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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074403 / 152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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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시인 72명이 죽음이라는 삶의 또 다른 길 앞에 서서 찾아낸 소중한 깨달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유언을 모아 담았다.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진실한 마음을 진솔한 시적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어느 푸르고 깊던 새벽>-송종규
혜야, 진아,
고마웠다, 미안했다,
너희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 빛나던 오후 세시의 햇살, 그 푸르고 깊던 새벽
엄마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옹알이하던 고 작은 입
살아있다고 꼬물거리던 고 작고 작은 손가락
어느 날 문득 돋기 시작하던 새하얀 젖니 두 개
어느 것 하나 대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너희들이 있어서 세상은 빛났다
너희들이 있어서 천상의 깃털처럼, 나도 빛났다
이제는 너희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날아보렴
두 손 꼭 잡고 더 넓은 바다로 나가 보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가만히 만져 보렴
내 눈부시던 청춘의 면류관을 이제 너희들 머리 위에
얹어 줄게
혼자서도 잘할 거야, 아주 잘해 낼 거야
안녕히
어여쁜 내 천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