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가끔가다 나는 딴 생각을 한다

하창수 저 | 리즈앤북 | 2007년 08월

북트리

정가
$19.60
판매가
$10.7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0522481 / 211쪽 / 236g / 128 x 188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200
  • 17,820
  • 15,120
  • 25,2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소설가 하창수가 직접 그린 카툰을 곁들여 쓴 산문집. 삶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가벼운 문체의 글들이 실렸다. 평소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도 창작에 몰두하면 하루 세 갑을 뚝딱 한다면서 “소설은 내가 아니라 담배연기가 쓰는 것” 아니냐는 담배론도 펼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일상은 하염없는 사막 같다. 따분하고 무료한데다 위험스럽다. 쳇바퀴 뱅뱅 도는 게 늘 그 모양 그 꼴 같아도, 곳곳에 허방이 도사리고 있어 불쑥 삶의 리듬을 놓치게 만드는 일상. 이 일상의 사막을 건?너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나침반은 고집스레 북쪽만 가리켜서는 곤란하다. 동이든 서든 북북동이든 오아시스 있는 쪽을 가리켜야 한다. 나침반 바늘이 정중하게 가리키던 북쪽을 버리고 오아시스를 향해 팔랑팔랑 흔들리며 깡충깡충 춤추는 순간, 후줄근한 일상에는 아연 새 생명의 기운이 감돈다. 하창수의 ‘딴생각’이 약동하는 삶의 모멘텀을 얻는 순간... 일상은 하염없는 사막 같다. 따분하고 무료한데다 위험스럽다. 쳇바퀴 뱅뱅 도는 게 늘 그 모양 그 꼴 같아도, 곳곳에 허방이 도사리고 있어 불쑥 삶의 리듬을 놓치게 만드는 일상. 이 일상의 사막을 건너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나침반은 고집스레 북쪽만 가리켜서는 곤란하다. 동이든 서든 북북동이든 오아시스 있는 쪽을 가리켜야 한다. 나침반 바늘이 정중하게 가리키던 북쪽을 버리고 오아시스를 향해 팔랑팔랑 흔들리며 깡충깡충 춤추는 순간, 후줄근한 일상에는 아연 새 생명의 기운이 감돈다. 하창수의 ‘딴생각’이 약동하는 삶의 모멘텀을 얻는 순간이다. 소설가의 정신세계 엿보기 글은 ‘작가의 영혼의 뼛가루’라고 규정하는(p.199) 소설가 하창수가 춘천으로 내려간 지도 어언 10년. 춘천의 대표 전업작가인 하창수가 그 세월 속에서 다지고 벼려낸 문학론을 엿보는 일도 흥미롭다. “문학은 말 못하는 벙어리가 손짓 발짓으로 간신히 소통의 길을 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p.192). 폴 발레리를 빌어 문학은 ‘타인의 혼을 우롱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하고선, 그런데 “어떻게 우롱하는지 아시는 분은 관제엽서에 적어 좀 보내달라”고 눙치며 독자들을 우롱한다(p.40). 삼사 년쯤 “정신없이 글만 썼다”는 전업작가에게는, 엇비슷한 방식으로, ‘정신 나간 전업작가’란 딱지를 붙여버린다(p.36). 평소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도 창작에 몰두하면 하루 세 갑을 뚝딱 한다면서 “소설은 내가 아니라 담배연기가 쓰는 것” 아니냐는 담배론도 펼친다(3장에 술·담배론 6편 수록). 『오랑우탄의 반란』이라는 가상의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등장시킨 미니픽션에서는 기존의 무엇무엇과 똑같은지, 완전 딴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베스트셀러 소설 작법을 강의하기도 한다(pp.122~7). 몇 십 년 동안 한글을 배우고 있듯, 십 년 넘게 바둑을 배우듯, “배워도 배워도 다 배울 수 없는 것들로, 세상은 그득 차 있다”는 작가의 탄식 어린 깨우침, 바로 거기에서(나아가 이 책 전체에서) ‘세계의 부조리를 일상의 언어로’ 그려내고자 한 사무엘 베케트 식 시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cf. p.141, ‘고도의 긴 의자’). 작가의 시선은 먼 데를 향해 있지 않다. 구름 위의 선문답이 아니고, 초월적 명상을 권하는 고담준론도 아니다. 일상을 외면하기는커녕, 오히려 일상 한가운데를 관통해 뒤집어보는 데서 하창수만의 통렬함이 생겨난다. 책의 첫 장면부터가 그렇다. 버스가 언제 오나, 한쪽만 바라보는 사람들 무리 속에서 짐짓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작가의 말’에서), 바로 그 딴지가 작가의 모습이고, 그 경쾌한 색다름에서 ‘딴생각’의 힘이 생겨난다. 작가가 메마른 세상에서 훔쳐내 이 책에 담아낸 117가지 풍경들(2부의 미니픽션 20편 포함) 속에서, 지리멸렬하던 어휘들은 새로운 의미로 되살아나 ‘내 마음의 사전’ 속에서 제 맘대로 풀쩍풀쩍 튀어 다닌다. 『명심보감』에서 CCTV를 읽어내는 재주가 하창수에게는 있기 때문이다(p.24). 작가의 거름종이를 통과하고 나면, ‘기억’은 군사독재시대의 위정자처럼 가증스런 놈으로 느껴지고(p.33), 새장 속에서 거울을 보는 새를 관찰한 결과는 “나르시스는 전생에 새였음이 분명하다”(p.21)는 통찰로 이어진다. 남자의 씨가 모조리 말라버린 세상에서 ‘인공 정자’의 발명이 가급적 지체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하는 여성 시인―“아, 이제 시인은 모두가 여성 시인이다”―의 입을 빌어 여자들만의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하기도 한다(pp.100~2). 그렇다! ‘대중적 인기’는 기념품 수건의 운명처럼 결국 기념품 걸레로 전락하기 마련이고(p.149), ‘노래방’에서 우리는 누구나 가수인 듯 착각하지만 결국 “자신과 가수를 정말로 완벽하게 구분해 주는 냉혹한 게임”을 펼칠 따름이다(p.155). 인간의 온몸을 완벽하게 점령해 버리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바로 ‘그리움’이란 것(p.153), 온갖 볼거리를 골고루 갖춘 드라마에 “나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거의 참선의 경지로 몰입하는 것이 바로 ‘드라마틱한 함정’이란 것(p.171), “너무 격조했나 싶을 때 만나 나누는 술 한잔은, 시도 때도 없이 만나 2차, 3차, 코가 비뚤어지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면서 제안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남의 ‘안전거리’(p.193), 이렇게 발랄함을 잃지 않는 깊이를 선보이는 작가도 결국 실토한다, 도저한 일상의 부조리를….

저자 소개

소설가이자 번역가.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1년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제9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 장편소설 『천국에서 돌아오다』 『걷는 자의 대지』 『그들의 나라』 『함정』 『1987』 『봄을 잃다』, 작가 이외수와의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마음에서 마음으로』 『뚝,』 등을 출간했다. 


옮긴 책으로는『허버트 조지 웰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킴』 『소원의 집』 『마술 가게』 『친구 중의 친구』 『당신에게 사랑할 용기가 있는가』 『어떤 행복』 『과학의 망상』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글은 ‘작가의 영혼의 뼛가루’라고 규정하는(p.199) 소설가 하창수가 춘천으로 내려간 지도 어언 10년. 춘천의 대표 전업작가인 하창수가 그 세월 속에서 다지고 벼려낸 문학론을 엿보는 일도 흥미롭다. “문학은 말 못하는 벙어리가 손짓 발짓으로 간신히 소통의 길을 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p.192). 폴 발레리를 빌어 문학은 ‘타인의 혼을 우롱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하고선, 그런데 “어떻게 우롱하는지 아시는 분은 관제엽서에 적어 좀 보내달라”고 눙치며 독자들을 우롱한다(p.40). 삼사 년쯤 “정신없이 글만 썼다”는 전업작가에게는, 엇비슷한 방식으로, ‘정신 나간 전업작가’란 딱지를 붙여버린다(p.36). 평소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도 창작에 몰두하면 하루 세 갑을 뚝딱 한다면서 “소설은 내가 아니라 담배연기가 쓰는 것” 아니냐는 담배론도 펼친다(3장에 술·담배론 6편 수록). 『오랑우탄의 반란』이라는 가상의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등장시킨 미니픽션에서는 기존의 무엇무엇과 똑같은지, 완전 딴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베스트셀러 소설 작법을 강의하기도 한다(pp.122~7). 몇 십 년 동안 한글을 배우고 있듯, 십 년 넘게 바둑을 배우듯, “배워도 배워도 다 배울 수 없는 것들로, 세상은 그득 차 있다”는 작가의 탄식 어린 깨우침, 바로 거기에서(나아가 이 책 전체에서) ‘세계의 부조리를 일상의 언어로’ 그려내고자 한 사무엘 베케트 식 시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cf. p.141, ‘고도의 긴 의자’).

목차

목차
1장-모든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아니다
선물/ 먹이사슬/ 모든 두루마리에는 구멍이 있다/ 꿈/ 아이
달변/ 감옥/ 착시 錯視/ 낭만/ 마녀사냥/ 명가수/ 아브락사스 Abraxas
외로움/ 실직/ 가을과 겨울 사이/ CCTV/ 성형/ 안질 眼疾
유행/ 세월/ 절망하는 법/ 암시 暗示/ 시간/ 새/ 과거라는 이름의 전차
에러 error/ 수학 교수님, 혹은 그 교수님댁 강아지/ 정신 나간 전업작가 專業作家
침묵/ 가위의 자살/ 형사/ 다트 게임/ ‘원전原電 마을’에 뜨는 무지개
2장- 애니메이션 월드로 가는 초대장
휴식/ 학구적인, 너무도 학구적인/ 적도의 새/ 보통사람들
성자 聖者/ 천재의 조건/ 시계/ 기린의 아주 낮은 꿈
묵언 ?言/ 애니메이터 Animator/ 여자/ 등대/ 카페 ‘SPIRIT’
도 道/ 뛰는 부부, 기다/ 머릿속의 악마/베스트셀러 쓰는 법
미래/ 푸코, 푸코/ 고도의 긴 의자
3장- 내 마음의 사전
독백/인기/ 물결/ 경솔함/ 나/ 그리움/ 바둑/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겨울 새벽의 조깅/ 바람 風/ 중독자/ 덫/ 앎/ 담배 1/ 담배 2
담배 3/ 담배 4/ 문명의 흉기/ 보존/ 술에 취한다는 것 1
술에 취한다는 것 2/ 습관/ 억지/ 드라마틱한 함정/ 전생
충동/ 헤드라인/ 해물탕/ 선악/ 강하다는 것/ 고백/ 무지 1/ 무지 2
꿈과 삶/ 비웃음/ 컴퓨터/ 불효/ 조문/ 현실/ 편견/ 역사 1/ 역사 2
지금/ 아파트/ 문학/ 적당한 만남/ 엄숙함/ 물음/ 불가능/ 허명 虛名
애정/ 글/ 베스트셀러 작가와 비평가/ 정국 政局/ 책의 생명/ 비속 卑俗
선 禪/ 기원/ 먼지/ 비판/ 계절/ 색연필/ 아파트 경비원/ 딴생각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