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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닻을 내리고 유미란 시집

시리즈 : 연인 푸른시선 [15]

유미란 저 | 연인M&B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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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530209 / 127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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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생론적인 사색과 통찰의 시
이 시집은 유미란 시인의 시집으로 사물을 사물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 사색이나 그리움의 형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살아 있고 어딘가로 지향하고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하나의 몸부림이 이번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유 시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수사가 부드럽고 언어가 소박하여 편하게 읽히는 시들이 돋보인다.

저자 소개

  • 저자 : 유미란
저자 : 유미란
2002년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으로 문단에 데뷔
천상병문학제 추진위원을 역임했으며
한맥문학가협회, 한민족작가연합 회원
한국문학작가연합 운영위원장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시집 「창가에 핀 그리움 하나」
공저 「글이 열리는 창」 「별을 삼키다」
「한잔의 커피 그 달을 마시다」 「길에게 길을 묻다」
「풀숲에 작은 들꽃처럼」 등이 있으며
「산수유」 외 다수의 작품이 신문과 문예지에 발표됐다.  

책 속에서

느티나무 옆에 섬이 산다
나는 섬 중에 가장 작은 섬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살다
다시 섬이 되어 배를 기다리며 산다
느티나무 선착장에 배들이 묶여 있다
바람이 닻줄을 흔든다
금방이라도 줄이 풀려 떠내려갈 것처럼 위태로워도 배는 쉽게 닻줄을 놓지 못한다
버려진 폐선들이 발밑으로 가라앉아 화려했던 모습이 일그러져 형체를 분간할 수 없다
나뭇잎 배들이 조심스럽게 닻줄을 풀기 시작한다
아, 저러다 저러다 누구도 태워 보지 못한 빈 배 멀리 가 보지도 못하고
발밑에 또 가라앉으면 어쩌나 그중 한 척의 배가 내 창가로 떠내려와 조용히 닻을 내린다
정박 중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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