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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서경식 저 | 철수와영희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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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63026 / 31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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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에 대한 서경식의 이야기
기억의 투쟁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공헌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재일 조선인 2세 서경식이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년 동안 도쿄경제대학에서 연구휴가를 얻어 한국에 머물면서,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을 주제로 한국의 시민운동가와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속 강연과 세미나 내용을 엮은 것이다.
한국 국민들과 “같은 동포”라는 일체감을 공유하고 싶은 바람을 누르고, 오히려 서로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연대의 길이 가능한지 찾아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당연한 것을 다시 묻는다
서경식은 2년간의 한국 생활 속에서 진보적인 한국 사람들마저도 “고향”, “가족”, “국가”, “민족”, “성”, “죽음”, “아름다움”, “희망”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기존의 사회통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 것은 의외였다고 한다.

“희망이라는 말을 우리도 우리가 주인공으로, 자신들의 해석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다수자가 그러듯이 “그래도 희망이 있는데…….” 하는 식으로 해석을 당해 버리는 것이 서발턴이죠. “안 그렇다. 희망은 우리에게는 없다. 희망은 우리에게는 허망이다.” 하고 저항하고 충돌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수자의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할 수 있고, 어떤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본문에서


서경식은 인간과 사회의 복잡함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흑백론으로 재빨리 단정짓고 마는 것처럼 안이하고 위험한 태도는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전제를 다시 한 번 의심하고, 보다 근원적인 곳까지 내려가서 다시 생각해보고 간단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상태를 참아내며 끊임없이 물어야만 자신을 기존관념의 지배에서 해방시켜 정신적 독립을 얻어낼 수 있는 참된 지적태도라고 주장한다.

“문민화가 돼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 대통령을 거쳐 이명박 시대에 이르렀는데, 지금이 바로 한국판 ‘시라케 시대’가 왔다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70년대의 민주화, 노동 해방 이런 꿈들, 민족 통일이라는 큰 서사에 그래도 사회의 상당한 다수자들이 가치를 공유하고 우파·보수파와 맞서 싸워 왔는데 지금은 그런 대립점이 좀 애매해 졌고 모두가 ‘생활 보수파’가 됐다고 할까, 그런 시대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 본문에서

주어진 답을 공유하는 “우리”가 아니라, 어려운 물음을 공유하는 “우리”

서경식은 “우리”라는 일체성을 무조건의 전제로 하는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과 재일조선인이 서로의 “타자”성을 인정하면서 지난한 대화를 통해서 식민지 지배와 분단이라는 역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우리”, “미래의 우리”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려고 한다.

“재일 조선인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얘기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그러면 국민이라는 것은 뭐냐, 국가가 도대체 뭐냐 하는, 그러니까 국민이라는 개념 자체를 아주 자연스럽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고방식을 다시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저의 강연 의도입니다.”-본문에서

저자 소개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 게이자이 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 운동가인 서준식의 동생으로 방북으로 인해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때의 장기적인 구호 활동 경험은 이후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저서 중『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그 외에 『나의 서양미술 순례』,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만남』, 『언어의 감옥에서』, 『시대를 건너는 법』,『나의 서양음악 순례』 등의 저서가 있다. 
2006년 봄에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 한국에 와서 2년간 체류하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현실, 일본의 우경화, 예술과 정치의 관계, 국민주의의 위험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기고하고 강연했다. 2012년에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에 대한 서경식의 이야기
기억의 투쟁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공헌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재일 조선인 2세 서경식이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년 동안 도쿄경제대학에서 연구휴가를 얻어 한국에 머물면서,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을 주제로 한국의 시민운동가와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속 강연과 세미나 내용을 엮은 것이다.
한국 국민들과 “같은 동포”라는 일체감을 공유하고 싶은 바람을 누르고, 오히려 서로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연대의 길이 가능한지 찾아보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재일 조선인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얘기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그러면 국민이라는 것은 뭐냐, 국가가 도대체 뭐냐 하는, 그러니까 국민이라는 개념 자체를 아주 자연스럽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고방식을 다시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저의 강연 의도입니다.”-본문에서
세계 곳곳에서 이런 기억의 투쟁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그 기억의 투쟁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공헌할 수 있는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미술도 예술도 근대 국민국가로 들어서면서, 또 전쟁이라는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기억의 투쟁에서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런 예술가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타자의 고통이라든가 기억의 투쟁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또 한 번 깊이 생각하셔서 지금껏 있어온 표현 수단이라든가, 상투화된 문장을 넘어서 어떻게 해서든 이 싸움에서 이 투쟁에서 이겨 내야만 한다는 지혜로운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 저자 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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