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내 마음에 꽃 한송이 심고

이한순 저 | 북스코프 | 2007년 08월

북트리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5901724 / 439쪽 152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7,820
  • 27,000
  • 15,120
  • 16,2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스물두 살, 꽃다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손과 발을 잃은 이한순 할머니. 사고 후 수년을 어둠과 절망 속에서 보냈지만 어느 날 소아마비 장애로 양손을 쓸 수 없는 중학생이 입으로 글을 쓰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는 ‘나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40년 동안 일기쓰기는 고락을 같이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바로 그 일기들을 담아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힘들고 외로울 때면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장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내 안의 절망은 저만치 물러가고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손과 발을 잃었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스물두? 살… 아직 가보지 않은 곳, 미처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 ‘절망’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 그저 풋풋한 젊음이었다. 하지만 운명 앞에서 ‘스물두 살의 싱그러운 젊음’ 따위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1959년 11월 16일, 스물두 살의 여직공 이한순은 밤 근무를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취방으로 돌아... 힘들고 외로울 때면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장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내 안의 절망은 저만치 물러가고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손과 발을 잃었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스물두 살… 아직 가보지 않은 곳, 미처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 ‘절망’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 그저 풋풋한 젊음이었다. 하지만 운명 앞에서 ‘스물두 살의 싱그러운 젊음’ 따위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1959년 11월 16일, 스물두 살의 여직공 이한순은 밤 근무를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어두운 골목길의 바람은 차가웠지만 그날 받은 김장 보너스를 꼭 쥐고 있던 호주머니 속의 손에는 온기가 남아 있었다. 배춧값도 알아보고 함께 자취를 하는 동생의 겨울옷도 살펴볼 겸 겸사겸사 시장에 나가봤지만 배추가 너무 비쌌다. 그렇게 그냥 돌아오려니 집에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을 동생이 생각나 엿장수에게서 엿 몇 가락을 샀다. 김장 보너스와 동생에게 줄 엿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경성방직 뒷문을 지나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쌀쌀한 바람이 두 볼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무심히 골목을 걸어갔다.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강한 불빛이 눈을 찔렀다. 그리고 무언가 크고 무겁고 차가운 것이 이마를 탁 치는 느낌. 곧이어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짧은 기억. 희미하게 들리는 앰뷸런스 소리.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발 소리. 까무라쳤다 깨어나기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마주한 것은 왼쪽 팔과 오른손,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어두운 골목길을 달리던 석탄 화물 트럭이 미처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사지의 일부를 잃고 그날부터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사고 후 수년을 어둠과 절망 속에서 살던 어느 날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잡지에서 소아마비 장애로 양손을 쓸 수 없는 중학생이 입으로 글을 쓰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 ‘나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내서 이불 개기부터 시작해 바느질과 집안 청소 등 소소한 일상의 기술들을 익혔고, 손목만 남은 오른팔과 턱 사이에 펜을 끼워 온몸을 움직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가 없는 사람은 잇몸으로 음식을 먹고, 손이 없는 사람은 손목에 펜을 묶어 글을 쓴다. 누구도 원치 않고 예상하지 못했던 교통사고, 그렇게 스물둘의 젊디젊은 나이에 힘없이 꺾인 여인의 인생은, 이후 질곡과 부침으로 점철된 우리의 현대사를 씨실과 날실 삼아 평범하지 않은 40여 년의 세월을 힘겹게 엮어나간다. 외롭고 쓰라린 심정의 고백, 짧은 사랑이 남기고 간 딸아이의 성장기, 사시사철 농촌의 풍경 등과 함께 그이의 일기에는 (육영수 저격, 박정희 피살, 아웅산 테러, 2백년 만의 수해, 63빌딩 건축, 아시안 게임, KAL기 폭파, 서울올림픽 개최… 등) 1966년부터 2006년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편린들도 숨어 있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저 바깥 세상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이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행복이 있고 저마다의 고민이 있음을 생각했다. 방바닥에 엎드려 일기를 쓰고 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한번 시작한 일기는 결코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친구였다. 1966년부터 한 글자 한 글자 그림에 가까운 글씨로 시작한 일기는 지난 세월의 무게로 켜켜이 쌓여 어느덧 30여 권, 양면괘지 3,500매 분량에 이르렀다. (2007년 8월 현재 그의 31번째 일기장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극적인 긴장감도 없고 화려한 문장의 기교도 없는 그 일기는,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한 여인의 인생을 아주 특별하게 담아 내고 있다. 그 특별함은 최고의 극적인 서사와 당대의 화려한 문장으로도 쉬 담을 수 없는 특별한 미덕, 그것은 다름 아닌 ‘용기’다.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식료품 공장 창고에 숨어 지낸 2년여의 은신 생활을 기록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 그랬고,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되어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 동안 수형 생활의 일상을 기록한 신영복의 일기가 그랬듯,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자그마한 몸을 움직여 살아가는 이한순 할머니에게도 일기를 쓴다는 것은 겁 내지 않고 달려드는 만큼, 즐겁게 욕심 내는 만큼, 인생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준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용기에 대한 기록이었다. 그에게 있어 일기를 쓴다는 것은 곧 삶을 견디는 것이었다. 사지 가운데 온전히 남은 한 다리와 그나마 손목까지만 남은 한 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한평생 죄스런 심정에 방문을 굳게 닫고 살아온 그의 마음까지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없이 던지는 눈길 한 번 말 한마디는, 반토막 밖에 남지 않은 몸을 기대고 살아야 할 세상이 얼마나 차갑고 딱딱한 곳인지를 알게 해줬다.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며 호기심에 던지는 물음, 안됐다고 혀를 차며 돌아서는 뒷모습, 저 몸으로 세상을 어찌 살까 싶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그는 자꾸만 세상을 피해 안으로 움츠러 들었다. 꿈, 자유, 사랑, 인생이 그렇게 거기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이나 세상을 등지려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던 여인을 이 세상에 발붙이게 하고 결국 늦은 나이에 이렇게 문 밖 세상으로 이끌어 낸 것은 바로 ‘일상의 힘’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못난이를 뽑는 대회가 있다면 자신이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 칠순 노인은, 이렇게 지금도 세상의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을 어느새 가득 채운 꽃밭에서 꽃 한 송이를 캐어내 읽는 이의 마음에 심어주면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한순

책 속에서

“매일 매일 이어지는 이 고독한 생활은 누구든지 당해보지 않고는 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치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하루 종일 눈만 멀뚱멀뚱 뜨고 앉아, 식구들이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허공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 마음을 도저히 달랠 길 없었는데…… 요즘은 제가 쓰는 이 글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1분에 겨우 한 글자 쓸까 말까 한 글시, 어디라 머리고 꼬리인지 분간하기 힘든 받침, 순서와 사연이 뒤바뀌기 일쑤인 못난 글이지만 이렇게 펜대를 잡고 넋두리라도 써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제 생전 영영 글이라는 걸 다시는 못 쓸 줄 알았는데 피나는 노력 끝에 이렇게 글씨를 쓰게 되니 말입니다.” _ 1967년 10월 친척 오라버니께 쓴 편지 중에서

“저를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쯤으로 넘겨짚었던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이 몸으로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하고 머리도 빗고 밥도 먹습니다. 바느질도 하고 십자수도 놓고 아이들도 여럿 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40년 전에 시작한 일기 쓰기를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맥없이 포기하려 했던 삶이었는데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 고백이 오히려 위로가 되어서 이 생과 운명은 쉽사리 포기해버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절망에 빠진 분들이 계시다면, 생과 운명의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_ 맺음말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처음에는 자고 난 이부자리를 개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보드라운 끈을 이용해 오른쪽 손목에 빗을 묶으니 머리를 빗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숟가락을 손목에 묶고 혼자 힘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손목만 남은 오른손으로 걸레를 문지르며 집안 청소를 했고 유일하게 온전히 남은 오른발 발가락에 가위를 끼고 천을 재단해 미싱을 돌려 옷을 해 입었습니다. (…) 물론 말로는 간단한 일처럼 들리지만 제게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팔다리를 잃고 살아가는 제 삶에 주어진 운명이자 숙제 같은 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었습니다.” _ 머리말 <행복은 스스로 일구어가는 것> 중에서

목차

목차
머리말 - 행복은 스스로 일구어가는 것
제1부 자기 앞의 생
오라버니께 / 고달픈 날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학교 / 가난은 죄가 아니다 /
꿈을 안고 서울로 / 첫 월급 7,500환과 다다미방 / 귀성 전쟁 / 배워?야 산다 /
스물두 살의 잔인한 겨울 / 길은 멀어도 / 다시 고향으로 /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님 전 상서
제2부 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 일기 모음
질긴 것이 목숨, 강한 것이 운명 / 살고 싶다, 자꾸 살고 싶다 / \"엄마, 왜 울어?\" /
\"난 이런 엄마라도 엄마가 좋아\" / 울면서도 웃는 날들 / \"이 아이를 보면 웃어주십시오\" /
어머니의 가슴은 여전히 따뜻했다 / 자유가 그립다 / 꿈속에서는 언제나 소녀 /
나의 든든한 동반자 / 세상 속으로
맺음말 -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