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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시리즈 : 역사도서관 교양 [29]

로버트 단턴 저 | 김지혜 역 | 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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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7671895 / 42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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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의 역사, 읽기의 역사, 망탈리테의 역사, 지성사, 사회사, 인류학 그리고 프랑스 혁명! 신문화사의 거장, 로버트 단턴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한마당! 매체의 역사 : 책도 ‘만들어지고’? 신문기사도 ‘만들어진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들을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아니 그렇게 보이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아주 조금만. 제대로 된 제목을 골라라.”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단턴(Robert Darnton, 1939~ )이 학술적인 책을 준비 중인 저자들에게 던지는 충고이다.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책의 역사, 읽기의 역사, 망탈리테의 역사, 지성사, 사회사, 인류학 그리고 프랑스 혁명! 신문화사의 거장, 로버트 단턴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한마당! 매체의 역사 : 책도 ‘만들어지고’ 신문기사도 ‘만들어진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들을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아니 그렇게 보이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아주 조금만. 제대로 된 제목을 골라라.”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단턴(Robert Darnton, 1939~ )이 학술적인 책을 준비 중인 저자들에게 던지는 충고이다.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일한 경험(1년에 1000편의 글 가운데 120편을 책으로 낸다고 한다)을 토대로 어떻게 책을 써야 편집자 내지는 편집위원 눈에 쏙 들어오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는 비루한 논문 지상주의를 보여주는 수많은 글들을 직접 경험하면서 나름의 출판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을 솔직ㆍ담백하게 털어놓고 있다. 1964년 맨해튼 경찰 본부 맞은편 기자실 담벼락에 적혀 있던, 그가 가장 좋아했다는 문구인 “인쇄에 적합한 뉴스라면 모두”조차도 신문사의 내부 논리에 따라 취재한 기사가 이미 존재하는 양식을 쫓아 사건을 가공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사실이라는 점을 밝힌다. 단턴이 이런 개인적 경험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책이라는 매체와 신문기사라는 팩트조차도 그 나름의 어떤 내적 논리에 따라, 즉 수많은 전략과 다양한 요소에 의해 구성되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경험은 단턴이 생산과 유통과 소비의 회로를 거치며 물리적 실체와 정신적 과정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책’이라는 지극히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대상의 연구를 통해 체득한 바의 직접적인 ‘내용’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도 『고양이 대학살』(조한욱 옮김, 문학과지성사, 1996)로 잘 알려진 신문화사의 대가 로버트 단턴 자신이 참여하고 그의 동시대인들이 유통하고 소비하는 ‘역사’를 이야기하는, 따라서 역사서나 역사비평서라기보다는 역사로 불리는 영지(領地)를 탐사한 일종의 인류학적 현지조사서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책의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외형적으로 무척 평범해 보인다. 『뉴욕 서평』에 실린 글들 위주로 묶여 있는 형식적 측면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단턴은 그저 그럴 것 같은 이 책을 그럴 듯한 ‘품격의 역사 읽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즉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좀더 일상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프랑스 혁명과 텔레비전에서의 ‘역사’)하고 워밍업이 끝났을 때 본격적인 ‘책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 책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제4부와 제5부에서 그는 책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역사학 내분의 변화와 외부에서 영향을 준 인접 학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그려내는 것은 대략 지성사에서 사회사와의 결합을 통해 문화사에 이르는 여정임을 밝힌다. 곧 엘리트 문화에 대한 질적 접근에서 시작해 그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거쳐 민중 문화에 대한 양적 접근으로, 다시 미시적인 차원에서 하층 문화에 질적으로 접근해가는,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 문화가 서로 교차하는 공간으로서의 사회에 접근해가는 역사학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 책에 네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첫째, 현재의 저류(低流)로서 과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둘째, 구체적인 사례 연구로 매체의 작용을 분석하는 것이며, 셋째, 매체 연구에 역사적 차원을 제공하는 특정한 하나의 학문 영역, 책의 역사를 개괄하는 것이며, 끝으로 그런 논의에서 인문학 내의 역사와 인접 학문들에 대한 폭넓은 논의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로서 경험한, 솔직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다 로버트 단턴은 신문기자 경험을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가이다. 거기에 더해 『고양이 대학살』은 그에게 학술적인 명성과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게 한 역작이다. 비록 이 책이 그런 그의 명성과 명저와는 분명히 구별되지만, 역사학자로서 일반 독자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속내를 솔직히 드러낸 점에서 흥미로운 저작임에 틀림없다. 끝으로 역사가의 책무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말을 들어보자. “미국인들은 2세기 전(前)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혁명은 인간의 조건을 재규정하고 역사의 경로를 바꾼 보기 드문 사건의 하나이다. 나로 말하자면, 프랑스 혁명을 전공한 몇 안 되는 미국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일반 시민들을 위해 글을 쓰고 프랑스 혁명의 무엇이 그렇게 혁명적인지를 설명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자 소개

193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필립스 아카데미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1964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뉴욕타임스』 기자로 근무하다가 1965년부터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고 1968년 프린스턴 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뒤 유럽사를 가르쳤다. 2007년 하버드 대학교로 돌아와 칼 포르차이머 교수가 되었으며 도서관장에 취임했다. 

출간되던 해 『LA타임스』 역사학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고양이 대학살The Great Cat Massacre and Other Episodes in French Cultural History』(1984)과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책과 혁명: 프랑스 혁명 이전의 금서 베스트셀러The Forbidden Best-sellers of Pre-Revolutionary France』(1996)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으면서 “책의 역사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도 『책의 미래The Case for Books: Past, Present, and Future』(2009), 『성수 속의 악마, 혹은 루이 14세부터 나폴레옹까지 중상비방문의 기술The Devil in the Holy Water, or the Art of Slander from Louis XIV to Napoleon』(2009) 등의 책을 꾸준히 펴내면서 구어의 세계는 물론이고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로 관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강대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영화와 역사서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 『시인을 체포하라』 『잭 구디의 역사인류학 강의』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역사 속의 매춘부들』 『영화, 역사』 『히틀러에서 하이마트까지』 『장소와 경험』 『주변부의 여성들』(공역) 『대중의 국민화』(공역)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들'에 대항한 연대의식 자체는 부장이 사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에 맞추기 위해 기사를 '윤색하거나' 왜곡하는 것에 맞서는 기자들의 금기에서 가장 강하게 표현된다. 부장들은 확실히 자신들은 '아이디어맨'이며 취재기다들로 하여금 기사의 냄새를 맡고 추적해 보도 가능한 형태로 내놓게 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들은 부장들이 현실과 사람들을 모두 조종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들에게 부장은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부하 기자들이 그에 따라 글을 쓰게 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위계질서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편집국의 사회적 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강조되었듯이, 부장에 대한 발행인의 권력과 마찬가지로 기자에 대한 부장의 권력은 뉴스 가사 작성에 편향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기자들이 느끼는 '호출'의 공포는 상쇄의 힘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스』 사회부 차장이 그의 아들에게서 오염 관련 기사의 영감을 얻었던 적이 있다. 그의 아들은 거리를 걷는 동안 아이스크림콘이 너무 더러워져 쓰레기통에 버려야만 했다고 불평했다. 취재기자는 위무감으로 그 일화에 관한 기사를 작성했고 익명의 어린 소년이 쓰레기통을 보고 아쉬워하며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사회부차장은 이 마지막 문장을 삭제하지 않았고 그 기사에 만족했다. 어쩌면 그 기사가 다른 부장들에 대해 그 사회부차장의 입지를 높여주었고 그에 대해 그 취재기자의 입지를 높여주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료들 사이에서 그 취재기자의 평판은 추락했고 칸막이 다른 편(부서)에서 그를 '기용'하는 데 방해물로 기여했다.
(p.91~92 중에서)

목차

목차
서문
제1부 사건의 흐름 속에서
1.라무레트의 입맞춤
2.폴란드가 폴란드이게 하라
제2부 미디어
3.영화 : 당통과 이중적 의미
4.텔레비전 : 어느 프로듀서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5.언론 : 인쇄에 적합한? 뉴스라면 모두
편집국의 구조 / 부차적인 준거 집단과 대중 / 직업적 사회화 / 표준화와 틀에 맞추기
6.출판 : 학술 작가의 생존 전략
제3부 인쇄된 언어
7.책의 역사란 무엇인가
8.잊혀진 문학의 중개인
9.읽기의 역사를 향한 첫걸음
제4부 그 땅의 지형
10.지성사와 문화사
11.사상의 사회사
12.망탈리테의 역사
떠돌이 눈 소송 / 프랑스 혁명 / 범죄 / 죽음 / 결론
제5부 좋은 이웃들
13.역사와 지식사회학
14.역사와 문학
15.역사와 인류학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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