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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9702 / 215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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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데이비드 F. 노블이 비판하는 대학교육의 자동화! ‘온라인교육 열풍’을 최초로 비판한 이 책은 온라인교육 열풍을 추동하는 것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진정한 교육적 관심이 아니라 고등교육의 상품화에 따른 돈벌이와 거기 맞물린 기회·출세에 대한 관심이며, 따라서 수익 자체에 대한 일그러진 욕망을 근절시키지 못하면 온라인교육(더 나아가 자동화되어 가고 있는 고등교육 자체)이 낳은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고등교육의 새 시대? : 교육의 미래를 둘러싼 투쟁의 시작 1997년 미국에서는 ‘고등교육의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전과 함께 UCLA가 ‘교육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3,800개에 달하는 모든 교양강좌·과학강좌에 대해 의무적으로 컴퓨터 웹사이트를 만들도록 해 온라인강좌를 실시할 수 있는 최첨단 온라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교육강화 계획은 미국의 주요 대학들 중 고등교육의 전달에서 컴퓨터 원격통신 기술의 사용을 ‘의무화’한 최초의 계획이었다. UCLA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계획으로 인해 ... 고등교육의 새 시대? : 교육의 미래를 둘러싼 투쟁의 시작 1997년 미국에서는 ‘고등교육의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전과 함께 UCLA가 ‘교육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3,800개에 달하는 모든 교양강좌·과학강좌에 대해 의무적으로 컴퓨터 웹사이트를 만들도록 해 온라인강좌를 실시할 수 있는 최첨단 온라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교육강화 계획은 미국의 주요 대학들 중 고등교육의 전달에서 컴퓨터 원격통신 기술의 사용을 ‘의무화’한 최초의 계획이었다. UCLA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계획으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자신의 학습능력과 학습속도에 맞춰, 양질의 교육을, 일대일 대면교육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컴퓨터 원격통신이라는 최첨단 기술이 비로소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이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에 따라 UCLA의 뒤를 이어 UC버클리, 노던일리노이대학, 로저스대학, 메릴랜드대학, 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 빅토리아대학, 시카고대학, 워싱턴대학, 위스콘신대학, 캔자스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컬럼비아대학, 콜로라도대학,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플로리다대학 등이 이와 유사한 계획들을 발표했다. 심지어 주(州) 차원에서는 애리조나 주와 캘리포니아 주가 주 전체를 엮는 자체 가상대학 프로젝트를 발의했고, ‘스마트 주’를 표방한 서부의 주지사들은 컨소시엄을 맺어 모든 대학 캠퍼스들을 온라인교육 네트워크로 연결하려는 야심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보다 조금 앞선 1997년 봄,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대학인 요크대학의 전임 교수들은 ‘고등교육의 새 시대’를 알리는 바로 그 출발점에서 두 달간의 파업을 벌였다. 캐나다 역사상 교수들이 벌인 초유의 단체행동이자 대학에서 일어난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UCLA의 것과 비슷한 최첨단 교육 기술을 도입하려는 요크대학 당국의 계획에 맞서 벌어진 것이었다. ‘고등교육의 새 시대’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시한 약속을 거부한 요크대학 전임 교수들의 파업은 대학의 온라인화를 시도하는 미국 대학들의 교수들을 각성시켜 대학의 컴퓨터기반 상업화에 대해 새로운 경계 태세와 투쟁 정신으로 무장케 했다. 노블의 지적에 따르면, 1997년 북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이 두 가지 사건은 교육의 미래를 궁극적으로 결정할 투쟁의 전선이 어떻게 그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편에는 대학 당국자들과 그들의 상업적 파트너들이 있고, 반대편에는 교육의 핵심 관계를 구성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있는 투쟁의 전선을. 그런데 도대체 왜 교수들과 학생들은 최첨단 기술이 가능하게 만든 고등교육의 새 시대를 거부한 것일까? 고등교육의 새 시대가 보여주는 전망은 그들에게도 좋은 것 아닌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가? 상품화의 논리는 고등교육을 어떻게 망쳐놓는가? 『디지털 졸업장 공장』의 지은이 노블은 온라인교육이란 “기념비적인 규모의 사기극”이라고 단언한다. 고등교육의 새 시대라는 대학 당국들의 선전은 컴퓨터기반 교육의 진정한 동인(動因)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노블은 온라인교육 열풍의 추동력을 끝까지 파헤쳐 보면 거기에는 기술이 아니라 고등교육의 상품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첨단 컴퓨터 원격통신이라는 ‘기술’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고등교육의 상품화에 기술진보라는 표현이 가져다 주는 전통의 과감한 탈피, 혁신의 분위기, 혁명의 외양을 덧씌워 비판자들과 반대자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휘황찬란한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고등교육의 상품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멀리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를 기점으로 우편교육 운동이 유행했던 1880년대 후반, 가깝게는 대학과 산업체와의 제휴가 붐을 이뤘던 1970년대 중반부터 이미 고등교육은 상품화의 길을 걸어왔다. 따라서 노블은 “최첨단 기술이 고등교육의 새 시대를 열어주는가?”가 아니라 “고등교육의 상품화가 양질의 저렴한 교육을 가능케 해주는가?”를 따져보자고 제안한다. 1) 교육학의 약속과 경제적 효율성은 모순관계에 있다 이에 대한 노블의 대답은 “아니오”이다. 노블은 수익창출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상품화’ 자체의 논리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한다. 교육을 상품화하려면 교사와 학생의 대면이라는 근본적인 교육과정을 중단시킨 후 교육의 경험을 분해해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화된 물품 내지 물품 패키지로 만들어야만 한다. 따라서 우선은 교육과정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각종 ‘강좌자료들’, 예컨대 강의개요, 강의, 과제물, 시험(이른바 ‘컨텐츠’) 등을 생산하고 목록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실제 교육과정이라는 원래의 맥락에서, 또한 생산자인 교사들로부터 분리된(소외된) 이 파편들을 강좌라는 상품으로 재조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강좌의 실제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강좌자료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력을 잃게 된다. 교육경험 자체가 이처럼 ‘기성품 강좌’(canned course)라는 상품으로 변해버리면 이제 그것은 싫든 좋든 상품생산 체제에 종속되어버린다. 그런데 상품생산 체제에 종속된다는 것은 수익창출을 목표로 삼아야 하기에 상품생산에 드는 비용을 낮추려는 관리자의 끊임없는 압박에 종속된다는 것과 같다. 결국 교사들은 작업속도의 가속화, 노동의 단순반복화, 노동규율과 관리감독의 강화, 자율성 축소, 직업 불안정 등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교사진의 ‘프롤레타리아트화’, 좀더 점잖게 말하면 ‘탈전문직화’를 가져오는 이 과정은 양질의 교육을 뒷받침하는 노동집약적 기반(교수 1인당 학생 수의 감소, 교수-학생 사이의 상호작용 등), 그리고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구매할 의사를 보이는 양질의 결과물을 침식할 수밖에 없다고 노블은 말한다. 즉, 교육학의 약속과 경제적 효율성은 모순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노블은 온라인교육의 전신(前身) 격인 우편교육과 온라인교육의 공통점을 비교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우편교육은 산업활동이 점점 더 과학에 기반을 두고 기계화되어감에 따라 직업훈련과 전문훈련의 수요가 높아져 가던 1880년대 후반, 이 ‘유망한 신종 수입원’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처음 시작된 후 40여 년이 지난 1926년대 말경 300여 개의 우편학교를 통해 연간 7천만 달러의 수입(이는 당시 미국의 모든 칼리지와 대학의 수입을 합친 액수의 1.5배에 달하는 수치였다)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우편교육은 그 성공 뒤에 감춰진 그늘이 폭로되면서 붕괴하기 시작했다. 왜? 2) 우편교육과 온라인교육의 파국적인 공통점 우편교육의 몰락을 가져온 원인은 우편교육의 성장을 일궈냈던 바로 그것, 즉 교육의 상품화를 통한 수익에 대한 기대였다. 우편교육의 핵심은 우편학교 소속 직원들이 학교 내에서, 혹은 외부 ‘전문가들’과 용역 계약을 맺어 저작권이 붙은 강좌들을 개발한 다음, 이를 자체적으로 혹은 계약제 강사들을 시켜 우편으로 제공하는 데 있었다. 그런데 우편학교의 주창자들은 자신들의 이 새로운 방법에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높으며, 수익을 내려면 노동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이 고비용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일 먼저 취해진 조치는 교사들의 노동조건을 약화시킨 것이다. 즉, 저임금의 과잉노동을 강요했으며, 과제물당 혹은 시험당 얼마 하는 식의 성과급제를 도입한 것이다. 교사들이 쥐꼬리만한 보수에 과중한 업무를 맡아야 하고, 아무런 흥미도 느낄 수 없는 허드렛일로 전락한 우편교육 강좌를 기피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에
목차
서 문 9
프롤로그 13
1 디지털 이전 시대가 주는 교훈:우편교육 운동
우편교육과 온라인교육의 공통점│판촉활동과 중도탈락율의 함정│대학의 우편교육 프로그램
플렉스너의 『대학』과 카네기 보고?서의 우편교육 비판│똑같고도 새로운 시도를 향해
2 온라인대학의 등장
연구기능의 상품화에서 교육기능의 상품화로│가상대학 프로젝트의
확산│대학교육 상품화의 두 가지 함의│허수아비가 된 교수와 학생
3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투쟁
UNEX-THEN의 계약내용│빼앗긴 저작권│또다른 사례:UC버클리와 콜로라도대학
저작권은 누구에게로?
4 장미꽃 봉오리가 떨어지다
행동하는 교수들과 언론의 주목│점증하는 회의감
5 가짜 노다지:UCLA의 진실과 조우하다
UNEX-THEN 계약의 주도자들│무시된 절차│위반된 저작권법│수정된 계약서
번쩍이는 것이 모두 황금은 아니다
6 군대를 끌어들이다:국방 예산과 고등교육의 미래
새로운 노다지의 등장│군대가 고등교육에 끼칠 영향│디지털 격차의 역설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에 반대하는 직접행동
에필로그:9·11 이후 │ 부록:기업이 대학으로 돌아오다
옮긴이 후기│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