운 소설이다. 신화 연구의 대가인 정재서 교수의 번역은 그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살려냄으로써 문학 번역의 한 전범을 보여준다. ― 성민엽(문학평론가, 서울대 중문과 교수) 심종문은 풍부한 환상과 높은 감수성을 지닌 소수민족의 마음을 그려내었다. 《변성》은 중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순결한 소설 텍스트이자 전원문학의 최고봉이다. ― 주광잠(朱光潛, 중국 미학자) 《변성》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그 미려하고 유연한 문체의 힘에 의해 다정하고 포근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심지어 신화적,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감히 단언하건대 우리가 《변성》을 읽지 않는다면 중국 현대문학의 아주 중요한 측면을 외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 정재서(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청산이 사는 뜻을 내게 묻기에, 대답 없이 웃으니 마음이 절로 한가해라. 복사꽃 강물에 흘러서 아득히 사라져, 별도로 인간세상 아닌 천지가 있어라. ― 이백의 시〈산중에서 속인에게 답하다〉 유행이나 시류에 관계 없이 환상적이고 순결한 ‘낙원’의 이미지는 사람들을 강하게 매료시킨다. 잃어버린 유년의 기억 혹은 이상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문학작품들이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 〈소나기〉 속 산골마을이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공간의 원형으로서 자리잡고 있다면, 중국에서는 《변성》의 공간이 그러하다. 강이 산을 감돌아 흘러가는 작고 조용한 마을. 언덕 위에 세워진 흰 탑 아래 외따로 서 있는 집 한 채. 그곳에 살며 나룻배를 끌어 사람들을 건네다주는 사공 노인과 바람과 햇빛 속에서 자라는 그의 손녀 그리고 그들 곁을 지키는 누렁 개 한 마리. 내지 않아도 될 삯전을 내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손님과 한사코 받지 않겠다며 사양하는 사공……. 중국 전원문학의 최고봉 향토색 짙고 유연한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이 작품 《변성邊城》은 중국 고유의 이상향을 드러낸 전원문학의 최고봉이다. 아직 문명의 손때가 묻지 않은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공 노인과 손녀 취취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두 젊은이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낸 이 소설에서, 작가 심종문은 자연에 순응해 사는 삶의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미려하고 애잔하게 보여준다. 심종문이 《변성》을 완성한 것은 작가로서 완숙한 경지에 도달했던 1930년대 초반이었다. 제국주의의 침탈로 황폐해진 현실 속에서 개인 삶의 건강성이 무참히 훼손되던 그 시대. 심종문은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짓눌리지 않은 자잘한 행복을 통해 당대 보통 사람들을 위무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 작품을 탈고했다. 하지만 사회변혁을 외치는 목소리와 사실주의 풍조가 휩쓸었던 당시 문단에서 《변성》의 빼어난 예술성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북경대에 재직하던 시절에는 “입장이 없는 기녀 작가”라는 벽보가 나붙었고,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자본주의 반동작가로 낙인찍혀 문단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걸작은 모진 시련을 견딘 후에 그 진가가 돋보이는 법이다. 짧지 않은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변성》이 지닌 몽환적이고 비의적인 풍격을 예찬하는 독자가 늘어갔고 그의 문학세계는 국제적으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1988년 심종문이 노벨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읽히기 시작한 이 작품은 홍콩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발표한 ‘20세기 중국소설 100강强’에서 노신의 《납함訥喊》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작품을 완성한 것이 1934년 봄이었으니, 지루하리만치 긴 시간을 견뎌 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오래된 미래를 위한 사랑의 송가 이야기는 사천과 호남 두 성의 접경인 다동성茶?城 인근 나루터로부터 시작된다. 무릉도원이란 바로 이런 곳을 두고 말하는 것 아닐까 싶은 그곳에 50년 간 나룻배를 끌어온 사공 노인과 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이는 작은 들짐승처럼 귀엽고 싱싱하게 자랐다. 취취翠翠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녀에게 돌아오는 명절만큼 즐거운 것은 없었다.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온 그녀가 성 안에서 만난 문명의 활기와 속도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뿐만 아니었다. 그러니까, 2년 전 단오 때였다. 왁자한 축제의 어스름 속에서 취취는 나송儺送이라는 청년을 만났다. 묘한 감정이 봄바람과 함께 그녀를 스쳤지만, 티 없이 순진하게만 자라온 소녀는 그게 무언지 깨닫지 못했다. 다만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때때로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힐 뿐……. 나송 역시 취취에 대한 연정을 키워가고 있을 무렵, 그들은 서로를 향한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전에 어긋나기 시작했다. 나송이 멀리 떨어진 고장에서 명절을 보냈던 해에 그의 형인 천보天保가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던 것이다. 형제의 마음은 동시에 한 소녀에게로 달음질쳤다. 얽힌 감정은 예기치 않은 비극을 불러왔다. 취취의 마음이 나송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낙담한 천보는 긴 뱃길에 올랐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마을의 지주나 다름없는 순순 선주 부자에게 이 사건은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가련한 손녀가 행여 자기 어머니의 불행을 답습하지는 않을까, 걱정에 사로잡힌 할아버지는 나송과 취취를 맺어주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한 번 비틀린 운명의 끈을 풀어내기에 그의 노력은 턱없이 무력했다. 자신이 모든 일을 그르쳤다는 죄책감이 사공 노인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짓눌렀다. 그리고 어느 폭우가 쏟아지던 밤, 며칠이나 앓아누웠던 노인은 마치 비에 씻겨가듯 숨을 거두고 말았다. 취취는 혼자 남았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이제껏 깨닫지 못했던 소녀 안의 감정을 또렷하게 일깨웠다. 하지만 나송은 그곳에 없었다. 소설의 마지막 구절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아른거리는 것은 흡사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려주듯 순정한 이 사랑 이야기가 부디 비극으로 끝나지 않기를, 소녀의 기다림이 너무 길지는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어쩌면 바로 ‘내일’ 돌아올지도 모른다.” 정재서 교수의 번역으로 새롭게 태어난 《변성》 심종문은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애호가를 거느린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표작인 《변성》이 그동안 국내 독자들과 제대로 된 번역본으로 만나지 못했던 이유는 소설 특유의 향토색 짙은 방언과 몽환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를 독자들에게 섬세하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컸다. 《산해경 역주》와《이야기 동양신화(1,2)》등으로 잘 알려진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는 시적 비유 가득한 이 소설을 번역하며, 단어 하나하나의 숨결과 행간의 아취를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3년여에 걸친 긴 시간 동안 공력을 들였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주석을 다는 것은 물론, 홍콩 및 대만 등지에서 발간된 여러 개의 판본을 대조하고 《중한대사전》의 오류를 잡아낼 정도로 꼼꼼하게 원고를 어루만져 만들어낸 한국어판 《변성》은 걸작의 감동을 순도 높게 전달한다. 황소자리 ‘중국 현대소설선’ 세 번째 책으로 《변성》을 선정하며 황소자리에서 그동안 산발적으로 소개되는 데 그쳤던 중국 근현대 명작들을 제대로 번역 출간하자는 취지로 ‘중국 현대소설선’ 시리즈를 기획한 이래 세 번째 목록으로 《변성》을 올리는 것은, 중국 현대문학에 대한 우리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이 소설만큼 훌륭한 작품이 없기 때문이다. 역

저자 소개

  • 저자 : 심종문
지은이 심종문 沈從文, 1902~1988
선총원[중국어]. 중국의 문호이자 고대문화 연구가. 호남성湖南省 봉황현鳳凰縣에서 묘족苗族의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본명은 심악환沈岳煥이다. 소년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고 1924년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29년 무렵부터 무한대학武漢大學, 청도대학靑島大學, 북경대학北京大學 등에서 강의를 담당하였다. 1949년 중국 정권 성립 이후 문학창작을 중단하고 전통공예, 복식 등의 연구에 종사하였다. 1979년에 작가로서 복권되었고 1988년 노벨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피선되었다. 중편 《변성邊城》, 장편《장하長河》등의 소설을 포함한 80여종의 작품집과 《당송동경唐宋銅鏡》《중국고대복식연구中國古代服飾硏究》등의 학술서를 남겼다. 대표작 《변성》은 풍경 수려한 향촌에서의 삶과 인정을 서정적 필치로 그려내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걸작이다.
옮긴이 정재서 鄭在書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 옌칭 연구소,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등에서 연구 생활을 하였다. 계간 〈상상〉〈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신화, 도교 등을 바탕으로 상상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저작으로 《불사의 신화와 사상》(1994, 출판문화상 저작상),《동양적인 것의 슬픔》(1996)《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1,2)》(2004) 등이, 평론집으로《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2007, 비교문학상, 우호학술상)가, 역서로 《산해경山海經》(1985)이 있으며, 논문으로〈식인, 광기, 근대-‘광인일기’의 신화적 독법〉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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