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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광핑

윤혜영 저 | 서해문집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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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833589 / 20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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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중국을 넘어 아시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의 삶 그런데 루쉰을 만난 쉬광핑은 맹렬한 기세로 외세와 구습에 도전하던 투사의 모습을 접고 루쉰의 그늘에서 내조에 주력한다. 근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루쉰이 아내에게 한 달 내내 나가서 고생스럽게 일하고 월급을 받아 봐야 자기가 글 두 편 쓰면 벌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니 집에서 자기를 도와 달라고까지 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물론 루쉰이 죽은 뒤에는 쉬광핑이 다시 여성계ㆍ문화계의 대표 격으로 새로운 중국의 건설에 앞장서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당 지도부 안에서 갈등이 ... 중국을 넘어 아시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의 삶 그런데 루쉰을 만난 쉬광핑은 맹렬한 기세로 외세와 구습에 도전하던 투사의 모습을 접고 루쉰의 그늘에서 내조에 주력한다. 근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루쉰이 아내에게 한 달 내내 나가서 고생스럽게 일하고 월급을 받아 봐야 자기가 글 두 편 쓰면 벌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니 집에서 자기를 도와 달라고까지 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물론 루쉰이 죽은 뒤에는 쉬광핑이 다시 여성계ㆍ문화계의 대표 격으로 새로운 중국의 건설에 앞장서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당 지도부 안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동안에도 안타까울 정도로 한결같이 공산당 영도하의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믿음을 노래했다. 카미유 클로델처럼 거목인 남편이나 연인에게 눌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정당한 평가도 받지 못한 여성의 예가 많다. 그런데 서구 여성과 쉬광핑의 처지에는 차이점이 있다. 서구 여성들은 망국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구국의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갖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 세계사에서 중국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떠올려 보자. 중국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서구 여러 나라와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희생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여성들은, 여성으로서 강한 자의식이 있었다 해도 구국을 위해 여권을 혁명에 종속시키며 살 수밖에 없었다. 오늘 한국에 사는 독자들이 쉬광핑에게 눈길을 주어야 하는 이유, 쉬광핑의 삶이 독자들의 아쉬움과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의 중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캉유웨이가 주도한 개혁 운동인 무술변법부터 신해혁명, 5ㆍ4운동, 중국공산당 창당, 국공합작, 만주사변, 상하이사변, 7ㆍ7사변, 일본의 항복, 국공내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등을 거쳐 문화대혁명까지. 쉬광핑의 생애는 중국 근현대사의 격변과 맞물려 있기에,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곧 중국의 오늘을 만든 역사를 알아 가는 과정이다. 쉬광핑은 일찍이 자신이 전근대 여성과 신시대 여성 사이의 과도적인 인물이라 과감히 앞서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여성운동, 항일운동, 민주 운동에 기여한 업적 외에도 유소년기로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근대 이후 중국 여성의 선구적인 삶의 한 형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20세기 후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국 여성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바탕에는 쉬광핑과 같은 이들의 삶이 밑거름으로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의 중국 여성사 연구사상 처음으로 쉬광핑의 전모를 그려 낸 이 책이 남성만의 역사가 아니라 여성이 함께한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윤혜영
윤혜영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중학 시절까지 충남에서 자랐고 교교 진학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고 있다. 인도철학에 대한 관심에서 1971년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입학했지만, 유신 독재가 기승을 부리는 숨 막히는 대학 공간에서 제국주의 열강과 자국의 거대한 유산 덩어리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근대 이후 중국에 관심이 꽂혔다.
유신 독재보다 더욱 서슬 퍼런 5공 치하의 공포 상황에서, 무력을 앞세워 권력을 장악한 역사의 실세가 어떻게 안으로부터 붕괴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가 하는 문제와 씨름한 결과 《중국현대사연구: 북벌전야 북경정부의 내부적 붕괴과정(1923-1925)》을 펴냈다.
인간의 총체적인 삶을 규정하는 구조에 대한 관심에 매몰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하나하나의 삶을 들춰 보는 데까진 관심이 미칠 겨를이 없다가 취업의 벽에서 남녀 차별을 실감하고서야 여성의 삶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역사를 다시 보고 남성, 그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여성도 함께 살아간 역사를 되살려 보자는 새로운 과제를 마음에 품었다.
1992년부터 한성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격동기 중국을 살아간 여성들의 삶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애국과 여성해방이라는 과제와 씨름하면서 새로운 중국 건설을 여성해방보다 우위에 둔 중국 신여성들의 삶과 그 영향을 파헤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1 전족을 할 뻔하던 소녀가 당찬 신여성으로
왜 쉬광핑인가|성차별에 대한 반항과 자의식의 성장|반항 정신과 애국: 5?4의 격랑과 후폭풍 속에서|학생운동의 전선에서: 베이징여자사범대학의 교?장 배척
2 루쉰과 함께 걸은 길
루쉰과 만나다: 동경에서 사랑으로|투쟁과 함께 자란 애정|베이징의 국민혁명 운동과 쉬광핑|국민혁명의 본고장 광저우에서 겪은 분투와 좌정|루쉰의 그늘 속 동반자
3 새로운 중국을 만든 투사의 쓸쓸한 뒷모습
거목의 그늘을 벗어난 투사: 여권 주장과 항일운동|행동하는 지식인|신중국의 여성 지도자
나머지 이야기
중국 근현대사와 함께 보는 연보
유촉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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