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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이재윤 시집)

이재윤 저 | 한국문연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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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040327 / 109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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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이재윤
저자 : 이재윤
  

책 속에서

IMF


겨울이 오고 찬바람이 부네 내일은 딸애의 생일 큰 눈이 오는 날이야 소매를 움츠리며 기대하는 표정 역력하네 애비는 이 밤도 술을 마시네 어미는 어린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네 기름 값 걱정 양식 걱정 노모 걱정 아이 학비 걱정 걱정이 태산 같네 몇 푼 돌렸지만 어림없는 얘기 내일은 어떻게 틀어막나 팔아 봤자 빚만 더 늘고 벌려놓은 일 걷을 수도 없고 힘내자고 읊조리지만 도무지 소용이 없네 일등이 아니면 모두 퇴출이라는데 일등 하지 않고 이만큼 잘 살아온 나 형편없이 굴러 떨어지네 술주정뱅이 되는 게 아닐까 이러다가 노숙자로 전락하는 게 아닐까 꾸어 메꾸고 팔아 메꾸고 남는 것 하나 없네 일등 세계 새로운 자유 오뚜기같이 일어서던 내가 이게 무슨 꼴이람 술이나 한잔 쭈욱 가슴의 열불을 식히자구 평등과 평화의 나라 일한 만큼 대접 받는 그런 꿈이 있어 내 일이 있던 그리움의 나라 민생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니 흐흐 그러나 딸아이야 큰 눈이 온다는 내일은 대설 초코파이 하나와 촛불 하나는 근사하게 준비해야겠지 다음 세상은 그대들의 세상


-3부 '진료확인서'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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