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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사를 만들다

김용호 저 | 휴머니스트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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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622734 / 375쪽 147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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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신화, 사랑의 전사를 만들다
― 《신화, 전사를 만들다》의 개요

삶이라는 전장에서 쓰러지지 않고 온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것. 우리 마음에 항상 깃들어 있는 문장 중 하나일 것이다. 닥쳐오는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좌절을 자기 향상의 계기로 삼고 싶은 것.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꿈꾸고 욕망한다. 삶의 전사를!
삶의 전사를 꿈꾸고 욕망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만들어온 이야기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힘’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신화, 전설, 문학 작품의 인물들과 사건들 속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신화 속 주인공들의 처지, 환경, 마음, 감정, 행동들에서 말이다. 그들이 꿈꾸고 소망한 것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 현실의 삶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신화 속의 전사가 현실의 전사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사랑의 원리를 ‘신화’를 매개로 구성한 작품이 발간되어 주목 받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의 김용호 선생은 ‘신화와 서사’라는 큰 틀에서 세계의 신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발칸 반도(그리스로마 신화), 한반도(한·중·일 신화), 인도(인도 신화), 중동(히브리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지에서 함께 살았던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간 사건들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그는 다름 속에는 먼 거리와 오랜 시간을 관통하는 ‘공통의 시선’이 들어있다고 한다.
시간과 거리를 관통해 인간의 운명과 사건을 움직이는 ‘공통의 힘’이 있다. 사랑과 믿음, 고난 그리고 소통 등이다. 이러한 힘들을 통해 삶의 통찰력과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신화 속의 여러 전사들을 만나게 된다. 신화 속 다양한 전사들의 삶을 통해 지혜를 얻고, 궁극적으로 그를 넘어서는 전사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신화 속의 사랑의 전사, 비전의 전사, 믿음의 전사 이야기
― 이 책의 특징 1

지은이는 신화의 사건들에서 사랑, 비전, 믿음을 대변하는 존재들에 주목한다. 지은이는 이들을 ‘삶의 전사’로, 이들의 이야기를 ‘전사의 길’로 말한다. 자신에게 닥쳐오는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좌절을 자기 향상의 계기로 삼는 힘을 가진 전사들의 이야기다. 오늘날처럼 남녀 간의 사랑이 모든 관계의 이상처럼 폭발하는 세상에서는 순진불순한 사랑이 늘어난다. 사랑이 이상화되면서 그 이면에서 진행되는 불순 요소들은 은폐된다.
외로움의 원리가 지배하는 이 세상. 존재들은 외로움과 결핍에 시달린다. 사랑은 외로운 존재들이 결핍을 채워 합일과 온전함으로 향해가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 멋진 왕자요 공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늑대와 여우로 변해간다. 그사이에 많은 역경이 있고 불확실성이 있다. 거기서 사랑을 유지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믿음이라는 힘, 참고 받아들이는 힘이 없이는 애초의 사랑은 유지될 수가 없다. 사랑은 아무나 시작한다. 그러나 공통의 비전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소수의 사람, 닥치는 역경을 참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사랑의 승리자로 남는다. 그 보상은 공동의 향상으로 다가온다.

신화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다
― 이 책의 특징 2

신화적 시선을 마음의 저류에서 끄집어 올리리 위해서는 할머니의 무릎 베개를 베고, 또는 어머니의 젖을 만지며 귀를 쫑끗 열고 들었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마음이 되어야 시간과 공간의 엄청난 거리를 넘어 고대의 진귀한 시선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 문학사적 사실이냐 아니냐는 의문, 과연 용과 요정이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몽매한 고대인들이 자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자만의 어두운 옹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랬을 때, 화학분자식에 가려진 새와 호랑이와 바위가 풀숲에서 진한 탄식과 소망을 나낄 수 있고, 인간의 몸뚱이가 찬란한 빛을 내며 천상의 음악에 맞추어 하늘로 날아가는 장관을 바라볼 수 있다. 지은이는 세계의 신화에는 세상을 보는 하나의 시선이 있다고 역설한다. 지역을 뛰어넘어 사랑에 대한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오고 있으며, 모든 존재들이 도달해야 할 궁극의 목적지를 조망하는 시선도 비슷했다. 여러 신화의 존재와 사건들에 제각각 숨어 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시선으로 엮어낸 작품이 《신화, 전사를 만들다》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 이 책의 특징 3

한반도의 뱀 신랑은 〈미녀와 야수〉의 야수나 백설 공주와 비슷한 업보를 안고 이 땅에 태어난 존재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만에 빠져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러한 업보를 지닌 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불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뱀 신랑의 아내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뱀 아이에게 호감을 보였고, 더욱이 평생을 바칠 남자로 선택한다. 프시케가 운명이 내모는 행로를 따라 사랑의 신 에로스를 남편으로 만나고, 남편이 떠난 후에도 꾸준히 그의 도움을 받는 반면, 한반도의 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결단에 의해 사랑을 성취해 나간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이야기의 그리스판 여주인공인 프시케보다 탁월하다. 이 책 속에는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스물세 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이렇듯 발칸 반도와 한반도, 인도, 중동, 북유럽 등지에서 살았던 수많은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온 사건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준다. 그들은 같은 눈으로 천지창조를 관찰했으며, 인간의 운명과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보았다. 또 모든 존재가 도달해야 할 궁극의 목적지를 조망하는 시선도 비슷했다. 치즈를 먹는 사람도, 김치를 먹는 사람도 서로 물리적인 교류 없이 같은 시선을 가진다. 그 시선들은 다른 지역의 여러 신화 속에서도 공존한다. 발칸 반도의 할머니도, 한반도의 어머니도 같은 신화적 시선을 후손들에게 전해준 것이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이유는 이야기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용호
지은이 : 김용호
1957년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대중 문화 연구로 석사와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방송 객원 연구원,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 연구원, (주)미디어밸리 조사연구팀장을 거쳐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같은 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이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문화 비평서 『와우 : 김용호의 영상 화두』와 『문화 폭발과 문화 전략』 『몸으로 생각한다』 등은 1990년대 말에 신선함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서구의 문화 이론, 물리학 등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 그리고 동양 사상을 결합해 인류 문명으로부터 개인의 내면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살피려 해 왔다. 이후 『신화, 이야기를 창조하다』 『신화, 전사를 만들다』 『세계화 시대의 공력 쌓기 : 대중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네 안의 가능성을 찾아라』 『나를 찾기 위해 인도에 왔다』 『제3의 눈 : 시선의 변화와 문명의 대전환』을 냈다. 2013년부터 지여고가 학교가 함께 하는 인문학 축제 '더불어 숲'을 기획하고 이끌고 있기도 하다.
  

책 속에서

가족과 왕국의 유지, 그리고 운명적으로 주어진 가치 있는 관계에 충성하겠다는 페넬로페의 결단은 믿음의 자력을 발산했다. '남편은 돌아온다.'는 믿음은 페넬로페에게서 퍼져 나가 아들의 행동을 촉발시키고 신들을 감동시켰을 뿐 아니라, 귀향의 험난한 여정에 있던 오디세우스에게 '집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매일 되새기게 하였다.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페넬로페를 중심으로 이미 믿음의 공동체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을 완성으로 밀고 가는 제1의 힘은 믿음이다. 사랑은 아무나 시작하지만, 모두가 숱한 역경과 불확실성을 만난다. 이때 믿음이 깨지면, 사랑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믿음은 관계에 대한 헌신을 낳고, 헌신은 다시 믿음의 공동체를 강화한다. -p.61

모든 벽은 마음의 장난에서 생겨난다. 소통 장벽을 만드는 근본요인은 마음의 장애다. 불행과 갈등을 인간사의 필수 요소로 만드는 것도 안벽들이다. 그 벽을 허물 때 비로소 '장애 없이 스스로 있는' 소통의 경지가 가능해진다. 원효는 세 번의 위대한 결단을 통해 내면의 벽을 허물고 스스로 자유로운 지경으로 나아갔다. 당나라와 신라의 벽, 비구와 속인의 벽, 제도 종교와 일상생활의 벽, 남자와 여자의 장벽을 하나하나 넘으며, 저 '구애 받지 않고 스스로 있는' 자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이리하여 으뜸 새벽은 모든 벽을 넘어 자유롭겠다고 작정한 사람들이 도달해야 할 마지막 경지와 거기에 이르는 길을 밝혀주었다. -p.155


목차

지은이의 말
헌사

1부 사랑
순수한 사랑
클리티에
지귀
우라노스

불순한 사랑
호동왕자
스킬라
알타이아
클리타임네스트라

순진불순한 사랑
순진한 호동
글라우코스, 스킬라, 키르케

믿음직한 사랑
페넬로페와 오디세우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승화하는 사랑
뱀신랑
김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부 소통
단단한 벽
피라모스와 티스베
헤로와 레안드로스
에코와 나르키소스

벽 넘기
무왕, 자청비, 멜람푸스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안벽
케팔로스
아도니스, 스미르나
오르페우스
악타이온
수로

스스로 있음
원효
안벽 깨기

투과 공명
영재
중생사 관음화상
피그말리온

3부 전사
사랑의 전사
프시케
에로스
내 영혼의 영혼

비전의 전사
문희
자장
아비지

믿음의 전사
허황옥
아리스타이오스

받아들임의 전사
레토, 이오, 칼리스토
제우스식 사랑과 헤라식 사랑
받아들임

버림의 전사
박제상
오딘
당금애기

떠남의 전사
혜숙
사복
보천과 효명

인연의 전사
진정한 어머니
아도와 고도녕

함께 가는 전사
광덕과 엄장
보양과 이무기
포천산 다섯 비구

몸 던짐의 전사
진표
욱면

4부 전사의 길
자비의 전사
바리공주
자비희사

꿈을 깨는 전사
조신
꿈 깬 여전사

전사의 길
헤라클레스
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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