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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8996904 / 215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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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모잠비크 내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나 어디론가 도망을 쳐야만 했다. 그 틈에 끼인 아이들의 삶은 더욱더 비참했다. 마리아와 소피아도 그런 아이들이었다. 언니 마리아는 죽었고, 그 동생 소피아는 살아남았다. 이 책은 소피아와, 소피아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 어떤 것에 대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희망은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다” 모잠비크 내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나 어디론가 도망을 쳐야만 했다. 그 틈에 끼인 아이들의 삶은 더욱더 비참했다. 마리아와 소피아도 그런 아이들이었다. 언니 마리아는 죽었고, 그 동생 소피아는 살아남았다. 이 책은 소피아와, 소피아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 어떤 것에 대한……. 슬픈 대륙 아프리카에서 부르는 희망의 랩소디 모잠비크에서 살고 있는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헤닝 만켈이, 모잠비크 내전 당시 양 다... “희망은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다” 모잠비크 내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나 어디론가 도망을 쳐야만 했다. 그 틈에 끼인 아이들의 삶은 더욱더 비참했다. 마리아와 소피아도 그런 아이들이었다. 언니 마리아는 죽었고, 그 동생 소피아는 살아남았다. 이 책은 소피아와, 소피아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그 어떤 것에 대한……. 슬픈 대륙 아프리카에서 부르는 희망의 랩소디 모잠비크에서 살고 있는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헤닝 만켈이, 모잠비크 내전 당시 양 다리를 잃은 한 실존 소녀를 모델로 아프리카의 암담한 실상과 고통,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희망의 불꽃을 노래한 작품.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기아와 질병, 학살에 노출된 아프리카 아이들 대부분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폭도들에게 아버지를 살해당하고 지뢰를 밟는 바람에 언니와 두 다리를 잃는 등 잇달아 닥쳐오는 불행에 자신을 내어 주어야 했던 소피의 삶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가냘픈 소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최악에서 최선을 찾아 나아간다. 소피아가 절망을 겪고, 그것을 부정하고, 받아들이고, 다시 용기를 되찾고 일어서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슬픈 대륙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 아픈 현실에 굴복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 희망은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 성질의 것이라는 것, 절망의 끝에서 피어오르는 희망이야말로 진정 아름답다는 것……. ★ 독일 가톨릭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내전으로 혼란스럽던 모잠비크, 소피아의 평화로운 마을도 세상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한다. 폭도들이 몰려와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을 도륙하고 마을을 불 질러 버린 것이다. 황급히 도망쳐 나온 소피아네 가족은 가까스로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잡고 이제는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 희망한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도 잠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언니 마리아와 오솔길을 달려가던 소피아는 땅속에 묻힌 지뢰를 밟고 만다. 결국 이 불운한 사건으로 소피아는 쌍둥이처럼 의지하던 언니를 떠나보내고 자신은 두 다리를 잃게 된다. 요양원과 병원을 오가며 재활 치료를 받고 의족을 얻게 된 소피아는 소원하던 가족의 곁, 집으로 돌아가지만 엄마의 새 남편 이사이아스는 그녀를 반기지 않는데……. 소피아는 과연 잃어버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 괴물에게 쫓기는 소녀 작가는 서문에서 말한다. 전쟁으로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일반 시민이며 그 틈에 끼인 아이들의 삶은 더욱더 비참하다고, 이 이야기는 그 아이들 중 한 명의 이야기라고. 그렇다. 『불의 비밀』은 무엇보다 폭도와 지뢰 때문에 상실의 아픔을 겪은 소녀의 심리적 고통이 섬세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묘사는 생생하다. 느닷없이 닥친 폭도들 때문에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이 죽어 넘어진 그날 밤의 공포, 살아남은 엄마마저 나무뿌리처럼 굳어 버릴까 봐 불안해하는 두려움, 언니 마리아에게 하얀 원피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제 마리아 신부님의 하얀 이불보를 훔치고 나서, 그리고 언니의 죽음을 자기 탓으로 여기면서 느끼는 죄책감,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 잃어버린 옛날 다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믿는 아이 특유의 천진함, 재활 후 돌아간 집에서 자기를 환영하지 않는 새 아빠 때문에 느껴야 했던 분노와 슬픔……. 절망의 상황에서 아이가 싸워야 하는 이 복잡한 감정들은 전쟁과 폭력이 지나간 자리에서 누군가가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한 아이가 감당해 내기에는 너무도 크고 무거운. 소피아는 원하는 삶을 찾은 후에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괴물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꾼다. 기억은 마치 피부에 남은 상처와도 같아서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소피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이 이야기는 절망 끝에서 행복을 찾아 가는 희망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희망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 즉 다시 또 누군가는 겪어선 안 될 아픔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과연 전쟁과 폭력이 우리에게, 우리의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 두 가지 불의 비밀 소피아는 힘들 때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들여다본다. 돌아가신 무아제나 할머니가 불꽃을 들여다보면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고, 불꽃에는 모든 기억과 모든 문제를 해결할 답이 숨어 있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피아는 불꽃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아픔과 기쁨을 하나하나 돌이켜 보고, 그 속에서 보고 싶은 사람들―할머니, 아빠, 언니 마리아―을 떠올리며 그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하나. 절망을 극복할 힘은 네 안에 있어 소피아가 불을 바라보는 행위는 명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에 주술적인 의미를 부여하지만 사실상 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불을 매개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소피아가 불꽃을 응시하는 동안 그 속에 많은 것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아름다웠던 지난날도, 현재의 아픔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러면서 소피아의 마음은 서서히 정화된다. 모든 것이 비워져야 다른 것이 들어갈 자리가 생기듯, 그렇게 정화된 소피아의 마음속엔 새 기쁨과 기대가 들어섰고, 이것이 이 아이가 앞으로의 삶을 살아 나갈 힘을 주었던 것이다. 모든 걸 이겨 낼 힘은 자신의 마음 안에 들어 있다는 것, 그러니 그것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할머니가 가르쳐준 불의 비밀이었다. 둘. 세상의 마지막 사람이 된다 해도 넌 혼자가 아니야! 소피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아이가 갖고 있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감정은 바로 ‘외로움’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언니가 세상을 떠났듯 언제 갑자기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을 겪으며 소피아는 버려질까 봐, 혼자가 될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소피아는 자신의 바느질 가게로 이사 가기 전날 밤 불 속에서 죽은 가족들의 얼굴을 또렷이 보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살아 있거나 죽었거나 그런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불꽃 속에, 소피아의 마음속에 가족들은 영원히 살아 있다. 언제든 그들의 얼굴과, 그들과 함께한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으니, 소피아는 언제든 그들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혹여 모든 인류가 사라지고 소피아만 남게 된다 할지라도 소피아는 혼자가 아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있으므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외로움과 쓸쓸함은 사람에 따라 평생 채울 수 없는 결핍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의 비밀을 이해한다면 외로움은 덜어질 수 있다, 마음속에 보존된 그리운 사람들을 언제나 꺼내 볼 수 있으니까.
소피아와 마리아에게 불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해 준 것은 무아제나 할머니였다.
모든 불꽃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불꽃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것을 들여다보면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미래 즉 모든 사람의 앞날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고, 또 경험할 수 있다.
무아제나 할머니는 주름 지고 떨리는 손으로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 늘어선 밭을 가리켰다.
“삶은 저렇단다. 하루하루가 식물들이랑 똑같아. 너희들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돌봐줘야 하는 거란다. 그러면 언젠가 결실을 맺는 거야.”
또 불꽃 속에는 모든 기억이 살고 있다.
이것도 무아제나 할머니가 이야기해 준 것이다. 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본문 15쪽)
문득 소피아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태껏 가슴에 품고 있던 모든 슬픔이 이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지금 느끼는 이 모든 슬픔을 머리에 이는 바구니에 넣는다면, 아마 그 무게에 눌려 주저앉게 될 것이다. 그렇게 무거운 바구니를 머리에 이기엔 소피아가 너무 작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피아는 안다. 견뎌 내야만 한다는 것을. 슬픔의 바구니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니까. 사는 동안 내내. (본문 31쪽)
목차
지은이의 말
1 악몽
2 괴물들
3 새로운 시작
4 하얀 원피스와 지뢰
5 두 소녀의 운명
6 춤출 수 없는 아이
7 네 잘못이 아니야
8 집으로
9 새 아빠
10 바느질을 배우다
11 뜻밖의 행운
12 불의 비밀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