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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362467 / 25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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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현대문학상 수상자이자 백석 연구자이기도 한 최정례 시인의 백석 시어에 관한 연구서. 박사학위논문과 그 동안 발표했던 소논문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다. 백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30년대 시어의 지형도를 밝히고자 한 이 책에서 저자는 힘을 발휘하는 시어와 그렇지 못한 시어들을 비교 예시 하면서 말의 힘과 효과를 드러내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시에서도 방법적으로 차용하고 있는 시간과 기억과 이미지에 대한 문제들이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 즉 백석이 선택한 소재로써의 ... 현대문학상 수상자이자 백석 연구자이기도 한 최정례 시인의 백석 시어에 관한 연구서. 박사학위논문과 그 동안 발표했던 소논문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다. 백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30년대 시어의 지형도를 밝히고자 한 이 책에서 저자는 힘을 발휘하는 시어와 그렇지 못한 시어들을 비교 예시 하면서 말의 힘과 효과를 드러내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시에서도 방법적으로 차용하고 있는 시간과 기억과 이미지에 대한 문제들이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 즉 백석이 선택한 소재로써의 옛것과, 평북 방언이라는 시골 어투가 실은 근대 의식의 눈으로 발견한 자기 확인의 과정에서 취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930년대 모더니스트라고 불리는 김기림, 이상 등의 인공적 개념적 시어들과 정지용, 김영랑 등이 심미적으로 다듬은 시어들을 백석의 시어와 비교 분석하면서 백석의 시어가 30년대 우리 시단에서 발휘한 업적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백석은 근대적 현실이라고 표현되는 인공적인 언어에 저항한다. 백석은 근대적 개념어에 저항하면서 토속적 자연어 그 자체에서 언어의 미감을 발견한다. 그는 심미적 언어로 현실의 무게에 경쾌함을 주려 하지 않으며, 근대적 개념어로 현실을 표면적으로 정리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심미적 언어의 안이함을 피하고, 근대적 개념어의 생경함을 피하면서 토속적 자연어 그 자체에서 언어의 미감을 발견한다. 이 미의식은 주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체적 의식이란 주변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백석은 누추한 현실 속에 눌려있는 자연어의 힘을 발견하여 시어의 자리에 놓음으로써 근대로 이행한다. 동시대 다른 시인들이 전통적 언어를 주체적 미감으로 다듬는데 주력했다면 백석은 전통적 언어를 일상 의식으로 정리해 시어를 발견해 낸다. 이때 백석은 미추와 유형?무형과 청탁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사물과 인간정서가 동등한 가치를 누리는 정신적 높이를 지향하고자 한다. 이런 점에 있어서 백석의 감성은 거칠고 속된 것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이다.” 책머리에서 백석은 1930년대 시인들 중에서 가장 나의 기호에 맞는 시인이다. 두 번째 시집 『햇빛 속에 호랑이』를 내고 나서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하여 세 번째 시집 『붉은 밭』을 묶으면서 그리고 이어서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늘 머릿속을 떠돌던 것은 시어의 힘에 관한 문제였다. 어떤 말은 힘이 있고 어떤 말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현실에 대한 환기력이 강력한 시어, 그 말들은 어떻게 힘을 받아 작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백석의 시들을 주목하게 했고 이 글을 쓰게 하였다. 어떻게 하면 하나의 대상 혹은 한 사물의 의미를 두텁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좀더 힘있는 말을 찾을까에 대한 대답을 백석의 시에서 찾고 싶었다. 그의 시어들은 오래된 청동거울의 녹으로 뒤덮인 그늘에서 이따금 튀는 빛과 같았다. 일상의 말들을 거기에 비춰 보면서 대답을 모색하였다. 백석이 누추한 현실 속에 눌려 있는 구체어를 활용하여 시어의 위치에 놓을 때, 개념화된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논법에 약하고 구체어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 애매한 나 자신이 조금은 분명해지면서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맨 처음 나를 매혹시킨 백석의 시는 「北方에서」이다. 선행 연구자가 언급했듯이 이 시는 우리 시의 북극성이자 나의 북극성이기도 하다. 시인이 수천의 해를 거슬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부여, 숙신, 발해, 여진, 아무르, 숭가리를 헤매었던 것은 자신을 소외시켰던 순간에 자기 존재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낯선 것과 친숙한 것,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화해를 엿보면서 그들의 작용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었다. 토속적인 것과 근대문물의 것을 병치해 놓으면서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라는 질문을 제기했던 백석의 시는 오늘의 나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목차
I.서론
1. 백석의 두 모습
2. 연구사 검토와 문제 제기
Ⅱ. 근대 형식으로서의 시선
1. 근대와 표현 방식의 변화
2. 실재 근접의 시선
3. 이미지즘 효과의 시어
Ⅲ. 근대 형식으로서의 시간
1. 과거 시간의 의미
2. 구체적 시간 의식
3. 창조된 시간으로서의 기억
4. 시간의 형상화
Ⅳ. 표리관계로서의 토속성과 근대성
1. 의도적 토속과 비의도적 근대
2. 근원에 대한 질문으로서의 근대성
3. 근원지향 의지로서의 고유명사 취택
V. 백석 시어의 특성과 효과
1. 구술 문화적 특성의 시어
2. 거친 어투와 속어의 효과
Ⅵ. 1930년대 시어와 백석 시어의 위상
1. 인공어와 자연어의 의미
2. 자연어의 효과와 백석의 시어관
3. 인공어로서의 시어
1) 김기림과 이상의 시어
2) 정지용과 김영랑의 시어
Ⅶ. 결론
보론. 백석 시집 『사슴』의 구조와 표현 형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