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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4007 /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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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지은이 이희령은 어린 딸을 데리고 세계를 집 앞처럼 오고가곤 했다. 여행지에서 매일 기록한 일기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그에게 있어 보물 제1호. 이제는 배낭여행을 하기 전 준비과정에서부터 여행을 끝마치고 후기를 정리하기까지, 세 번의 진정한 여행을 즐기는 배낭여행 전문가가 되었다. ‘딸과 함께 배낭을 메고-지중해 편’은 직접 찍어 엄선한 사진 290여 장과 이집트, 그리스, 터키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경험한 생생한 여정을 담았다.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수많은 답을 들려준 딸과의 배낭여행!
감히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이라고 정의내리지 않겠다.
요즈음 삶의 질을 높이고 인생을 만끽하기에는 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어서 배낭 하나 짊어지고 훌쩍 길을 나서는 사람이 늘었다. 낯선 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향내 강한 음식에도 코끝을 대본다. 눈동자 색이 다른 사람과도 얼마든지 눈을 마주칠 수 있으며, 상대의 언어를 몰라도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서툰 말솜씨를 부끄러워할 틈이 없다. 왜? 그곳은 여행지이므로….
어느 광고의 문구처럼 세상에 사람들은 참 다양하다. 옛날, 서로의 교류가 적은 시대에는 사람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남극점에 있는 사람도 찾아갈 수 있지 않던가! 진정한 여행이란 것도 그만큼 제각각. 함부로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여행객으로서 그곳 원주민의 생활상을 100%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문화의 가치를 따져서는 안 된다는 것, 환상을 품고 그 곳에 갔을지라도 그 곳 또한 사람 사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딸과 배낭을 나눠 메고 에게 해의 석양을 보고 싶다는 꿈을 품은 지은이의 바람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리고 품었던 꿈을 접지 않고 그 계획을 실천한 여행가의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 굳이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가 말하지 않더라도 그의 사진과 숨은 이야기에서 새록새록 묻어나는 여행의 ‘포스’를 느껴보기 바란다.
❝나일강을 따라 흐르는 펠루카를 타고 이집트의 석양을 맞았다.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적막 속에 뱃전이 밀어내는 강물 소리만이 내 귓전을 맴돈다. 쓸 데 없는 상념도, 더 바랄 것도, 모자란 것도 없이 풍요로운 만족감에 저절로 미소지었다. ❞
❝시리도록 아름다운 세상도 있지만, 가슴 아프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끗하고 안락한 숙소도 있지만, 등짝 하나 붙일 돗자리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누울 공간이 된다는 것을, 유창한 영어가 살아가는데 필요하기는 하지만,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몇 마디 말만 가지고도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세상이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사람 사는 모습은 또 모두가 우리와 같은 것임을…. ❞
❝아주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이 마을도, 스러지는 별 아래 먼지와도 같은 존재로 변한다. 지금 땅바닥에 누워 별을 보고 있는 나는, 등짝에 묻은 먼지와도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별똥별처럼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도 좋을 것만 같은 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