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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님 한 가족사에 비낀 현대 한국의 사회와 문화

정구복 저 | 지식산업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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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2338115 / 408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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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머리말 어머님은 1909년 9월 13일에 태어나셔서 2000년 12월 24일에 92세로 돌아가셨다. 조선왕조가 멸망하기 바로 전 해에 태어나 가장 변화가 컸던 20세기를 사신 것이다. 아버지는 1911년에 태어나 1950년에 40세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두 분은 청양군 장평면 분향리 선산에 함께 모셔졌다. 그곳은 칠갑산 줄기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월산 끝자락이다. 정면 남쪽으로 부여의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멀리 금강과 오른쪽으로는 금강천이 감싸 흐르고 있으며, 앞은 확 트인 장평들이 평화롭기만 하다. 어... 머리말 어머님은 1909년 9월 13일에 태어나셔서 2000년 12월 24일에 92세로 돌아가셨다. 조선왕조가 멸망하기 바로 전 해에 태어나 가장 변화가 컸던 20세기를 사신 것이다. 아버지는 1911년에 태어나 1950년에 40세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두 분은 청양군 장평면 분향리 선산에 함께 모셔졌다. 그곳은 칠갑산 줄기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월산 끝자락이다. 정면 남쪽으로 부여의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멀리 금강과 오른쪽으로는 금강천이 감싸 흐르고 있으며, 앞은 확 트인 장평들이 평화롭기만 하다. 어머니는 우리 7남매의 어머님이기 때문에 ‘우리 어머님’이라고 부르겠다. 특히 ‘우리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은 이 책이 내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았던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그렸기 때문이다. 비록 내 어머니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고 하였으나, 모든 이의 어머니에게 공통되는 모습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이 책에서 사진과 성명, 출생과 사망 연월일 등 구체적 사항만을 바꾸면 바로 독자들 여러분의 어머니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어머니는 나라가 망하는 시기에 태어나 1・2차 세계대전과 6・25 사변 등 세 차례의 전쟁을 겪고, 왕조의 멸망, 이민족의 식민통치, 미군정기,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역사 속에서 한 세기를 사셨다.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이름을 남긴 것도 없고, 특별한 활동을 하신 일도 없다.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 아낙이셨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일생을 책으로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역사의 창조는 한 시대에 살았던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합쳐진 것이고, 따라서 ‘역사의 주체는 평범한 모든 사람’이라고 믿는 내 역사관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어머니는 평범한 여자로써 비록 사회운동이나 정치적 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정에서는 한 가족을 이끌어 오는 중심이 되었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한국 사회를 지탱해 온 저력은 오직 가족에 있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원동력이 되었다. 가족은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기초적인 사회집단이다. 그리고 가족은 그 구성원이 성장하기까지 공동의 책임을 지는 사회적 집단이다. 가족은 마르크스가 말한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부를 사용한다.”는 이념을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예이다. 그러므로 이런 가족을 이끌어주신 어머니의 힘을 역사 창조의 주역으로 생각해도 크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머니 시대에는 대가족으로 대부분 한 집안에 2~3세대가 함께 살았다. 오늘날은 핵가족으로 바뀌어 가족의 기능이 변했지만 가족의 중요성은 과거, 현재, 미래까지 조금도 변함이 없다. 이런 까닭에서 일연선사는 {삼국유사}를 쓰면서 가정의 효선(孝善) 문제를 하나의 항목으로 다루었고, 동양의 역사서에서는 가족이나 가정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서양의 역사학이 들어온 뒤부터는 우리 역사 서술에서 가족이나 가정의 문제는 거의 배제되었고, 특히 큰 사건 중심의 역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다루어지지 않는다. 서양사의 학문적 전통에 전기학(傳記學)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위대한 사람의 일생을 기술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어머니처럼 사회적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 이를 전기로 쓸 수는 없다. 이 책은 엄격한 의미에서 어머니의 전기가 아니라, 20세기 한국의 ‘한 가족의 생활사’ 내지는 ‘한국사회문화사’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이 책을 쓰는 목적은 내 어머니 개인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일제 강점시대 이후 우리 사회의 기초단위였던 가족을 지켜온 주인공으로서, 또 가족의 중심인물로서 어머니가 중요한 구실을 해왔음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마치 큰 전쟁에서 전사한 무명의 용사들도 전쟁의 한 주역이었듯이, 내 어머니는 우리 역사 창조의 주역이었음을 서술하려는 것이다. 둘째는 역사에서 현대사가 가장 소중하다는 나의 역사관을 보이기 위함이다. 역사에는 과거의 역사가 있고, 현재의 역사가 있으며, 또한 미래의 역사가 있다. 지금까지 역사가는 과거의 역사만을 소중히 여겨왔지만, 일반 사람에게는 과거의 역사보다는 현재의 역사가 더 중요하고, 그보다는 미래의 역사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과거의 역사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고, 현재는 항상 순간적으로 지나쳐 버리지만, 앞으로의 역사에는 희망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역사와 과거의 역사는 그 바탕이 된다. 역사가는 먼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고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지만, 그 관점과 서술의 태도는 현재적이어야 한다. 역사가는 과거 역사의 학문적 체계화에만 신경을 쏟고 있어 일반 시민에게 역사라는 것이 일상생활과 직결된 것임을 가르쳐주는 일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먼 과거의 것을 연구하는 것도 현재와 연결될 때에만 역사학은 비로소 생명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현재와 유리된 것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된 것으로 현재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와 연결된 역사는 역사가가 아닌 일반 모든 사람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역사란 체계 잡힌 어려운 역사책이 아니라, 우리의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지폐처럼 우리의 생활 그 자체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모든 사회적・문화적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가랑잎이나 솔잎이 쌓이듯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문화적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시간에 따라 이해하는 역사학적 해석을 통해서만 정확히 얻어진다. 이 책은 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성찰할 수 있도록 그 배경을 서술한 것이다. 글의 이면 속에 있는 나의 깊은 뜻을 독자들은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 셋째는 모든 개인은 누구든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 을 밝히고자 한다. 모든 사람의 활동은 시대적 상황을 크게 벗어날 수 없다. 사람이 타고난 운명대로 생을 마치는 것, 경제적 부를 누리거나 굶주리는 것, 교육을 받거나 못 받는 것, 심지어는 형무소의 죄수가 되는 것까지도 그렇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원인이나 노력보다는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한 어머니의 삶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자 하였다. 특히 시대가 크게 변하는 시기일수록 개인에게 미치는 역사의 힘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치 홍수에 쓸려 내려가는 나뭇잎처럼 말이다. 물론 개인 가운데는 홍수에 덜 떠내려가는 바윗돌 같은 이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의 흐름 속에 함께 떠내려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어느 누구든 역사의 산물이며, 그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일생은 역사를 떠나서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한 인간은 그가 산 시대의 산물이면서도 그 시대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사실 또한 틀림이 없다. 비록 거대한 역사를 움직이는 데 나의 힘이 뭐 그리 크게 쓰이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약한 존재들이 하나씩 하나씩 뒷전으로 다 물러나고 나면 이 역사를 창조하는 주인공은 있을 수 없게 된다. 이는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이나 백두산에서 조그마한 돌을 하나씩 빼어내고 흙 한 줌씩을 파내기 시작하여, 모두 파내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시대의 산물인 나의 어머니를 통해 국가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를 연결해

저자 소개

  • 저자 : 정구복
정구복(鄭求福), 자 자여(自汝), 자호 낙암(樂庵)
1943년(계미) 3월 17일생. 충남 청양군 장평면 낙지리 출신
적곡국민학교, 정산중학교, 공주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사범대 역사교육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문학석사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문학박사
육군사관학교 교수, 전북대학교 교수, 충남대학교 교수 역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도서관장, 정보센터소장, 대학원장 역임,
한국고문서학회장, 임진왜란연구회 회장 역임,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한국사학사학회 회장, 서울시 문화재위원
저서
《한국고대사학사》
《한국중세사학사》 I, II 2책
《한국근세사학사》
《고문서와 양반사회》
《삼국사기의 현대적 이해》
《역주 삼국사기』5책(공저)》
《장평초등학교60년사》

목차

목차
머리말
1. 어머니의 출생
2. 불우한 유년시절
3. 결혼과 고된 시집살이
4. 아버지의 가출과 방황
5. 아버지의 일본행
6. 귀국과 해방
7. 아버지의 별세
8. 집안의 기대와 희망
9. 큰며느리를 맞이하다?
10. 어머니의 애환
11. 어머니의 회갑
12. 칠순과 수의
13. 팔순잔치와 고향을 떠남
14. 불교에 귀의
15. 영면과 장례
맺음말
[부록]한국인의 역사의식
가족사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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