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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92590 / 40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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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석주,
집 앞에 한 여자가 버려져 있다. 그냥 두고 지나치려 했지만,
혹여 잘못될까 싶어 귀찮음을 무릅 쓰고 주워(?)버렸다.
그런데 이 여자, 대뜸 '청소를 해주겠다'며 눌러앉아 버렸다?
다 큰 여자가 가출을 한 것도 한심스러운데,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잠깐 쉴 자리를 내주었던 석주,
그러나 이 여자 은근히 귀엽다.
윤리라,
추억의 옛 집에 살고 있는 산적 같은 그 남자, 한석주.
더럽고, 게으르고 또한 아무에게나 반말 톡톡 내뱉으며 버릇없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따뜻했다.
지쳐있던 리라는, 그 남자의 집에서 힘든 몸과 마음을 달랠 여유를 잠깐 가지고 싶었을 뿐이었다.
물론 그 전에…….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청소는 좀 해야 했지만…….
밥투정에, 어지르기 선수이며, 도통 뭔가 직업인지 알 수도 없는 이 남자…….
그래도 어느 새 끌리기 시작해 버렸다.
"망할 놈……, 키스를 그렇게 잘할 건 또 뭐람."
비빔밥을 먹겠다며 냉장고 문을 열다 말고 제 입술을 쓰다듬었다.
문득 석주와의 달콤했던 키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미친듯이 뛰던 심장 역시 다시 달뜨기 시작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간질간질한, 석주는 정말 기묘한 남자였다.
"그런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리라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그것뿐이었다. 키스도, 달콤했던 감정들도 그것뿐이었다.
뭣보다 리라 역시 감정에 솔직하게 석주와 가깝게 붙어 있고 싶었는데 이 남자, 아니 이 놈……
바쁜 척을 너무 한다.
대체 뭔 일을 하는 진 몰라도 들고 나는 것이 완전히 신출귀몰이라
얼굴 본지 너무 오래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어제는 아예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이다.
리라가 갖은 애를 써서 겨우 잊고 있던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며 빠득 하고 이를 갈았다.
"들어오기만 해 봐라!"
양푼에 갖은 밑반찬들과 함께 으깨지고 있는 밥이 석주라도 되는 것처럼
떡떡 소리를 내는 숟가락은 아주 옹골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프롤로그 01 ~ 11장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