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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8891523 / 17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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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지금 여기, 우리 출판계에서도 그 ‘지식 수입’의 붐이 한창이다. 올해 들어서만도 뇌과학이라는 단어를 부제 한 끄트머리에라도 달고 나오는 책들이, 굵직굵직한 것들만 해도 십여 종이 넘는다. ‘뇌’라는 말이 제목에 들어가기만 하면 기본적인 판매는 이루어진다고, 출판 마케터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제 ‘뇌’는 바야흐로 대중의 가장 커다란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뇌과학’이라는 용어가 일반에 알려지기 훨씬 이전부터, 이곳 대한민국에서 ‘마음’의 본질을 해명하려는 시도를 수십 년간 해온 원로 학자가 있다고 하면? 지금과 같이 지식 수입의 붐이 일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스스로의 성찰로 ‘몸과 마음’의 생명과학, 이른바 ‘인간생물학’을 시도한 우리 학자가 있었다면? 솔깃하지 아니한가?
출판사 리뷰
“신경계, 특히 뇌의 기능은 몸의 모든 생리작용을 통괄하고 조절하며 몸속 내환경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명력을 원활하게 발휘하게 한다. 그것은 뇌의 특정 부위를 손상시키면 그곳이 담당하는 정신작용에 장애가 일어나는 점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마음 중의 특수한 기능은 뇌의 특정 부위의 활동의 결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의 정신활동(마음)은 뇌라는 육체에서 조성해내고 육체는 다시 정신(마음)의 지배하에 활동한다는, 다시 말해서 몸의 활동을 관리·통제하는 곳이 뇌라는 몸이므로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심신불이론(心身不二論)을 제창한 바 있다.”(p.7~8)
“1884년 영국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사람이 있었는데 총알이 관통하여 뇌의 일부가 크게 파괴되었음에도 생명에는 별 이상이 없었고, (중략) 다만 인간다움을 잃고 동물 같은 인간으로 되어버렸다고 했다. 총알이 관통한 곳은 뇌의 전두연합령으로, 오늘날의 견해로는 자아(自我)의 중추가 있는 곳이다. 운동 능력이나 지각 능력은 남아 있되 인간다운 정신(마음)만이 없어진 것이니, 마음은 전두연합령의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어떤 특정 기능은 뇌의 특정 부위의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 기능국재설(機能局在說)에 따라 자아가 전두연합령에 국재한다고 해도, 그곳에만 자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두연합령이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으나, 살아서 활동하는 뇌 전체의 시스템 속에서 자아가 생기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뇌의 기능 발현에서 뇌 속 뉴런의 활동은, 단독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다른 뉴런의 활동과의 관계에 있어서만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대뇌 두정엽(마루엽)의 MT령이라는 부위가 손상을 입으면 운동보기(運動視)가 안 돼 모든 것이 정물화 같은 세계가 된다. 그런가 하면 측두엽(관자엽)의 시각중추에는 형태보기(形態視)와 함께 물체의 의미 파악에 관한 중추가 있어, 이곳이 손상을 입으면 물체는 보여도 추상화의 세계처럼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기능국재가 성립되게 하는 뇌의 형태로 미루어볼 때 뇌가 창출하는 마음은, 분해된 작은 마음들을 통합하여 고차의 마음이 생기게 되는 이미지(心象)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이란 하나의 실체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p.166~167)
“원생동물은 뇌가 없으니 마음이 있을 리 없지만 마음의 원형은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의 세포로 된 짚신벌레나 아메바도 자극을 감지하고 인지하여 훌륭하게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원생동물이 신경세포나 내분비세포의 원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중략) 그런 사실로 미루어보면 단세포 생물의 그런 소질이 고등동물의 세포에도 제한적이나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런 세포의 모임이 뇌이기 때문이다.”(p. 111)
“옛날에는 무생물에 없는 ‘생명력’이라는 특별한 힘이 생물의 세포에 얹혀 있다고 생각했으나(生氣論), 오늘날은 세포의 작동은 모두 복잡한 물리·화학계의 성질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즉 생물은 물질들의 특정 존재 양식과 그들의 상호 연관 결과로 나타나는 ‘물성(物性)’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현상이란, 수많은 무생물 분자가 집합된 조직에서 창출되는 에너지의 방출, 즉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흥미를 가지는 것은 뇌에서 마음이 창출되는 메커니즘이다.”(p.120)
서문_ 몸과 마음의 생명철학
Ⅰ. 생명체는 어떤 특성을 가졌는가?
1. 계통의 역사성(歷史性)을 가졌다
2. 동적인 대사성(代謝性)을 가졌다
3. 안정 지향이라는 합목적성(合目的性)을 가졌다
4. 계통성 보존을 위한 유전성과 함께 변이성이 있다
5. 자기조직화 능력에서 오는 적응력과 창의력을 가졌다
Ⅱ. 몸은 유전정보의 보완·운반체로 볼 수 있지 않을까?
1. 동물의 몸 만들기
2. 조형운동(또는 형태형성)의 기본
3. 몸속 시스템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Ⅲ. 마음이라는 정신활동의 진수(眞髓)는 무엇일까?
1. 뇌의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2. 뇌의 구역화
3. 정신활동(마음)의 기반을 생각하며
4. 뇌 활동의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하여
5. 뇌 기능의 언어화
6. 마음가짐과 건강
Ⅳ. 생명의 종언(終焉) : 생명체는 어떻게 생을 마치는가?
1. 육체의 죽음에서 영혼은 이탈할까?
2. 인류의 미래상은 어떠할까?
맺는글_ 심신불이론(心身不二論)을 제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