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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민족그리고근대

강명관 저 | 소명출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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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62550 / 226쪽 149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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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전근대의 문학 현상을 공부하는 학인으로 조선 후기의 어떤 문학 현상을 연구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 왔다. 작품을 해석하고 문학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미시적 상태에서는 자유롭지만, 최종적으로는 언제나 '민족'의 문학사 전체 속에서 의미를 얻는다. 쉽게 말해 그것은 민족사와 민족문화의 발전과의 관련하에 유의미한 것이 된다. 민족은 국학에 의미를 강제적으로 부여하는 권력이다. 당연히 민족에 근거해서, 민족에 긍정적인가, 아닌가에 근거해서 모든 국학적 현상은 의미를 부여받는다. 한국어 ―한글은'민족'의 언어이자 문자이므로 신성한 것이다. '금속활자'에 부여되는 '최초'의 의미는 그것이 '민족'의 거룩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민족을 제외한 다른 어떤 것이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용납된다 해도 저 한 구석에 방치되어 알려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국사는 고구려와 신라.백제,통일신라와 발해.고려.조선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민족의 역사일뿐이다. 임진왜란은 경상도 동래의 어떤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거나 일본으로 납치되게 만든 사건이 아니라,민족에 닥친 시련일 뿐이다. 20세기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던 것은 민족의 더할 수 없는 수치다. 민족이 모든 역사적 사실들에 의미를 강제적으로 부여하는 권력인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나의 국문학 연구는 오로지 민족의 운명과 관련하여 의미를 부여받을 뿐인 것이다. 나는 다만 국문학이란 분야에서 민족주의와 '근대'가 국문학을 어떻게 구성하고, 서술을 강제했는가를 말할 뿐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나를 억누르고 있던 전제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나의 이 작업을 마땅찮게 여기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저자 소개

  • 저자 : 강명관
지은이 : 강명관
공부를 직업으로 택했고 취미 또한 독서이기에 평생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주로 공부방 책주산실(冊酒山室)에서 읽고 쓰는 일을 한다. 평소 시간이 날 때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책을 뒤적이지만, 노동이 주는 피로가 쌓여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는 훌쩍 여행을 떠난다. 여행자가 되어 문득 떠오르는 문장을 붙잡고, 낯선 문화를 관찰하며 이미 읽은 책과 곧 읽을 책을 떠올리고, 손바닥만 한 수첩에 쉼 없이 메모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일을 즐긴다. 그렇게 여행하고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2008년 제8회 지훈국학상, 2010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간행물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 《조선의 뒷골목 풍경》, 《공안파와 조선 후기 한문학》, 《농암잡지평석》,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열녀의 탄생》,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신태영의 이혼 소송 1704~1713》, 《독서한담》,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
1. 서설
2. 한국 민족주의의 기본 속성―순수성과 우월성
3. 민족을 제작하는 장치로서의 국문학
4. 근대와 국문학
5. 맺음

제2장 한문학 연구와 일상

제3장 한문고전의 활용―대중화의 전제 조건
떠나보내야 할 과거와 취해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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