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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국토나의산하2

시리즈 : 박태순 나의 국토 나의 산하 [4]

박태순 저 | 한길사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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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58909 / 431쪽 152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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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삶을 이해하기 위해 떠나는 국토 여행.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발딛고 있는,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는 국토의 삶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잘 살겠다는 명목 아래 전국을 마구 파헤치고 무너뜨리고 물길을 막아버렸다. 그러는 사이 생명력 넘치는 국토의 숨통을 서서히 옥죄었다. 국토가 죽으면 결국 우리도 죽는다는 간단한 논리도 잊은 채 말이다.

소설가 박태순은 차를 타기보다는 두 다리를 살아있는 국토에 딛고 전국을 돌았다. 그리고 39개의 생생한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황헌만 사진작가는 역동적인 우리 국토를 꾸밈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둘의 노력이 깃든 담담한 보고서를 통해 죽어가는,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 국토의 현모습을 온몸으로 안아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찾지 않는 한 국토는 없고, 깨닫지 않으면 현실이 보이지 않는다”

“국토언어는 기본적으로 희망의 언어이다.
사람들은 국토를 통해 끊임없이 낙토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발길이 스치는 모든 곳들로부터 이 땅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해내는 풍경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살피고 또 살핀다.
깊숙한 국토읽기에 의한 희망언어, 고감도 국토영상을 통한 미학언어로서
국토가 베풀어주는 사랑을 한껏 자랑하고 싶다.”

‘산업국토’에서 ‘문화국토’로 나아가야 할 때

여행의 계절이다. 어떠한 여행인가. 해외여행 자유화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국토의 화려금수강산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여 어서 나서라고 불러낸다. 산업기술문명은 국토의 소통교류 환경을 크게 바꾸어놓았고 이어서 지식정보문명은 국토의 문화가치를 드높일 것을 요청한다. ‘산업국토’에서 바야흐로 ‘문화국토’로 전환되려고 하는데 나의 눈이 달라지면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녹색 생태의 우수 경관을 들춰내는 방랑자가 되고, 청사의 역사 자산을 파고드는 신인류가 된다. 국토의 공간은 나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무한히 넓은 인간의 대지를 펼쳐 보여주고 국토의 시간은 나로 하여금 찬연한 역사의 황금시대를 캐내는 ‘문화광부’가 되라고 한다. ‘나의 국토인문지리지’를 누구나 작성해보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토의 고갱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토의 언어를 새롭게 불러보아야 한다. 높은 산, 넓은 들, 깊은 강, 맑은 호수, 빼곡한 숲, 외로운 바다, 호젓한 자드락길을 탐사한다. 천손족 고조선인과 고구려인의 광채, 신라 여인의 사랑, 백제의 미소, 청동기문화의 철기문화의 유적, 고려의 내우외환 극복 정신, 조선 선비 문화의 심호흡, 장승과 서낭당의 민속기행, 삼남대로와 영남대로의 옛길과 전통마을의 문화역사를 만난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한강 금강을 비롯한 4대 강의 대하서사를 듣고 동해와 남해와 서해의 해양국토사를 아로새긴다.

타고난 기행(紀行)작가 박태순, 길 위에서 생각하다

“머리가 무거울 적이면 평등산하나 망망대해로 헤매어 쏘다니는 습벽이 있었다. 국토기행은 나의 역마직성(驛馬直星)이기도 했다.” 소설가 박태순은 타고난 여행문학 작가다. 그는 소설가라는 직함보다 두 발로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그 체험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끈질기게 수행해왔던 현장문학인이다. 국토기행을 비롯해 역사인물기행, 기층문화기행, 현대사답사기 등 다양한 편력의 기행문들을 써왔다. 1983년 펴낸 『국토와 민중』은 그의 대표적인 기행문집으로서, 자연예찬 중심의 음풍명월 기행문이라든가 주관적인 감상문 유형의 여행기에서 탈피하여 국토의 인문지리와 사회변동 양상을 짚어내어 전국 방방곡곡을 톺음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는 차를 타기보다는 걸으면서 우리 국토의 음악이 들려주는 명연주에 넋을 잃었고, ‘건설’과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금수강산뿐 아니라 민중의 역사마저도 뿌리 뽑아버리려는 현장을 목도하였다. 또 학자의 이론 속에서 우리의 정신사와 민족의 문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 국토 속에서, 국토를 통하여 우리 문제를 고민하고 살피고 확인하는 노력이 먼저라고 설파했다.

내 인생의 생체험으로 살아 흐르는 나의 영토, ‘나의 국토’

“찾지 않는 한 국토는 없고 깨닫지 않으면 현실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 길을 찾는다.” 박태순은 오늘도 길 위에 있다. 그의 국토에 대한 인식과 정신은, 이번에 펴낸 21세기 버전의 국토기행문집인 『나의 국토 나의 산하』(전3권)에서도 기본적으로 탐구와 모험의 정신을 견지한다. ‘타인들의 국토’에서 ‘나의 국토’로 관점을 전환하여 한층 더 우리 삶에 밀착되는 ‘국토의 편력과 인식’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일터이자 삶터인 국토의 편력은 내 인생의 생체험으로 살아 흐르게 되는 것이고, 국토를 알면 알수록 내 인생이 충실해지고 내 생활이 넓어진다고 말한다. 그런 까닭에 찾아다니고 깨달으려는 몫을 나 아닌 남에게 맡겨놓고만 있을 수 없으며, 구체적으로 ‘나의 국토’로서 자각하고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와 국토는 긴밀하게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므로 이러한 접속을 통해 국토를 나의 영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20세기의 국토사를 ‘정주(定住)-탈주-질주’의 3단계 과정으로 파악한다. 그것은 ‘전근대-개발근대-후근대’의 벅찬 행진일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근대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발근대의 시대는 정당하게 극복되어야 하고, 후근대에서 탈근대로 나아가는 글로벌 시대의 문화지리학을 우리 국토에서 성실하게 관찰해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하여 21세기 초반의 현 단계에서 국토비전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국경을 열어 동북아시아 중심 환경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고 우주통신망과 디지털 전산망을 연계하여 국토정보지리 시스템을 세밀하게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풍경이 사무치게 그리운 그곳,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

『나의 국토 나의 산하』는 39편의 국토기행문과 30년 넘게 우리의 옛 문화와 풍속을 찍어온 베테랑 사진작가 황헌만이 발로 뛰며 찍은 풍부한 국토사진으로 구성되었다. 깊숙한 국토읽기에 의한 희망언어, 고감도 국토영상을 통한 디지털언어로서 국토가 베풀어주는 사랑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움직이는 국토, 살아 있는 국토, 끊임없이 변모를 일으키고 있는 국토의 탐구는 벅찬 과제”라고 말하는 저자는 발 벗고 길에 나서는 일과 두문불출 글과 씨름을 벌이는 일에 꼬박 3년을 매달렸다. 국토의 명장소와 명장면이 물론 서른아홉 군데로 그치는 것이 아니지만, 이 책은 우리 국토를 가능한 한 전체의 맥을 짚어 종횡무진으로 엮어내고 있다. 때로는 거대서사와 미시서사로, 때로는 횡단기행과 종단기행으로, 때로는 산과 들, 강과 바다로 나아간다. 그곳에는 언제나 사무치게 그리운 풍경이 펼쳐지는가 하면,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또한 역사유적의 훼손과 경관의 파괴로 앓고 있는 국토의 울음소리도 듣는다.
이 책은 소비문화와 여가문화의 국토보다는 생산관계와 생산력의 국토를 살핀다. 모든 창조활동이 이루어지는 풍경, 장소, 공간 찾아내기의 산문집이다. 이 책의 여행담론들은 국토인문주의와 문화역사지리학, 그리고 지질학 기상학 생물학 지역학 등등 국토실증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지식정보들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이루어졌다. 국토사실과 국토상상력을 함께 검증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문학지리학 기행문집이다.

제1권 ‘나의 국토인문지리지’에서는 거대 담론으로서의 ‘서사국토’를 조망하는 한편 고도(古都) 탐방을 통해 오래 된 국토에서 오래 된 미래를 채근한다. 즉, 국토를 넓고 깊게 들여다보고자 했다. 임진강 들녘에서 송악산과 북한산을 바라보며 분단의 역사를 되짚고, 국조(國祖)의 산 백두산에서 반도사관을 극복하여 동아시아 대륙성 문화와 해양성 문화를 갈무리하고 있다. 성모의 산 지리산, 청춘의 산 설악산, 국토의 중앙에 우뚝 솟은 소백산 등 우리 국토 곳곳에서 연면히 스며있는 한국의 정신문화와 역사담론을 읽어낸다. 신라의 왕도 경주와 대가야 역사의 요람지 고령과 함안을 비롯해 백제의 향기가 스민 공주와 금강, 고구려의 남방 경략지를 이루던 남한강을 살핀다.
제2권 ‘시인의 마음으로’에서는 제1권과 달리 국토의 미시담론들을 담아내고 있다. 국토의 동남해안-중남해안-서남해안 일주의 순례기행은 국토상상력을 분출시키는 봄맞이 나들이로 마련된다. 동백의 섬 거제 지심도, 스스로 보물섬이라 자랑하는 남해도, 자욱한 안개 고을이었던 순천만 일대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을 두루 품어 안는다. 1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시간여행, 광양과 섬진강의 화신(花信)기행, 남원 광한루원의 누정문화를 살핀다. 가장 오래된 역사의 길 계립령과 문경새재 그리고 영남대로의 자취를 더듬는다. 청주 상단산성과 속리산 삼년산성에 서린 삼국 쟁패의 역사, 영동의 양산팔경, 덕유산 무주구천동, 남원의 문학마을 등을 차례로 찾는다.
제3권 ‘인간의 길 시대의 풍경’에서는 국토 종단기행과 횡단기행의 두 코스를 마련하고, 특히 전3권의 맺음말로 길과 풍경의 복잡다기한 관계를 읽어낸다. “길이 사라지면 그 길 위의 역사와 문화가 무너져버린다.” 우선 종단기행은 주로 강릉, 삼척, 울진 등 동해안일대를 누비며 갯마을 풍경과 기층 민속문화와 표층 유행문화의 풍속도를 두루 읽는다. 신라 향가 ‘혜성가’와 조선 가사문학 ‘관동별곡’을 텍스트로 삼아 동해안 풍류산수기행도 마련하고, 낙산사의 불교산수의 조영에 감탄한다. 망양정에서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국토 담론을 새롭게 새기고, 수로부인 사랑의 여로를 따라가고, 해신당 남근목 축제의 기층문화와 강릉 단오제의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새긴다.

부드러운 국토, 희망의 국토를 노래하다

오늘날 ‘압축 성장’의 경제개발과 욕망과 광기에 붙들린 ‘부동산 국토’가 야기하는 파괴와 혼란은 다급한 상황이다. 시민사회는 국토문화를 제대로 향유할 자격과 권리를 찾아야 하는데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는 녹색국토의 회복 차원이 아니라 생존국토의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국토권력의 공간욕망은 온당하게 검증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의 국토 탐구는 비판적인 성찰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토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스하고 부드럽다.
“국토 언어는 기본적으로 희망의 언어이다. 사람들은 국토를 통해 끊임없이 낙토(樂土)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그가 국토를 희망의 언어로 살피는 것은 발길이 스치는 모든 곳들로부터 생활국토의 낙관주의를 구체적으로 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땅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해내는 삶터의 현장들은 국토를 풍요롭게 하려는 풍경을 핍진하게 보여준다.”
국토의 문화체험을 저자는 ‘부드러운 국토의 발견’이라고 내세운다. 딱딱한 국토, 혼란스러운 국토, 난해한 국토의 면모들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럴수록 ‘부드러운 국토’의 문화원형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태순
지은이 : 박태순
소설가. 1942년 황해도 신천 출생.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주요 작품으로 『낮에 나온 반달』, 『신생』,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등이 있고,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등의 기행산문집,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등의 기록물, 『자유의 길』, 『팔레스티나 민족시집』, 『무너지는 사람들』 등의 번역서를 펴냈다.  

사진 : 황헌만
<중앙일보> 출판사진부 기자와 <서울문화사> 사진부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진작업실 ‘M2’를 운영하며,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집으로 《초가》, 《옹기》, 《하회마을》, 《임진강》 등이 있고, 사진동화로 《민들레 일기》, 《섬서구메뚜기의 모험》,《춤추는 저어새》, 《날아라, 재두루미》, 《독수리의 겨울나기》, 《강가에 사는 고라니》 등이 있다. 2011년 개인전 <임진강>을 열었다.  

목차

제1권 나의 국토인문지리지

나를 찾아 떠나는 국토 편력

청계천의 고독한 군중
임진강 들녘에서 북한산과 송악산을 바라보다
거대한 뿌리 백두산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서
청춘산맥 설악산 가는 길
천상의 화원 소백산
서라벌 두 성인의 사랑이야기
대가야의 달빛 여행
공주 금강 백제의 향기
고려 황도 개경 찬가
남한강의 고구려를 찾아서
하회마을 묵은세배와 새세배

제2권 시인의 마음으로

거제도의 동백꽃 소식
남해 금산 큰바위 얼굴
순천만의 바람과 안개
영산강 들녘의 육자배기
섬진강 꽃전선 북상루트를 따라서
광한루의 못 다한 사랑
한강을 지배하는 자 역사를 갖는다
계립령에서 부르는 하늘재 아리랑
국토회랑 문경새재와 영남대로
상당산성의 전쟁과 사랑
강물은 흘러가도 노래는 그치지 않는다
최제우의 포덕천하 덕유산을 찾아서
춘향골에 춘향이 살고, 흥부마을에 흥부가 살고

제3권 인간의 길 시대의 풍경

금강산 풍류, 화랑들의 길노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단의 사상가들
낙산사의 불교산수
이사부가 펼치는 독도의 꿈
울진 땅 거벌모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해신당의 남근목 축제
수로부인 사랑의 여로
대청호에 남몰래 흐르는 눈물
달 비치면 은빛 물결, 새로운 도시의 탄생
천안삼거리의 역사풍경
차령고갯길에서 삼남대로를 잃다
외암마을의 유교산수
바다의 흉년, 풍어제의 깃발

길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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