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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097643 / 43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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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과 미국, 모두가 무시하고 경멸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1950년, 미국 시민의 아내가 된 최초의 한국 여성이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 그해 미국 땅에 도착한 사람은 그녀 한 명뿐이었다. 십중팔구 그녀의 남편은 미군 병사였을 것이다. 1950년 이후로 거의 반세기 동안 십만 명에 가까운 한국 여성들이 미군과 결혼해 미합중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 여성들은 미군들과 매년 지속적으로 결혼을 하고 있는데도, 최근까지 이들이 과연 누구인지 실제로 알고 있는 한국인이나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 한국인들에게 그들은 미군과 결혼한 수상쩍은 ... 한국과 미국, 모두가 무시하고 경멸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1950년, 미국 시민의 아내가 된 최초의 한국 여성이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 그해 미국 땅에 도착한 사람은 그녀 한 명뿐이었다. 십중팔구 그녀의 남편은 미군 병사였을 것이다. 1950년 이후로 거의 반세기 동안 십만 명에 가까운 한국 여성들이 미군과 결혼해 미합중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 여성들은 미군들과 매년 지속적으로 결혼을 하고 있는데도, 최근까지 이들이 과연 누구인지 실제로 알고 있는 한국인이나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 한국인들에게 그들은 미군과 결혼한 수상쩍은 여성들이었고,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매춘’ 여성이라는 상투적이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존재해 왔다. 또한 2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그들은 교회 예배와 친교 시간에 남편도 없이 홀로 앉아 있는 여성들이었으며, 모든 사람이 무시한 여성들이었다. 그들의 존재는 거의 인정되지 않았으며, 그들의 역사는 주변화되었다. 『기지촌의 그늘을 넘어』는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군인아내들에 대한 첫 심층 연구로서 그들의 삶과 자매애, 그리고 저항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지은이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150명에 이르는 군인아내와 그 가족들을 만났다. 이 책에 옮겨진 이야기들은 주로 구술사 인터뷰에 토대한 것이며, 3년간에 걸쳐 실시한 현지 조사를 통해 기록한 것이다. 지은이는 군인아내들의 공동체에 참여하고 교회를 함께 다니는 등 그들과 수많이 만났다. 군인아내들은 기꺼이 그들의 삶 속으로 지은이를 초대하여 온정과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이 책은 단순한 참여 관찰을 바탕으로 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단 한 번도 제대로 이해와 존경을 받지 못한 이 여성들에게 살아 있는 목소리를 부여하여 독자들에게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간 군인아내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한국과 대부분의 다른 아시아 국가 전쟁신부들에게 ‘전쟁신부(war bride)’라는 용어는 잘못된 것이다. 대다수 한국 전쟁신부들은 군사적 갈등이 중지되었던 휴전 시기 동안, 말하자면 전쟁 상태가 아니라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에 병사였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들의 결혼은 1945년 이후부터 남한에 미국 군대가 계속해서 주둔한 직접적인 결과였다. 이러한 이유로 지은이는 이 여성들을 ‘전쟁신부’가 아니라 ‘군인아내(military bride)’라 부른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군인아내들 대다수는 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로부터 소외당하고, 자신들의 친척은 물론 심지어 가족들에게조차 배척당하고 경멸을 받았다. 특히나 “미국인들은 자기를 도와주었지만 단 한 명의 한국인도 그녀를 도와준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에 상처 입고 슬퍼”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처럼, 미군과 결혼했다는 그들의 과거는 한국인들에게 오히려 더 많이 거부되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에 살든 미국에 살든 간에 미군과 결혼한 여성들을 기지촌에 연결시켜 생각한다. 군인아내들이 예전에 기지촌의 ‘매춘’ 여성이었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군인아내들이 반세기 동안 겪어온 배척과 차별, 그리고 노골적인 경멸에 주요한 원인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인 군인아내들은 다른 문화로의 창구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과, 지속적인 인종적․문화적 불평등을 편리하게 포장하는 미국의 다문화주의에 기여할 것을 요구받았다. 곧 종속적인 문화에 관한 미국의 우월성과 예외주의를 입증하는 데 이용되었다. 무엇보다 미국인 남편과 시집 식구들, 나아가 미국 사회 전체가 이들에게 암묵적으로 요구한 ‘미국화’의 압력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언어와 인종, 그리고 계급의 장벽 앞에서 그냥 좌절하고 피해자 의식에만 젖어 있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운명과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 했다. 한국인 군인아내들은 자신들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끼리 단결했다. 이들이 공동체를 형성한 계기는 지극히 단순한 충동, 즉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또 다른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으나, 이들의 공동체는 점차 그들만의 독특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이들은 국제결혼한 한국인 미군아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단체를 형성했고, 이 단체를 통해 서로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았으며, 비록 모두로부터 소외당할지라도 자신들은 분명 한국 여성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동체에 속하면서 그들은 자신이 한국 여성임을 깨닫고 끈끈한 자매애를 체험한 것이다. 또한 지은이는, 군인아내들이 형성한 ‘상상의 공동체’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한국식과 미국식 정의 모두에 도전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지은이는, 미군을 따라 이민을 간 한국인 군인아내들 모두는 기지촌 출신이며, 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버림을 받아 다시 성매매에 뛰어든다는 따위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려 한다. 이들이 동포 사회는 물론이고 주류 미국 사회에서도 소외받고 배척당하며 살면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 왔음을 증언한다. 자신의 가족, 한국인 교민 사회, 국가, 그리고 언어의 가장자리에 서 있지만, 바로 그 접경지대에서 억척스럽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갔다는 점에서 그들 나름의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여성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감사의 글
서론
1장 미합중국 기지촌
2장 미국병
3장 이민자들이 만난 것: 저항에서 생존까지
4장 요리는 미국식으로, 먹기는 한국식으로
5장 방탕한 딸들, 효성스런 딸들
6장 누이들은 스스로 한다: 커?뮤니티 세우기
인터뷰한 여성들의 간략한 전기
부록 1 : 연구 노트
부록 2 : 한국인 군인아내에 관한 학문적인 접근에 대한 개관
옮긴이의 글
주석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