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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0402113 /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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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환절기》는 제 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박정애가 모든 십대 소녀들에게, 그 소녀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소년들에게 헌사하는 성장소설이다. ‘차라리 고아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차라리? 거리의 풀 한 포기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차라리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으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난, 평택의 중학생 정수경의 기사를 접하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는, 정수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차라리 고아가, 거리의 풀 한 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이 되고 싶은 절망의 시... 《환절기》는 제 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박정애가 모든 십대 소녀들에게, 그 소녀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소년들에게 헌사하는 성장소설이다. ‘차라리 고아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차라리 거리의 풀 한 포기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차라리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으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난, 평택의 중학생 정수경의 기사를 접하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는, 정수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차라리 고아가, 거리의 풀 한 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이 되고 싶은 절망의 시절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사실을, 계절은 바뀌고야 만다는 사실을, 겨울을 견딘 알뿌리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야 만다는 사실을, 삶은 언제고 살아남은 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엄마 아빠 없는 가난한 여자 아이는 꿈도 꾸면 안 되는 건가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기만 해도 다행인 거예요? 아무도 내게 꿈을 가지란 얘기 따윈 하지 않더군요. 그 대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쁜 길로 빠지지 말라는 얘기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네요. 엄마 아빠 없는 가난한 여자 아이는 꿈도 꾸면 안 되는 건가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기만 해도 다행인 거예요?(p. 102.) 주인공 정수경은 위안부였던 할머니, 이종 사촌 동생 수향과 어렵지만 꿋꿋하게 살아간다.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다 가혹한 고문을 당한 아버지는 고문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종교 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복지원에 의탁해 살아가고 있고, 어머니는 집을 나간 지 오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았던 수경은,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가깝게 지냈던 선배 유동이 보내준 포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 지원서를 받는다. 수경의 꿈을 헤아린 할머니는 두말없이 포항에 살고 있는 고향 사람 목순네로 거처를 옮기고는 삶을 마감한다. 할머니마저 떠나고 의지가지없게 된 수경 수향 자매를 목순이 살뜰히 보살펴주지만, 수경은 목순의 아들 병호에게, 수향은 목순의 남편 장씨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상처를 입는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살다 살다 정 못 살겠으만’ 찾아가보라고 일러주었던, 위안부 시절 할머니의 친구였던 봉선 할머니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수경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여자의 몸은 전쟁터란다. 우리가 꿈에서도 원하지 않은 남자들의 전쟁이 우리의 몸뚱이 위에서 벌어지지. 여자가 자기 몸뚱이를 원치 않은 전쟁터로 빼앗기는 일은 우리 세대에서 그쳤어야 하는 건데, 아직도 그런 일은 이 세상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구나.(p. 116.) 만신창이가 된 몸이라도 내 몸이라는 걸 명심하렴. 내가 그랬단다. 상처투성이 몸뚱어리였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내 몸이었어.(p. 118.) 환절기는 지나가는 거죠? 이 시절을 잘 앓고 나면 저는 조금 더 강해지는 거죠? 새로운 계절은 오는 거죠? 성폭행을 당한 것이 수경과 수향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경과 수향을 대하는 타인들의 시선은 의혹과 멸시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수경과 수향에게는 상처와 아픔을 함께하는 이웃들이 있다. 남성과 전쟁의 폭력으로 인한 상흔을 간직하고 있지만 서로를 보듬어 그 상처를 치유하는 봉선 할머니, 목순네, 혜림엄마, 그리고 유동의 소개로 알게 된 영어 회화 모임 ‘아하’의 멤버들이 그들이다. 그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다녀온 수경은 새로운 희망을 다진다.
목차
01 할머니의 혹
02 턱 가운데에 난 두 번째 입
03 소원 풀이
04 전쟁의 슬픔
05 오월의 신부
06 달나라에나 가버렸으면
07 증언들
08 갈림길
09 끝없는 불안
10 작별 인사
11 타인의 시선
12 코스모스처럼
13 과메기
14 봉선 할머니, 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