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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열여덟 번째 낙타

시리즈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9]

요시다미치코 저 | 김난주 역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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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28805 / 110쪽 164 x 22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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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벌써 세 번째 전학을 한 코우타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조금도 슬프지 않다. 이별을 예감하고 처음부터 가볍게 사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이 전학 간 학교의 등교 첫날, 기린이 흔들흔들 걷듯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구와가타를 보게 된 코우타는 그 아이가 마음에 든다. ‘한 번 부딪쳐 보라’는 사촌 형의 말에 용기를 내어 불쑥 ‘친구 하자’라는 얘기까지 꺼내지만, 친해지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면서 알게 된 그에 대한 이야기들! 가족 모두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로 인해 형이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학급 아이들은 코우타에게 뭔가를 ‘쉬쉬’ 하는 느낌이다. 사고 이후, 구와가타가 180도로 바뀌었다는 말은 뭘까? 그럴수록 코우타는 구와가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그런 코우타를 사촌형은 아랍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속에 등장하는 열여덟 번째 낙타라고 부른다. 열여덟 번째 낙타는 또 뭐란 말인가?

출판사 리뷰

혼자 살아가는 요령은 적을 만들지 않는 것, 절대 미움을 사지 않는 것. --9p. 코우타의 말 중
벌써 세 번째 전학을 한 코우타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조금도 슬프지 않다. 이별을 예감하고 처음부터 가볍게 사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이 전학 간 학교의 등교 첫날, 기린이 흔들흔들 걷듯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구와가타를 보게 된 코우타는 그 아이가 마음에 든다. ‘한 번 부딪쳐 보라’는 사촌 형의 말에 용기를 내어 불쑥 ‘친구 하자’라는 얘기까지 꺼내지만, 친해지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면서 알게 된 그에 대한 이야기들! 가족 모두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로 인해 형이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학급 아이들은 코우타에게 뭔가를 ‘쉬쉬’ 하는 느낌이다. 사고 이후, 구와가타가 180도로 바뀌었다는 말은 뭘까? 그럴수록 코우타는 구와가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그런 코우타를 사촌형은 아랍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속에 등장하는 열여덟 번째 낙타라고 부른다. 열여덟 번째 낙타는 또 뭐란 말인가?

마음에 걸린다는 거, 지금까지 너에게 없었던 일이잖아. - 26p. 사촌 형 다카시의 말 중
수수께끼 같은 구와가타에 점점 더 끌려 많은 것을 알고 싶은 마음과는 반대로, 코우타는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으로 인해 놀림 당하는 구와가타를 외면했다는 비겁함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상처 받는 게 무서워 누군가와 사귀는 것을 시작도 하려 들지 않던 코우타가 마음먹고 학교 동산에서 비겁했던 일을 사과하려고 할 때, 그만 오해가 생기게 되고 코우타와 구와가타의 몸이 엉키면서 동산을 구르고는 정신을 잃는다.

그래, 용기를 내서 말해야겠지. 엄마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면 좋을 텐데...-85p 구와가타의 말 중
양호실에서 깨어난 코우타는 자신의 비겁함에 대해 털어 놓고 그 마음에 용기를 얻은 구와가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사고로 죽은 형에 대한 충격으로 동생을 형으로 착각하여 ‘우미’라고 부르는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오빠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도 진실을 말한다. 사고의 원인은 자신이 주스 깡통을 던졌기 때문이고, 자신은 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 코우타는 더 이상 전학가지 않기로 했다. 용기를 내서 상처를 이기는 법을 구와가타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 사촌형이 말한 열여덟 번째 낙타의 의미, 그것은 상대방에게 용기를 내도록 힘을 주는 마음인 걸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열여덟 번째 낙타!
‘상처’는 사람의 마음을 안으로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물며 이제 막 세상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아이들의 마음에 난 상처는 한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직장에 따라 계속해서 전학을 다녀야 하는 코우타는 항상 이방인처럼 생활하며 누군가와 속마음을 터놓고 우정을 나누기를 거부한다. 마음을 주었다가 금방 헤어져야 할 때 겪어야 하는 이별의 고통을 처음부터 차단하려는 코우타만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한 친구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오빠가 죽자, 자신을 오빠로 착각하는 엄마를 위해 오빠의 존재로 가장하며 사는 구와가타라는 한 소녀가!
코우타와 구와가타는 그렇게 나름대로의 상처를 가진 채 서로에게 한 발자국씩 다가가게 되고 결국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용기 삼아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상처의 터널을 뚫고 파란 세상으로 나와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된다.
마음의 ‘상처’란 덧나는 게 무서워 꼭꼭 가슴에 숨겨둔다면 그것은 안으로 곪아 영원히 없앨 수 없는 흔적이 되어 버리지만, 드러내고 낫는 방법을 찾는다면 곧 새살이 돋아나 아무는 몸의 상처처럼 마음도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감추고 싶은 상처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게 해 주는 용기는 바로 타인과의 교류에서 오는 ‘사람의 진심어린 마음’이라는 것도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장으로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문체는,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많은 여운과 생각을 남겨주어 마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한다. 또한 읽는 내내 알쏭달쏭한 이야기 속 열여덟 번째 낙타의 의미는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임을,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그것은 진심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하는 ‘따듯한 마음’임을 책을 덮는 순간 알게 된다.
마음은 저 멀리 두고 얼굴만 다가오는 기린처럼 마음을 닫고 지냈던 코우타가 자신처럼 마음의 문을 닫아건 또 한 친구, 구와가타에게 열여덟 번째 낙타가 되고, 그로 인해 자신 또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결국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혹은 바로 자신에게 스스로 닫아걸어 놓은 마음을 열게 하는 바로 그 열여덟 번째 낙타임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 소개

  • 저자 : 요시다미치코
지은이 : 요시다 미치코 (吉田 道子)
도쿄에서 태어나고 교토와 이와테에서 자랐다. 현재 일본아동문학지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호텔 난파선> <강아지풀 들판의 두더지> <반짝이는 여름>등이 있다.  

그림 : 오타카 이쿠코 (大高 郁子 )
효고현에서 태어났으면 교토 세이카 대학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강사를 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미야자와 겐지 시집> <기타하라 하쿠슈> <하기와라 사쿠타로 시집>등의 표지 그림을 그렸고, 2000년에는 <고양이와의 생활>을 출판하였다. 그밖에도 많은 잡지의 삽화 작업을 하였다.  

옮긴이 : 김난주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각수의 꿈』,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등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우리나라의 대표 번역가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누나』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에서 일본 근대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기한 돈(ふしぎなお金)』『사각형의 역사(四角形の歴史)』『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키친(キッチン)』『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겐지 이야기(源氏物語)』『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별을 담은 배(ほしぼしのふね)』『신참자(新參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때 불현듯 <기린이 흔들흔들>이란 시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배운 시다. 얼굴만 다가온다는 점이 나랑 똑같다.
“안녕.”
나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아무 느낌도 없었다.
다행이다. 조금도 슬프지 않았다. 가볍게 사귀었으니까.
모두들 말했다.
“안녕.”
- 8P.

쑥떡을 먹다가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수학 공책에 ‘파스텔’, ‘예쁘다’라고 써 보았다.
그리고 좀 간격을 띄우고 이렇게 썼다.

1. 형의 죽음
2. 신문에 실린 내용 중 틀린 것
3. 구와가타와 우미
4. 열여덟 번째 낙타

구와가타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이 알고 싶어졌다.
- 47p.

목차

구와가타
180도
마빼기 울타리
열여덟 번째 낙타
비겁한 아이
빈 깡통
동산
양호실
진실
파란 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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