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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0530 / 112쪽 128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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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반디앤루니스 리뷰
199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채풍묵 시인의 첫 시집. 처음 독자들은 그의 시를 대하면서 그 독특한 문법에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 되면서 시를 읽는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가령 “생물의 진화를 주장한 것이 종의 기원이라든가”(「종의 기원」) 혹은 “수렵 채취 이후 생계 방식 중/가장 오래된 미래는 유목이라 한다” 같은 명제를 도입부로 연역해 나가듯 전개하는 시는 우리 시에 그리 흔하지 않다. 물론 위 구절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아는 명제이지만 전혀 진부하지 않다. 그의 시가 의도적이고 주도면밀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이와 같은 도입부와 무관하지가 않다.
시가 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을 때 진실로 감동을 준다는 아포리즘이 새삼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이 시들에도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으니 그것은 현실과 그 현실을 초래한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다. 어떤 면에서 교직생활에서 취한 시까지도 문명비평적인 요소를 가진 시에 포함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스하면서도 달콤하다. 또 밝고 눈부시다. 그의 시가 추구하는 본령은 아닐지라도 그가 따스하고 밝은 시심의 소유자임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주 쉬운 언어로 극히 평범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 언어의 생략과 탁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간과돼서는 안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를 통한 문명 비평, 역사와 현실 인식 그리고 자기 성찰 199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채풍묵 시인의 첫 시집. 처음 독자들은 그의 시를 대하면서 그 독특한 문법에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 되면서 시를 읽는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가령 “생물의 진화를 주장한 것이 종의 기원이라든가”(「종의 기원」) 혹은 “수렵 채취 이후 생계 방식 중/가장 오래된 미래는 유목이라 한다” 같은 명제를 도입부로 연역해 나가듯 전개하는 시는 우리 시에 그리 흔하지 않다. 물론 위 구절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아는... 시를 통한 문명 비평, 역사와 현실 인식 그리고 자기 성찰 199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채풍묵 시인의 첫 시집. 처음 독자들은 그의 시를 대하면서 그 독특한 문법에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 되면서 시를 읽는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가령 “생물의 진화를 주장한 것이 종의 기원이라든가”(「종의 기원」) 혹은 “수렵 채취 이후 생계 방식 중/가장 오래된 미래는 유목이라 한다” 같은 명제를 도입부로 연역해 나가듯 전개하는 시는 우리 시에 그리 흔하지 않다. 물론 위 구절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아는 명제이지만 전혀 진부하지 않다. 그의 시가 의도적이고 주도면밀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이와 같은 도입부와 무관하지가 않다. 시가 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을 때 진실로 감동을 준다는 아포리즘이 새삼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이 시들에도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으니 그것은 현실과 그 현실을 초래한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다. 어떤 면에서 교직생활에서 취한 시까지도 문명비평적인 요소를 가진 시에 포함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스하면서도 달콤하다. 또 밝고 눈부시다. 그의 시가 추구하는 본령은 아닐지라도 그가 따스하고 밝은 시심의 소유자임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주 쉬운 언어로 극히 평범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 언어의 생략과 탁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간과돼서는 안 될 것이다.
■ 시인의 말
등단 직후
선생님께서는
그만 버리라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손에 쥐고만 있었다
그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천천히
한 곳으로 걸어가리라
목차
■ 차례
I
화석 읽기 ──── 15
파리스의 사과 ──── 16
축구하러 간다 ──── 17
북 ──── 19
철쭉꽃만 가만히 ──── 21
낚시에 걸린 개울 ──── 22
가을 건너기 ──── 23
꽃들에게 묻는다 ──── 24
나비연 ──── 26
노루목상회 좁쌀막걸리 ──── 27
카페, 달처럼 ──── 28
누에나방 ──── 29
배꽃 ──── 30
꽃잎이 물든다는 것 ──── 31
버들고개 설화도 ──── 32
봄은 자전거에 실려 간다 ──── 34
II
유목 ──── 37
생일날, 봄날 ──── 38
신 포도 기제 ──── 40
비겁 ──── 42
위대한 겨냥 ──── 44
숟가락은 밥맛을 몰라도 ──── 45
문 ──── 46
핏대 세우기 ──── 48
그리운 관습 ──── 49
고양이, 담을 넘다 ──── 51
18세기 영국 노예선 설계도 ──── 52
현판을 읽는 동안 ──── 53
그리움의 사회화 ──── 54
우상의 넓이 ──── 56
삼계탕에서 찾다 ──── 57
III
맞춤법을 따라가는 길 ──── 61
멧돼지 ──── 63
가을, 약국 가다가 ──── 65
낚시터에서 해보는 추론 ──── 69
종(鐘)의 기원 ──── 71
청산별곡에 던져진 돌 ──── 72
나는 가끔 자습을 이렇게 부르지 ──── 74
은행나무 격 ──── 75
내가 한글날 태극기를 다는 이유 ──── 77
어떤 사진 촬영 ──── 79
목차를 이루는 힘 ──── 81
단위 ──── 82
IV
바람도 다녀가기 전 ──── 85
베란다 풍경 ──── 86
반문 ──── 88
밑 빠진 옹기 ──── 89
짧은 윤회 ──── 91
나를 지우다 ──── 92
산사행 마을버스 노선 ──── 93
잠결에 오도송을 듣네 ──── 94
진일보 ──── 95
장승의 내력 ──── 97
내소사 빗소리 ──── 99
본디 나는 ──── 100
담김 ──── 101
■ 해 설
시를 통한 문명 비평, 역사와 현실 인식 그리고 자기 성찰 | 신경림 ────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