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5598085 / 277쪽 135 x 19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나태주
-
히가시노 게이고
-
데이비드 솔로이
- 16,650
- 16,200
- 18,000
- 16,920
반디앤루니스 리뷰
보통 연애 소설이라 하면 가슴이 찌릿찌릿하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다 읽고 난 후에도 주인공 들의 사랑에 가슴이 시려서 밤을 하얗게 지세우게 되는 그런 달콤한 것을 연상하지만, 이 작품은 사랑의 존재 방식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긴 하나, 그런 소녀 취향의 가슴 설렘은 맛볼 수 없다. 대신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동안 읽는 이의 사고가 혼동스러워질 정도로 시침 뚝 떼고 이야기 하는 작가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 끄덕임을 선사하는 가와카미 히로미의 부정형不定形의 것, 변용하는 것에 대한 동경의 아름답고 기묘한 속삭임! “두 여자아이가 나오는 꿈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곳에 자매가 살았습니다. 두 아이는 낮잠을 잤습니다. 매미 소리가 시끄럽고, 빨간 유리 풍경이 짤랑거렸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낮잠을 자던 자매는 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언젠가 어른이 되어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꿈, 동생은 언젠가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꿈, 두 아이 모두 어지간히도 아픈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는 꿈을 꾸면서 서로의 몸에 ... 우리에게 끄덕임을 선사하는 가와카미 히로미의 부정형不定形의 것, 변용하는 것에 대한 동경의 아름답고 기묘한 속삭임! “두 여자아이가 나오는 꿈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곳에 자매가 살았습니다. 두 아이는 낮잠을 잤습니다. 매미 소리가 시끄럽고, 빨간 유리 풍경이 짤랑거렸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낮잠을 자던 자매는 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언젠가 어른이 되어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꿈, 동생은 언젠가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꿈, 두 아이 모두 어지간히도 아픈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는 꿈을 꾸면서 서로의 몸에 손을 두르고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언니의 긴 머리카락은 동생에게 엉키고, 동생의 팔은 언니를 감고 있었습니다. 매미가 울고, 풍경이 울고, 그래도 두 사람은 눈을 뜨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눈을 뜨지 않고 땀에 흥건히 젖으면서 길고 긴 꿈을 계속 꾸었습니다.”(p.268) 위태롭고 흔들리는 사람과 사랑 가와카미 히로미의 문학세계는 변해가는 것, 예컨대 모양을 바꾸어가며 움직이는 것, 줄어들고 팽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스러워》에서는 그것이 한층 더 강하고 과격하게 전개된다. 화자인 주인공 마리에와 언니 유리에, 엄마 가나코, 엄마의 두 남편 그리고 애인 치다 씨, 마리에의 제자인 여고생 미도리코, 미도리코의 오빠이자 마리에의 연인 고로, 미도리코를 따라다니는 스즈모토 스즈로, 언니 유리에의 연인 오토히코, 모두 흔들리는 것처럼 몽롱하고 액체 같은 인물들이다. 살아 있는 혹은 살아 있음직한 모든 것 동물과 동떨어진 동물들과 광물과 동떨어진 광물들 그리고 인간스럽지 않은 인간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세계 《사랑스러워》 안에서는 모든 것이 동시에 현재 진행형으로 옮겨가고 변해가며 증식하고 사라진다. 우스움과 섬뜩함이 실시간으로 넘실거리는 그곳은 세상이면서 세상이 아니고 환상이면서 결코 환상이 아니다. “언니의 긴 머리카락에 휘감긴 적이 있는” 마리에의 발목처럼 환상에 휘감긴 현실이며 현실에 휘감긴 환상이다. 전봇대와 가로수가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늪에 사는 인어가 달리기를 하는 곳, 자기 자신을 둘러싼 공기를 수용하지 못한 불안감으로 부풀고 뒤틀리고 꼬이고 변질되어가는 인물들 이 가득한 곳, 그곳에는 온통 연애 또는 사랑 또는 거기에 준하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다. 액체인지 기체인지 고체인지 존재감마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사랑스러운’ 것을 ‘사랑스러워’할 줄 아는 존재들이 넘쳐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인물과 종잡을 수 없는 관계 수면 위 둥둥 떠 있는 기름방울을 닮은, 국그릇에 떠 있는 머리카락 같은 인물과 동물과 생물과 광물을 등장시켜, 이야기 속에서 움직이게 하고 말하게 하고 웃게 하고 무서워하게 하면서 작가가 그리려고 한 것은 이 세계에서 변용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존재의 슬픔이었을지도 모른다. 독자는 그 변용하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첫인상이 반갑지 않더라도 이내 익숙해져버리고 마는 존재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는 것 같은 인간들. 뒤틀려 있지만 온기가 있고, 실제와는 다르지만 동떨어진 가공의 것은 아닌, 허깨비라고 하기에는 호흡이 너무 짙은, 부드러운 뼈와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쉼 없이 달리기를 하고 있는 듯한, 허둥지둥 서두르며 연거푸 하품을 해대는 그런 존재들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