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70754109 / 115쪽 153 x 2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정일영
-
알베르 까뮈 외
-
갱여운
-
정홍칼리
- 15,750
- 15,300
- 16,920
- 10,800
- [시리즈] 문학세계 현대시선집 [41]
반디앤루니스 리뷰
응축된 선禪의 언어로 그려내는 삶의 아픔과 아름다움, 따뜻한 여유와 깊은 사색을 느끼게 해주는 시집. 한이나의 시집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은 시인 자신의 불자 여부를 떠나 작품 속에는 불교의 선적禪的 문맥이 곳곳에 접맥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품 한편 한편의 긴장감 뒤에는 예외없이 선적인 사상事象과 문맥이 떠받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불교적 사유와 접맥 한이나의 시집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은 시인 자신의 불자 여부를 떠나 작품 속에는 불교의 선적禪的 문맥이 곳곳에 접맥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품 한편 한편의 긴장?감 뒤에는 예외없이 선적인 사상事象과 문맥이 떠받치고 있다. 가야산 골물소리에 두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은 뒷그늘 판전으로 달려가 천 년도 썩지 않는 팔만장경 목판본을 바람으로 넘기네 한 발자국 운신도 힘겨운 생과 생 사이에, 끼여 경經을 읽는 파랗게 날이 선 능선 아래 저 민들레는 상처로 등불을 켜고 몸으로... 1. 불교적 사유와 접맥 한이나의 시집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은 시인 자신의 불자 여부를 떠나 작품 속에는 불교의 선적禪的 문맥이 곳곳에 접맥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품 한편 한편의 긴장감 뒤에는 예외없이 선적인 사상事象과 문맥이 떠받치고 있다. 가야산 골물소리에 두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은 뒷그늘 판전으로 달려가 천 년도 썩지 않는 팔만장경 목판본을 바람으로 넘기네 한 발자국 운신도 힘겨운 생과 생 사이에, 끼여 경經을 읽는 파랗게 날이 선 능선 아래 저 민들레는 상처로 등불을 켜고 몸으로 말을 하고 있네 삼층석탑 탑돌이하는 정오의 그림자 절마당에 백팔배를 하네 ――「해인사 민들레」 중에서 시인 박주택은 “시가 생의 역사를 응축적으로 표현한다고 할 때 한이나 시인의 시는 우리들 생의 역사를 고스란히 그의 시집 속에 아로새겨 놓는다. 가족의 죽음,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관계들의 모순 그리고 그 속에서 생기는 상처와 흉터, 물집과 주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여행의 풍경, 사랑과 희망 등을 농밀한 언어로 그려낸다. 한이나의 시는 이처럼 삶 속에서 부딪치고 파열되는 고통을 자신만의 언어로 내면화한다.”고 한이나의 시를 분석한다. 나 죽어 천장을 해도 탓하지 않으리 야크 뿔이 얹혀 있는 표지석을 지나 낭떠러지 벼랑길 드리궁 틸 티벳 사원 그 천장터에서 천장사의 망자를 위한 노래 마지막으로 들으리 유복녀 쓸쓸하고 적막했던 한 시절을 되감아 보는 실타래의 길은 멀다 느슨하지 않게 늘 실을 팽팽하게 당겨 잡아야 했던, 고단을 풀고 이제 나 즐거이 손을 놓아도 근심이 없으리 하늘을 까맣게 덮고 연처럼 날아오르는 독수리떼의 비행 고요히 담담하게 바라보며 나의 살점과 뼈와 두개골을 부수어 날짐승에게 땅에게 온전히 나누어 주어도 아깝지 않으리 살아 있는 것이란 한갓 고깃덩이에 불과한 것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였노라 삶이여 가장 빠르고 깨끗하게 마지막을 정리하여 내 영혼 독수리를 통해 하늘로 올라가리 울면 더 슬퍼서 안 운다는 라마승의 저 환한 미소를 봐라 심장이 터져버릴 듯 숨이 가쁘던 세상의 걸음도 여기서는 평화이리니 나 죽어 천장을 해도 좋으리 ――「천장天葬」 전문 사물과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천착하며 자신의 경험적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한이나의 시는 자신의 의식을 시 문면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지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경험을 관념화시키고 관념을 경험화시켜 삶의 본질을 그리고자 하는 한이나의 시는 모순 속에서 활성화되는 삶의 깨달음을 조용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 속삭임에는 위 시처럼 죽음에 대한 철저한 자기 인식이 숨어 있어 생의 이면을 슬프고도 뜨겁게 달군다. “죽음과 삶 사이로 촉을 틔워/ 풀어 놓은 향기/ 그 향기로 저승길 닿아/ 오래비 무덤가 묵묵부답 생명 하나/ 봄이 되면/ 환하게 흰꽃 하나 피울 수 있을는지요”(「흰꽃」)에서처럼 모순 속에서도 끈질기게 환한 흰꽃의 생명력이 피어나기를 고대한다. 절망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의 시, 죽음 속에서 생동하는 생명의 시, 불행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의 시는 그러나 시간 속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의지 속에서 일궈진다는 것을 이 시집의 시들이 말해준다. 2. 적막의 끝에서 만나는 긍정의 세계 삶의 고통 속에서 만나는 대상과 세계에서 한이나는 ‘어두워지는 것들 앞’에 ‘서’서 ‘다시 시작’을 꿈꾼다. 이는 죽음 속에서 만나게 되는 생명의 영원성 혹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고통과 절망, 상처와 주름, 시간의 이곳저곳과 공간의 이곳저곳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온기, 이별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랑 등의 모순의 인과율과 맥락을 같이하며 보다 큰 대긍정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것이 인간을 향하든 사물을 향하든 원융의 세계로 따뜻하게 감싸는 한이나의 시는 이런 의미에서 불교적 사유에 깊이 접맥되어 있다. 능엄경 밖으로 사흘 무단가출해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안으로, 조용히, 불러들였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혹사시킨 말의 상처, 그 뭇매를 맞은 죄 없는 마음을 치료하려, 곰취 잎사귀에 뿌리를 넣어 녹즙을 냈어요 뿌리로 독을 빼낸, 푸른 물 한 컵, 공복에, 쭈욱 들이켰어요 그리고는 식탁에 앉아 잠시, 찰나삼매에 빠졌지요 평상심, 그 편안한 느낌을 금방 알아챘어요 현재의 마음을 바라보는 또 하나, 바깥의 마음을 보았지요 마음을 허방에 빠뜨리고, 껍데기만 거리를 오고 가면서, 왜 그리, 허둥대고 사방 분주하였던지요 나를 알아차림 후에는, 진정 흔들림 없고 치우침 없는, 고요가 올까요 이제 마음을 몸에 붙여, 참하게 길들이기로 하겠어요 몸통이라는 그릇에 담은 본마음 있는 그대로 그대를 그리고 나를 보기로 합니다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전문 ‘바깥의 마음’을 보았다고 하는 화자는 평상심이 편안한 마음을 준다고 말한다. 허방에 빠뜨리고 껍데기뿐인 마음에 고요는 자신을 알아차린 후에 온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화자는 ‘있는 그대로 그대를 그리고 나를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처럼 한이나의 시는 체험을 생생한 언어로 복기시키며 그것들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의 시는 운동과 변화 속에서 불변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그 자문 속에서 자기 동일성을 이루고자 한다. 때로는 사유 가운데 발견되는 지혜를, 때로는 본유에 들기 위한 원융적 의지를 시의 곳곳에 배치한다. 따라서 한이나의 이번 시집은 고백록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우리들 모두의 고통과 고민을 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적 세계를 담지하며 영원과 불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목차
1 발목을 잡다
가시
발목을 잡다
말문을 닫는다
춘장대, 동백
부석사 일몰
내 앞의 생
만어사 종소리
화부는 절굿공이로
다비茶毘 1
다비茶毘 2
갠지스 강의 화엄
밀경密經
겨울강
낙우?송落羽松
피풍지대
뻘 속에는 길이 없다
미스타 페오
울음방
2 내가 바로 너다
박제, 사랑
개심사에 와서 길을 묻다
늦은 저녁
그리운 섬
사랑
대꽃
꽃에게 묻다
호박琥珀
남한산성 1
남한산성 2
나비·꽃이 되다
무창포 바닷길
로렐라이 사랑
연꽃차
차를 마시며
3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뒤늦은 편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팔만대장경
해인사 민들레
신생新生
옷을 태우며
고장난 시계
시중時中
천장天葬
백야白夜
다시 백야
부활
모화역
소리의 화살
모차르트의 날개
달빛 위 혹은 아래 2
어머니와 재봉틀
4 먹참선
구례 시편
흰꽃
파종
몽촌
내 안의 청령포
청평사 회전문
먹참선
겨울, 국사봉
바위
북한강에서
풍화
빙하 아래에서
아버지 웃고 있다
귀여리 마을에 와서
무명無明
나는 걷는다, 카미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