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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하는제국투영하는식민지

김려실 저 | 삼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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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1097618 / 35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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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현존하는 필름을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한국영화사를 재고하기 위한 책으로 기억을 날조한 학문적 패러다임을 냉정히 평가하고 그로 인해 은폐되고 망각되었던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필름 발굴와 관련 문헌, 그리고 많은 정보들과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근대 한국영화사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바른 역사 읽기를 도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려실
지은이 : 김려실
1976년 부산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동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2006년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일본학술진흥회(JSPS) 외국인 특별연구원 및 교토대학 인문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2012년 현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일본영화와 내셔널리즘>
(책세상, 2005),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
(삼인, 2006),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
(한국영상자료원, 2011), 공저로는
<文化冷?の時代-アメリカとアジア>
(?際書院, 2009),
<제국의 지리학, 만주라는 경계>
(동국대 출판부, 2010) 등이 있다. 현재 해방 이후 한국의 전후문화와 미국화에 대해 연구 중이며 특히 한국영화의 미국 선망과 로컬리티 문제에 관심이 있다.  




책 속에서

기존의 한국영화사가 노정하는 서술상의 불균형은 근본적으로 식민지 시기를 ‘수탈’과 ‘저항’으로 재단하는 이분법에 기인한다. 그로 인해 ‘항일영화/친일영화’, ‘민족적 전통/종속적 모방’, ‘리얼리즘 영화/신파 멜로드라마’라는 이항 대립이 어느덧 조선영화를 분석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발굴된 영화를 보고 내가 내린 결론은 민족주의에 입각해서 친일영화를 비판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은 영화예술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간섭을 정당화해 버릴 위험이 있고, 논리적으로는 일본인이 일본을 위해 만든 ‘국책영화’에 대한 비판의 여지를 좁히고 만다는 점에서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3쪽, 머리말에서

무성영화기에는 각 극장의 전속 변사가 영화를 설명하던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1926년부터 1940년대까지 장기간 단속(斷續)적으로 상영된 〈아리랑〉의 경우, 변사도 여러 명이었고 따라서 영화설명의 버전(version)도 변사의 수 이상으로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아리랑〉의 ‘필름’은 하나였지만 ‘영화’ <아리랑>은 결코 하나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단성사에서 〈아리랑〉을 해설한 적이 있는 변사 성동호는 임검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고려해 두 가지 버전으로 〈아리랑〉을 해설했다. 경찰이 임석했을 때 전설(前說)은 “쫓아가는 사나이는 서울 모전문학교에 재학중 철학을 연구하다가 미처났다는 김영진이라는 청년이오”로 했지만 지방 상영이라든지 가끔 극장에 경찰이 없을 경우에는 “서울 모전문학교에서 철학공부하다가 3·1운동의 고문으로 미치광이가 된 영진”이라고 해설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115~116쪽

그런데 친일한 지식인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는 이 ‘후일’이란 대체 언제인 것일까? 서광제뿐만 아니라 지도자급 위치에 놓인 친일 엘리트들은 그때가 언제인지 그들 자신도 모르면서 친일을 정당화하고 동포를 동원하려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구호를 즐겨 썼다. 그러나 자신들의 생애에는 결코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막연한 그날이 어느 날 갑자기 ‘도둑처럼 찾아왔을 때’ 후일을 대비해 그들이 도모해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선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농업국으로 돌아갔고, 조선영화는 무성영화로 퇴보했다. 친일 영화인들의 주장과 달리, 기술적으로 우수한 일본과 합작한 결과 조선영화에 남은 것은 의존심뿐이었다. 기자재와 기술 문제를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여 해결해 왔던 그들에게는 새로 생긴 국경이 한스러울 뿐이었다.―146쪽

목차

머리말 : 한국영화사의 제도적 기억

1부 시네마의 전래와 정착

1. 영화의 전래를 둘러싼 주장들
대한민국 수립 이후 l 해방 이전

2. 활동사진과 극장 체험
판촉영화, 활동사진소, 활동사진회 l 극장의 분리와 관객성의 분열 l 활동사진 배급망 l 근대 극장이라는 정치적 공간

3. 연쇄극과 민간영화의 출발
부르주아 인텔리 계층과 영화 l 연쇄극 토착화

4. 관제영화와 식민지 근대화 프로젝트
경무국의 위생 활동사진 |체신국의 저축 장려 활동사진

5. 다큐멘터리와 국가의례
이토 히로부미와 다큐멘터리 |총독부 활동사진반 l 다큐멘터리의 이중성

2부 내셔널 시네마의 미장센

1. 조선총독부의 영화정책
민족영화와 국가영화 l 무성영화기의 영화 통제

2. 상상된 민족영화 '아리랑'
'아리랑' 이전 l '아리랑' 이후 l 영화소설과 시나리오 비교 l 의도된 '모호성(ambiguity)' l '아리랑' 담론의 변증법

3. 짧았던 황금기
나운규의 부침 l 카프의 영화운동과 그 몰락

3부 토키화―테크놀로지와 이데올로기의 길항

1. 모던의 '미몽', 토키의 '미몽'
토키 전환기의 '말 못할 사정' l 이필우와 토키 '춘향전' l '미몽', 혹은 조롱 속의 자유 l '나그네'/'여로'의 이해관계

2. '군용열차'의 불길한 출발
영화인의 전향과 친일 l '군용열차'의 제작 배경 l 륙친선영화 '백란의 노래' l 방첩영화 '군용열차' l 합작 선전영화라는 딜레마

3. '어화'의 ‘멜로드라마적 상상력’
'어화'의 멜로드라마적 코드 l '어화'의 이원론과 '양가성(ambivalence)' l 기생 여주인공의 양가적 위치 l 기생, 조선영화의 스펙터클 l 멜로드라마는 왜 반복되나?

4부 친일영화의 다양한 층위

1. 조선영화령과 영화신체제
영화 탄압의 서막 l 조선영화령의 특수성 l 영화신체제와 영화인의 대응

2. 지원병제도와 '지원병'
카프 맹원들의 친일영화 l '지원병'에 묘사된 지원 l '지원병'과 현실의 괴리

3. '집 없는 천사'들의 전쟁
국민학교령과 아동용 선전영화 l 소년항공병 영화의 유행 l 고려영화주식회사의 아동영화 l '수업료'의 경우 l '집 없는 천사'의 경우

4. 조선영화와 만주
만주 이민의 역사 l 조선영화에 그려진 만주 l 만주영화협회의 선전영화 l '복지만리'의 재구성

5. 영화 속의 영화신체제
극장체인의 형성 l 반도의 봄〉의 자기 반영성

6. 내선일체 총력 영화 '그대와 나'
조선영화 초유의 대작 l 허영이 꿈꾼 일선통혼 l 영화계의 친일 청산 문제

5부 조영 영화의 가족국가주의

1. '망루의 결사대'
경무국의 방첩영화 l 망루의 위계질서

2. '조선해협'
지원병 일가의 대 잇기 l 전선과 총후의 교차편집

3. '젊은 모습'
징병제 선전영화의 모순 l 결혼은 국책이다

4. '사랑과 맹세'
조영판 '집 없는 천사' l 누구의 사랑과 맹세할 것인가? l 조영의 아동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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