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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The King of Lies)

시리즈 : 뫼비우스 서재 [17]

존 하트 저 | 나중길 역 | 노블마인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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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092478 / 592쪽 14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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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06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소설’ 선정
2006 검슈 상 최우수 데뷔작 상 수상작
2006 에드가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 최우수 데뷔작 부문 후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2개국 출간, 영화화 예정

4천만 달러의 유산을 남기고 시체로 발견된 아버지,
워크는 아버지를 살해한 용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지만
그는 오히려 아버지의 홀대를 받던 여동생을 의심한다.
자신의 누명을 벗고,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그가 선택한 진실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소설’선정
존 그리샴을 뛰어넘을 대형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변호사 출신 작가 존 하트의 출세작!

<라이어> 는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작가 존 하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는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근거리에서 사실적으로 치밀하게 묘사하면서 현대인의 정체성 위기를 다루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오랫동안 형사 사건 변호사로 일하던 존 하트는 일하는 틈틈이 도서관에서 집필한 이 작품을 발표한 뒤,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주요 언론과 독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변호사 출신 작가가 쓴 법정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존 그리샴이나 스콧 터로 같은 이쪽 분야의 대가들과 비교되며 그들을 뛰어넘을 재능을 지닌 작가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라 4주 연속 머물렀고, 2006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소설’ 중 하나로 뽑혔으며,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팔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06년 에드가 상, 앤소니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등의 최우수 데뷔작 후보에 올랐고, 검슈 상 최우수 데뷔작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존 하트는 두 번째 작품 <다운 리버> 로 2008년 에드가 상 최우수 장편소설 상을 수상하며 대형 스타 작가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였다.

돈도, 가족도, 사랑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된 남자
그가 선택한 최후의 진실은?

<라이어> 의 주인공 워크 피킨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로완 카운티에서 형사사건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가장이다. 그는 어머니의 어이없는 죽음 이후 실종된 아버지 때문에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변호사로 워크에게 변호사 일을 물려받도록 강요한 인물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에게 휘둘리며 살아왔던 워크는 원만하지 못한 결혼생활과 직업과 관련된 복잡한 내면적 갈등, 그리고 이혼한 여동생의 심적 외상 때문에 항상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워크에게 갑작스런 시련이 닥친다. 사라졌던 아버지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유산분배에 불만을 품은 그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변호하던 자리에서 순식간에 용의자의 신분으로 바뀌어 재판정에 서게 된 워크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는 동안 자신과 가족 사이의 오래된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과거에 자신이 내렸던 결정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워크는 자신의 누명을 벗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에 망연자실해한다.

살인용의자로 의심받는 주인공을 통해
정체성의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생생히 드러낸 소설

한 변호사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로 의심받으면서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라이어> 는 얼핏 보면 익숙한 플롯과 소재로 쉽게 쓰인 전형적인 법정 소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수없이 쏟아지는 비슷한 부류의 소설 가운데 빼어난 완성도로 독자적인 경지를 성취하며 평자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였다. 이 작품이 평자와 독자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변호사 출신 작가의 장점이 작품 속에 매우 충실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 변호사로 오랫동안 일해 온 작가는 해박한 법률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 곳곳에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법정과 교도소 안팎의 상황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생생한 현실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의 법정과 그 주변의 인물들, 재판을 받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눈에 잡힐 것처럼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작품에 놀라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살인용의자로 의심받는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독자들이 감정이입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일인칭 시점의 활용이 돋보인다. 억압적인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던 주인공의 감정 변화 과정이 위기에 봉착한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감성과 연결되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삶의 좌표를 잃고 고민하던 독자들의 무의식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독서에 몰입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묘사하는 방식과 그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역시 작가가 변호사로 일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쌓은 연륜과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과거의 유산 때문에 운명적인 위기에 빠져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리스 비극적인 분위기마저 느끼게 한다. 이러한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에 우아한 품격과 힘을 불어넣고 있었기에 많은 평자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위기에 빠진 한 남자가 자신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고, 믿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는 동안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할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 나름의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존 하트
지은이 : 존 하트 (John Hart)
1965년생의 작가 존 하트는 법을 전공하고 변호사 생활을 한 이력으로 흔히 스콧 터로, 존 그리샴과 같은 작가들과 자주 비교된다. 존 하트는 2008년 《다운 리버》, 2010년 《라스트 차일드》로 두 차례의 에드거 상을 수상했는데 연이어 발표한 작품으로 에드거 상을 연속 수상한 것은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존 하트는 또한 《라스트 차일드》로 2009년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과 2010년 배리 상을 수상하였으며 다음 작품인 《아이언 하우스》로 2012년 SIBA 북 어워드(현 팻 콘로이 서던 문학상)를 수상하였다. 《구원의 길》은 《아이언 하우스》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그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2017년 스틸 대거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소설들은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옮긴이 : 나중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그레이브야드 북》 《라이어》 《다운 리버》 《천국보다 아름다운》 《더 박스》 《수도원의 죽음》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나중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www.translators.co.kr) 회원으로 활동하며 왓북 운영진을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닐 게이먼의《스타더스트》《네버웨어》, C.J. 샌섬의 《수도원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의《부부 탐정》《신비의 사나이 할리퀸》, 잭 캔필드의 《희망과 지혜를 주는 101가지 이야기》등이 있다.

책 속에서

아버지는 길게 찢어진 셔츠를 따라 갈비뼈가 창백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 셔츠는 그동안 내가 까맣게 잊고 있던 것인데 이제야 제법 또렷이 기억이 났다. 아버지는 부러진 십자가상처럼 한쪽 팔을 내뻗은 상태에서 두 다리가 한데 묶여 있었다. 아버지의 얼굴은 옷걸이에 걸린 간호보조원의 셔츠 같은 옷 밑에 대부분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도자기 같은 턱뼈가 드러나 보였고, 나는 그 자리에 붙어 있던 구레나룻을 기억할 수 있었다. 문득 아버지가 살아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날 밤, 가로등 아래에서 보았던 아버지의 구레나룻이 생각났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다. (……) 몇몇 경찰은 그저 호기심에서, 또 나머지는 은밀한 만족감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단순히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이 피살되어 이 곰팡내 나는 곳까지 찾아온 변호사인 내 얼굴을 그들은 보고 싶어 했다. _18~19p.

“잭슨, 내 말을 들어봐요.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두 번 다시 말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무래도 당신한테 이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요. 10년 전에 당신은 날 사랑한다고 했어요. 진심으로 말이에요. 그래놓고 당신은 바바라와 결혼했어요. 이제 그 이유를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변명할 구실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마치 심장을 보호하듯 팔짱을 꼈다. 머릿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관자놀이를 손으로 문질렀지만 갑작스런 고통은 잦아들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 아버지의 말에 따라 바바라와 결혼했어요.”
그녀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나는 그것이 뼈가 부서지는 소리로 들렸다.
“단 한 번이라도 인정하세요, 잭슨. 그러면 두 번 다시 말하지 않을게요. 당신은 당신 아버지의 삶을 살고 있어요. 그의 선택에 무조건 따르면서요. 바바라의 집안은 이름난 가문이죠. 그녀는 제법 괜찮은 학교를 나왔고 친구들도 모두 훌륭하죠. 맞잖아요, 인정해요. 제발 남자답게 인정하란 말이에요.”
“그게 아니야!”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_118~119p.

“네가 그랬어?” 내가 물었다.
진은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뭐 말이에요?”
거의 신음을 하듯 그녀가 말했다. 눈물이 더욱 빠르게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거기서 질문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난주에 내가 했던 모든 행동은 진이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가정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나는 그러한 가정 때문에 구치소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그러한 가정 때문에 교도소에서 생활할 처지가 되었다.
“네가 아버지를 죽인 거야?” 내가 다시 물었다.
진의 입이 약간 벌어졌다가 닫혔다.
“난 오빠가 그랬는 줄 알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릴 적의 목소리 그대로였다. 그것은 너무나 여려서 나는 그녀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정말 내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믿고 있었다. _ 488p.

목차

1~35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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