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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동안내리는눈-문학과지성시인선328

시리즈 : 문학과지성 시인선 [650]

문충성 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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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17492 / 15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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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집 『백 년 동안 내리는 눈』은 현실과 공모하거나 그것에 섞여들기를 거부하는 자의 안타까운 노래이다. 그는 늘 새나 꽃이기를 바라지만 가난한 꿈속에서만 그러할 뿐, 여전히 썩어 있고 욕심 많고 무반성적인 현실에 담겨 있다. 그가 현실과 마찰할 때마다 그는 지지 않고 그 반동의 열기로 고달프고 지저분한 현실의 세목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것이 한낱 도로에 그치더라도 오래 살아온 자의 힘이, 죽음에 가까워진, 즉 자연에 한층 가까워진 자의 대범함과 희망이 그를 한사코 현실과 불화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문충성

책 속에서

사금파리 속 도채비 나라엔 도채비들이 살고
그 도채비 나라엔 내 유년이 살고

제삿날 심부름하다 깬 유리그릇
이튿날
내다 버리면 겁에 질려
도채비 나라에 갔네
마을 쓰레기들 쌓아놓은 그 위로
깨진 유리그릇 내던지고
걸음아, 날 살려라!
단숨에 집까지 달려왔네

때로 도채비 놀이하며
달 진 밤 신나게 놀았네
길가에서 동네 아이들과
개똥벌레 잡으며
도채비 이야기하며
이웃 동네 어떤 할아버지
도채비에게 홀려
죽을 뻔하다 살아났다고
결국 죽었지만 도채비 만나면
돌멩이 주어 돌가루 만들라고
돌가루 뿌리면 도채비는꼼짝 못한다고

겁났지만 몹시 궁금했네
어떻게 도채비 나라에 갈 수 없을까
어두운 밤 마을 쓰레기장엘 찾아가고
사금파리 속 도채비 나라 기웃거리다
할아버지에게 들켜 욕만 먹었네
너 이 녀석, 도채비 될래! 그러나
한 번도 만나지 못했네, 도채비여! 도채비여!
어디 있니? 너도 영어 모자라 이민 갔니?
미국으로, 아니면 호주로? 나의 유년도?

사금파리 속 도채비 나라엔 도채비들이 살고
그 도채비 나라엔 나의 유년이 살고 ─「사금파리 속 도채비 나라엔」 전문

목차

목차
녹슨 내 귀는
올챙이의 꿈
눈물 속을 빠져나오자
母音
夢遊
上京
종로1가 혹은 광화문 근처
괭이밥 宴歌
空空
녹나무 그늘
여름 소나기
사금파리 속 도채비 나라엔
겨울 강가에서
醉?遊
쐐기풀
봄눈
巡禮
전생
이 겨울에 우리가 산다는 것은
낮은 목소리로
더 낮은 목소리로
가장 낮은 목소리로
메밀묵을 먹으며
저녁의 노래
카드 한 장으로
飛翔
살아 있는 묘지에서
눈꽃
그런데
신영의 방에 누우면
반달처럼
침팬지 한 마리가
허깨비 하나가
백 년 동안 내리는 눈
빗소리
빗소리2
대전을 지나며
부엉이
떠나야 할 길이
낮잠 자는 할머니
밤바다에서
숟가락에 대하여
廢船의 낡은 꿈
鳥裝 이후
계백 장군의 무덤
단재 신채호
속리산 법주사
사람이 하늘이니
문 앞에서
종이학을 접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건망증
자본주의
빈 거미집에 대한 빈 단상
저승에 가면
나도 나비넥타이를 맬까
소리왓에서
똑같은 꿈나라
수첩
실어증
목숨
密談
철물점에서
부재 증명
虛裝集
餘命
곤륜산 근처에 묻고 온 나의 꿈
하늘은 원래 환상이므로
마지막으로
새가된 소년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해설·'도채비'를 만나는 허공으로의 도정·고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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