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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18058 / 317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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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번에 소개되는 『밀회의 집』을 통해 로브-그리예가 가장 정력적으로 누보 로망을 선보이기 시작하던 초·중기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밀회의 집」은 비정상적인 사랑 이야기와 살인사건을 다양한 시점을 통해 제시하는 탐정소설 형식의 작품이며, 「미궁 속에서」는 부상당해 죽어가는 한 병사가 상자를 어떤 남자에게 전해주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 각각 1965년과 1959년에 프랑스 미뉘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표된 작품들인데 이번에 한 권으로 묶어 국내 독자들에게 번역 소개하게 되었다.
출판사 리뷰
■ ‘옮긴이 해설’ 중에서
로브-그리예의 「밀회의 집」과 「미궁 속에서」가 제시하는 낯선 세계와 더불어 현실에 대한 우리의 고정되고 안이한 시각은 해체되어버린다. 로브-그리예식의 소설 구조는 오히려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불안정한 현상세계의 실상과 더욱 근접하고 있다. 의미가 결핍된 세계 앞에서 우리는 불안, 절망, 비극적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현상학적인 색다른 체험과 더불어 우리는 새로운 충격과 잃어버린 감동을 되찾을 수도 있고, 기존의 고정된 가치관과 단조로운 현실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볼 수도 있는 것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하고도 상충되는 관점은 그만큼 우리의 현실 체험이 지니고 있는 의식의 잠재성을 가리킨다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브-그리예의 견해로 보면, 인간과 세계는 영원히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시각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고, 타인의 의식도 자기를 둘러싼 세계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그에게는 여전히 인간과 세계의 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그 둘 사이의 거리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거리가 기독교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서구의 철학과 문학이 주장한 것처럼 비극적이지 않으며, 세계는 다만 ‘거기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로브-그리예는 “사물은 사물이고, 인간은 인간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다시 제자리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탐구를 계속할 따름이다. 그에게서 문학은 상투적이고 고정된 현실을 초월하고, 세계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재조명하려는 자유의 추구인 것이다.
목차
밀회의 집
미궁 속에서
옮긴이 해설 / 로브-그리예의 환상성
작가 연보
작품 연보
기획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