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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형의 윈드

구자형 저 | 미들하우스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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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391008 / 25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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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구자형은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작가부문 특별상을 두 번 받은 음악방송 작가다. 저자는 어느 날 음악방송 일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시애틀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저자는 옛사랑을 우연히 만나고, 돌아오기 하루 전에 길에서 집시 여인을 스치는 계기를 통해 화두를 타파하듯이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다. 90년 초반부터 미국음악여행을 다녔던 그의 회상을 통해 뉴욕, 내쉬빌, 멤피스, 뉴올리언스 등의 주요 음악 도시 이야기가 더해지며, 미국대중음악의 정신과 뿌리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적으로 진행된다.

출판사 리뷰

구자형은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작가부문 특별상을 두 번 받은 음악방송 작가다. 저자는 어느 날 음악방송 일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시애틀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저자는 옛사랑을 우연히 만나고, 돌아오기 하루 전에 길에서 집시 여인을 스치는 계기를 통해 화두를 타파하듯이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다. 90년 초반부터 미국음악여행을 다녔던 그의 회상을 통해 뉴욕, 내쉬빌, 멤피스, 뉴올리언스 등의 주요 음악 도시 이야기가 더해지며, 미국대중음악의 정신과 뿌리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적으로 진행된다.

불황의 시대, 영혼을 달래줄 음악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
모든 것의 중심이 경제인 시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삶이 점점 황폐해지는 시대의 입구에서 무엇으로 상처 입은 영혼들을 달래줄 수 있을까? 음악이 문학이 그 천직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문학과 음악은 불황의 최전선에서 전사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당당했던 시대, 철학이 있었고 문학과 음악으로 허기진 육신을 달래고 영혼을 살찌웠던 시대, 청년이 세상의 구원을 꿈꿀 수 있었고 노래했던 시대, 1960,70년대, 궁핍했지만 아름다웠던 시대는 어디로 갔는가. 그 의문에 대한 한 대답이 구자형의 미국 음악 여행 에세이 윈드Wind다.

이 책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 번째는 문체다. 소설가 정찬주가 “세상의 모든 음악은 그의 종교이자 삶 자체인 것 같다. 그와 조우하는 미국의 햇볕과 바다와 거리들이 낯익은 재즈로 혹은 시詩로 환치되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한 대로 그의 음악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 지닌 빛나는 감수성이다.

두 번째는 대중음악의 민요정신, 자유정신이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음악은 상업적인 것을 넘어 함께 노래하는 민요정신과 깊은 자유정신에 뿌리박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음악을 딱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굳이 음악을 하거나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책의 추천사에서 말하는데, 구자형은 대중음악의 정신은 마치 무당처럼 대중의 바람과 한을 노랫말로 풀어주는 것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함께 비명을 지르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에필로그)
“지미 헨드릭스도 따지고 보면 기타와 노래를 통해 말을 한 것이다. 말을 물처럼 흐르게 했고 그 말은 폭포수처럼 거대하게 쏟아져 내려 우드스탁의 벌판과 우드스탁의 히피들 가슴 속을 온통 자유와 환희와 도약과 행복과 기쁨과 사랑으로 적셔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더구나 그 말들은 말 못하는 바보들이 그렇게 하고 싶던 말들이었고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저 가슴 맨 밑바닥에 응고돼 있던 버려진 말들이었다. 짓밟힌 말들은 꿈의 날개를 달고 가장 강력한 저항의 속력으로 세상을 뒤집어엎고 말았다.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는 거대한 쟁기질이자 써레질이었고 자유라는 씨앗 뿌리기였던 것이다. 그것은 기존 문화를 뒤집어엎었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혁명이었다.” ...

저자 소개

  • 저자 : 구자형
저자 : 구자형
‘음악과 자유가 선택한 조용필’, ‘밥 딜런-아무도 나처럼 노래하지 않았다’, 시집 ‘그대는 참 좋겠네’ 등 20권의 저서를 냈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동시 집필한 방송작가로 40만장의 원고를 썼고,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작가부문 특별상을 1992, 2001년 2회 수상했다.
전인권, 한영애, 한동헌 등이 참여한 한국모던포크 음악운동 모임 ‘참새를 태운 잠수함’을 이끌던 싱어송라이터이며 ‘코끼리’ ‘존 레논을 위하여’ 등 5장의 자작곡 앨범을 냈다.

1998년 한국 청년문화 30주년 기념 편집앨범 ‘구자형이 뽑은 위대한 한국가요 100’(10CD/1SET)을 발표해 100만장의 음반이 판매됐으며, 이를 기념하는 ‘6898 콘서트’를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1998년 11월, 14일간 드렁큰 타이거, 체리필터, 크라잉 넛, 웅산, 소향 등 60여명(팀)을 초대해 15회 공연했다.  

책 속에서

햇살은 아주 좋았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샌프란시스코 파웰 스트리트오전의 향긋한 공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거기엔 샌프란시스코 베이 특유의 블루스와 여전히 남아있는 히피즘과 그 대표적 그룹이었던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 리드 보컬 그레이스 슬릭의 절창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가 공존하고 있었다. (32쪽)

 

1번은밀크 커피, 2번은 설탕 커피, 3번은 크림커피였다. 4번이 블랙커피였을 것이다. 3번은 음악으로 치면 66년 그래미 재즈 연주부문 수상자이자 전설의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Wes Mongtgomery의 기타처럼 육중한 무게감이 있다. 어딘가 커피 잔 밑바닥에서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을 노래했던 조 카커Joe Cocker의 야성이 꿈틀거리며 폭발의 기회를 노리는 듯했다. (42쪽)

 

방 안의 라디오를 틀었다. 가뿐한 록 앤 롤Rock & Roll의 승리 몽키스 Monkees의 라스트 트레인 투크락스빌Last Train To Clacksville, 콘서트에서 자신도 울고 팬들도 울고 모두가 울게 한다는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의 아임 어 빌리버I'm a Believer 등의 음악이 쏟아지다가 문득 존 레논John Lennone의 이메진Imagine이 흘러나왔다. 노래는 다소곳했고 서서히 절제의 강을 타고 흘렀다. 그 강은 천국도 없고 나도 없고 소유도 없는 세상, 언젠가 모두 하나가 되어 흘러가야 할 이메진이라는 강물이었다. (84쪽)

 

“재즈가 뭐죠?” 루이 암스트롱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얘야, 재즈가 뭐냐고 묻는 한 넌 영원히 재즈를 알 수 없단다.” (중략) 어느 기타리스트가 재즈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너무나 기가 막힌 연주를 듣다가 재즈 평론가가 말했다. “아, 그거. 조금 전 그거, 다시 한 번만 들려주세요. 아주 좋았어요.” 그러자 연주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몰라요. 난 내가 어떤 걸 쳤는지 기억할 수 없어요. 내 연주는 그 순간 에만 존재하죠.” (106쪽)

 

“우린 무시당했죠. 미국에서는. 하지만, 영국에서 흑인 블루스 음악가 들을 초청공연하면서부터 미국에서도 블루스가 좋은 건가 보다. 그러니 영국에서 초청하지. 이러면서 블루스가 대접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난 영국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54쪽)

 

콘서트 내내 재즈 앨리를 찾아온 모든 관객들은 그의 티셔츠에 인쇄된 666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가 없었다. 거의 끝 무렵 그가 입고 있던 남방셔츠를 벗어젖혔다. 그러자 가려져 있던 나머지 숫자 두 개가 더 나타났다. 거기엔 46664라는 다섯 글자가 인쇄돼 있었다. 그가 설명했다. 46664란 숫자는 흑인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노벨 평화상 수상자 넬슨 만델라의 죄수 번호였다. 64년 입감된 466번째 죄수라는 표식이었다. (중략) 부시 마흘라셀라는 흑인 인권을 위해 그리고 세계인들의 인권을 위해살아온 넬슨 만델라의 정신을 지지하고 그의 행동을 따르는 음악인이었다. 재즈 앨리의 모두가 숙연해졌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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