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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214353 / 3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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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단문고 고전총서’ 중 제7권. 1915년 덕흥서림에서 발행된 책인데, 같은 내용이 편집만 달리한 채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아단문고 고전총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자본으로 간행된 고소설의 상당수를 소장하고 있는 (재)아단문고의 소장본 중에서 대중성과 문학사적인 가치가 높은 책들을 선별하여, ‘복각본 고전 총서’(아단문고 기획, 현실문화연구 간행)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울긋불긋한 ‘이야기책’의 대중 전파 놀라워”(김기진), “밥 먹는 것도 잊고 (고)소설책을 보다”(홍명희), “다만 그 책 ... ‘아단문고 고전총서’ 중 제7권. 1915년 덕흥서림에서 발행된 책인데, 같은 내용이 편집만 달리한 채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아단문고 고전총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자본으로 간행된 고소설의 상당수를 소장하고 있는 (재)아단문고의 소장본 중에서 대중성과 문학사적인 가치가 높은 책들을 선별하여, ‘복각본 고전 총서’(아단문고 기획, 현실문화연구 간행)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울긋불긋한 ‘이야기책’의 대중 전파 놀라워”(김기진), “밥 먹는 것도 잊고 (고)소설책을 보다”(홍명희), “다만 그 책 모양이 극히 비예술적으로, 찢어지기 쉬운 울긋불긋한 표지를 붙여서, 야시나 장바닥의 싸구려판으로 굴러다니니까 혹은 체면 손상될까봐, 혹은 저 속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안 읽는 이가 많다. 그런 분께 부디 권하노니⎾얘기책도 좀 보시라. 그래도 그것이 우리의 문학적 전통이오니, 창작을 위하여는 전통의 거름이 되느니”(이희승)에서 알 수 있듯, 한 시기의 시대상을 고루 담은 뚜렷한 문화 현상이자 근대 문학에 풍부한 밑거름을 제공하며 우리의 문화와 심성을 빚어온 주역 노릇을 한 책으로서 가치가 있다. “울긋불긋한 ‘이야기책’의 대중 전파 놀라워” 1. 활자본 고소설이란? 고소설은 조선시대에 필사본과 목판본으로 전해오면서 독서계에 ‘소설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애국계몽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소설’의 출현과 함께 역사의 퇴물로 쓸쓸히 퇴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식민지 시대에 다시 유력한 문학 양식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서양식 인쇄술의 도입과 발전, 살벌한 식민지 검열체제, 그리고 하층민적 감수성을 자극해온 전통적 서사의 매력 등이 맞물리면서 오히려 신소설과 현대소설을 압도해 갔다. 활자본 고소설은 ‘울긋불긋한 표지에 4호 활자로 인쇄한 100매 내외의 소설’이 그 전형적 면모였다. 1912년 이해조의 개작소설 《옥중화》를 필두로 1930년까지 대략 20년 동안 1천여 회나 간행되었다. 《춘향전》만 1년에 40만 부 가량 팔렸다는 전설적인 기록도 남아 있다. 이처럼 식민지 시대를 주름잡던 활자본 고소설은 해방 이후 점차 퇴락의 길을 걷게 된다. 우연과 감상성의 남용, 구성의 비현실성, 묘사의 불성실, 인물 설정의 유형화 등은 변화된 시대와 독자층의 욕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문학 향유의 민주화에 기여한 점에서 활자본 고소설의 공은 결코 적지 않았다. 또한 고소설에 담긴 우리 민족의 원형적 상상력과 토속적 감수성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값진 문학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 2. 과거의 화려한 시각문화 감상할 수 있어 이야기책으로 불린 활자본 고소설은 일명 ‘딱지본’이라고도 불렸다. ‘딱지본’이라는 말은 책의 표지가 아이들 놀이에 쓰는 딱지처럼 울긋불긋하게 인쇄된 데서 유래한 말이었다. 활자본 고소설은 근대 활판 인쇄술의 발전에 따라 표지를 컬러 삽화로 인쇄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본문 앞이나 중간에 흥미로운 한 대목이나 등장인물을 그린 삽화를 배치해서 강렬한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본문 체제는 세로쓰기와 내리받이 조판, 국한문 혼용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띄어쓰기와 국문전용, 언문과 현토주해 등 다양한 편집 기법을 선보였다. 따라서 이 당시의 활자본 고소설은 근대 초기 시각문화와 출판 편집 기술의 변천도 살펴볼 수 있다. 3. 작품 내용 1915년 덕흥서림에서 발행된 책인데, 같은 내용이 편집만 달리한 채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판소리계 소설에 속하는 작품으로, 수꿩인 장끼를 내세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가부장의 허위의식을 드러내고, 암꿩인 까투리를 통해 여성의 개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우화 소설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엄동설한에 장끼는 까투리와 포수들을 피해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다가 콩 한 개를 발견하고 그것을 먹으려 한다. 까투리는 간밤에 꾸었던 여러 가지 불길한 꿈들을 열거하며 장끼를 만류해 보지만 장끼는 반발하며 기어이 콩을 먹다가 덫에 치인다. 장끼가 수절을 당부하며 사람에게 잡혀가자 혼자 남은 까투리는 장끼의 깃털을 주워서 장사를 지내고, 갈까마귀, 부엉이, 물오리 등이 까투리에게 치근거린다. 까투리는 결국 다른 장끼를 만나 혼인한다. 장끼와 까투리의 모습은 중세 사회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유랑민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외양이 화려한 장끼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것은 결함 있는 가부장의 비극적 종말이라는 점에서 개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상황의 변화라는 집단의 문제도 던지고 있다. 까투리의 개가 여부도 작품의 주요한 관심사이다. 활자본에서는 강요에 가까운 장끼의 수절 요구에도 불구하고 까투리가 결국 본성에 이끌려 개가하게 되는데, 필사본에서는 개가 부분이 삭제된 경우가 많다. 이는 시대와 독자층의 차이에 따라 내용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