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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564131 / 32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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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제목부터 특이한 이 작품은 표제작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를 포함하여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첫 창작집 『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에서 시작하여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에 이어 ‘미친’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그간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본 독자라면 다시 한 번 그의 발칙한 상상력과 도발적인 문장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발칙한 상상력과 도발적 문장, ‘미친’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한차현이 돌아왔다!
1998년에 등단하여 네 편의 장편 소설과 세 권의 창작집을 펴낸 부지런한 작가 한차현이 세 번째 창작집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를 펴냈다. 제목부터 특이한 이 작품은 표제작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이하 「내가 꾸는 꿈의 잠은」)를 포함하여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차현은 왕성한 필력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구축해 왔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작품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보이며 상상력 풍부한 한차현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창작집은, 첫 창작집 『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에서 시작하여 두 번째 창작집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에 이어 ‘미친’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한차현은 이 창작집이 등단 10년차로서 문학 인생 1기를 기념하는 마지막 결실에 해당하기를 바란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미친 꿈이 잠든 꿈의 진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과연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내가 꾸는 꿈의 잠은』은 그동안 작가가 천착한 ‘미친’이라는 형용사에 대한 완결이다. 『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에서 시작하여 두 번째 창작집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와 이번 작품까지 표제작의 순차적 배열을 통해 ‘미친 게 아닐까’라는 의혹에서 출발하여,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라는 불안과 강박으로 이어지다가,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라는 중얼거림을 통해, 이제 바야흐로 ‘미치거나/안 미치거나’의 경계를 ‘진정’으로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내가 꾸는 꿈의 잠은」은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라는 도무지 해석 불가능한 ‘헛소리’에 가까운 제목만을 보고도 실재와 꿈, 현실과 실재, 사실과 미신, 주체와 타자, 내부와 외부 등의 잇따른 전복을 통한 ‘착란’의 세계를 다루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착란’은 작가가 집요하게 탐색하는 소설의 ‘안’이기도 하지만, 소설의 바깥, 즉 플롯을 구성하는 중요한 방법론이 되기도 하다.
표제작에서 보여 주는 ‘착란’은 이런 것이다. 불면증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두엽’이라는 이 사내는 스스로 딱히 이렇다 할 “정신적 외상이나 우울증 따위”, “남모르게 애태울 고민”이 없다고 하지만, ‘바깥’의 시선으로 보자면, 잠 못 들 만한 처지에 있다. 그는 실업과 이혼 그리고 부친의 죽음이라는 일상의 붕괴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의 불면은 이렇듯 분명한 ‘외상’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상처’로 대면하지 않는 무감각, 즉 그것을 회피하는 일종의 무의식적 거부라는 심리적 기제에서 비롯되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두엽’은 이 무의식에 명령에 따라 그것을 표면화하지 않고 저 깊은 어둠 속에 가두어 둔 채, ‘불면’이라는 표피적 현상에만 집착한다. 밤과 낮, 그 둘이 전혀 만난 적이 없으며 서로의 일을 모른다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동일한 대지 위에 일어난 일임을, 의식이 무의식과 단절되었더라도 그 둘은 모두 동일한 신체에 속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 ‘전두엽’이 모르는, 이 작품에서 실재와 꿈이 얼크러진 착란의 진상이다.
엽기 발랄, 전방위적인 한차현만의 문학 세계
표제작 외의 다른 작품 속에서 한차현은 전방위적인 주제와 참신한 소재를 선보인다. 사설 가락으로 쓰인 고전 해학극이자 판타지 소설 「안두루이두 초희는 부활했을까」, 새로운 매체가 갖는 소통의 한계와 가능성을 다룬 「당신은 날 잘 몰라요」,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출생과 동시에 숨을 거둔 형 ‘하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세상 만물에는 엉덩이가 깃들어 있다」, 사회적 존재의 기원을 다룬 「풍경의 내부,의 외부」, 사회적 폭력과 억압, 그리고 방어 기제에 대해 쓴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에이미 윌슨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앤드류 클레이번의 장편 소설 『데드라인』을 모체로 하여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의 하루를 그린 「하루」, 한차현의 등단작으로 당시 IMF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 낸 「청계산의 남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각각의 작품 속에는 진정 한차현스러운 한차현만의 특이하고 재미난 상상력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다.
가령 연와라는 나라에서 언사라는 기인이 ‘폐가 상한 80살 노인의 피고름과 가래침, 딸자식 잃고 목매어 죽은 아비의 밧줄, 기름불에 타 죽은 정신병자의 손가락과 손톱’ 등과 같은 기괴한 재료로 ‘안두루이두 초희’라는 절색의 미녀를 창조해 낸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 낸 「안두루이두 초희는 부활했을까」가 그러하고, 현대 사회의 가족의 단절, 소외, 익명성을 문제 삼아, 이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와 소통 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 제시하며 추리소설화한 「당신은 날 잘 몰라요」가 그러하다.
이렇듯 한차현은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라는 모호한 문장과 그의 소설들로 우리의 굳어진 인식틀을 깨고 그만의 세계를 이루어 가고 있다.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
안두루이두 초희는 부활했을까
당신은 날 잘 몰라요
세상 만물에는 엉덩이가 깃들어 있다
풍경의 내부,의 외부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하루
청계산의 남자
발문: 그를 싫어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_김도언
해설: '착란'이 내파(內破)하는 것_정은경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