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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57690433 / 387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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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저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스티븐 룩스 지난 10년간 출판하거나 강연한 논문들을 묶어낸 책이다. 주제는 현시대 정치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상대주의와 도덕적 보편주의의 긴장이 어떻게 자유주의의 뼈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자유주의자에게는 자유주의를, 식인종에게는 식인주의를?”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은 저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스티븐 룩스 지난 10년간 출판하거나 강연한 논문들을 묶어낸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현시대 정치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상대주의와 도덕적 보편주의의 긴장이 어떻게 자유주의의 뼈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이 제목은 영국의 철학자 ... “자유주의자에게는 자유주의를, 식인종에게는 식인주의를?”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은 저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스티븐 룩스 지난 10년간 출판하거나 강연한 논문들을 묶어낸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현시대 정치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상대주의와 도덕적 보편주의의 긴장이 어떻게 자유주의의 뼈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이 제목은 영국의 철학자 마틴 홀리스이 언급한 “자유주의자에게는 자유주의를, 식인종에게는 식인주의를”이라는 경구에서 비롯된 것이다.(이 주제는 이 책의 3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홀리스는 상대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센 도전을 받던 합리주의 전통과 합리성 개념을 옹호한 철학자였다. 그런 그가 자유주의자와 자유주의를 식인주의와 식인종에 비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룩스가 그의 발언을 인용한 까닭, 더 나아가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까닭은 무엇일까? 다원주의 시대에 자유주의의 위상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은 한마디로 말해 ‘도전으로서의 다원주의와 무력한 상대주의 사이에서 자유주의적 정체성에 대한 처절한 물음’에서 나온 산물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자유주의가 지녀왔던 정체성 내지 위상의 흐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고전적 자유주의의 패러다임은 한마디로 외적 억압과 강제에 대한 저항과 그 타파를 중심으로 작동되었다. 하지만 전지구적 차원으로 이루어진 형식적 민주주의의 세계화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특징이었던 정치적 해방과 경제 활성화 계급의 자유화를 선취하게 함으로써 자유주의의 역사적 사명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은 1971년 존 롤스의 『정의론』이 출간된 이후 다시 한번 바뀌었다. 롤스의 책은 경제적 이익의 추구를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외 모든 현실 사회관계에서 발생하는 이익갈등의 문제를 ‘정의’의 관점에서 풀고자 할 때 당사자들에 대한 자유주의적 전제와 자유주의적 게임방식이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즉 자유주의가 그 어떤 저항이나 방어의 이념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운용의 적극적 원칙으로서 지니는 정당성과 효력성을 입증해 규범문명의 긍정적 기축으로서의 자유주의의 위상을 재정립한 것이다. 그런데 자유주의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사실상 두 방면의 도전을 받게 된다. 하나는 사회 영역 전반을 경제순환 영역으로 전면 교체하려는 자유주의 내부에서의 ‘신자유주의적 변형판’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주의 문화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다원주의’의 도전이었다. 1990년대 후반기에 한국이나 중남미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휩쓴 환란 위기가 전자의 도전 사례라면, 1989년 루시디의 『악마의 시』가 이슬람 성인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해 전 이슬람권에 살인명령을 내린 호메이니의 조처는 후자 도전의 구체적 사례였다. 그리고 룩스의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은 이런 도전에 대한 대응과 분투이다. 이제 다시 앞서 언급한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의 경구로 돌아가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보편적인 합리성과 정의를 인정하지 않는 다원주의의 도전은 앞서 언급한 루시디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도전 앞에서 “자유주의자에게는 자유주의를” 주고 “식인종에게는 식인주의를” 주면 된다는 식의 상대주의는 아무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없다. 상대주의는 상존하는 ‘갈등’을 해소할 아무런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룩스는 그런 도전 앞에서 자유주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는 자기 한계까지도 인정할 줄 아는 ‘자유주의적 이성’이야말로 자유주의의 가장 고차적인 믿음이라고 역설한다. 다시 말해 이성에 대한 믿음과 능력을 가지고 상존하는 갈등 속에서 성실하게 합의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이자 자유주의자가 말하는 보편적인 합리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렇듯 자기 이성을 계몽하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최적점을 찾아가는 진정한 자유주의적 정체성을 찾아갈 때,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이 공존하는, 그러면서도 이사야 벌린의 주장처럼 “더 많은 나라에 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생각되는 것보다 더 많이 공통적인 가치를 받아들이게 되는” 시대가 오리라는 것이다. 이 책의 옮긴이 홍윤기 교수는 옮긴이 서문에서 “그(스티븐 룩스)의 자세는 문득 한국에서 자유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비자유주의적이거나 심지어 반자유주의적인 행태와 겹쳐지면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것은 제대로 된 이성적 계몽을 거치지 않은 한국 자유주의의 의식과 실천의 불운한 역사를 돌아보면 더 깊어지는 감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원주의로 표상되는 이 시대에 자유주의의 위상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지형 안에서 자유주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목차
이 시대에 자유주의자란 무엇을 뜻하는가?
저자 서문
1. 도덕적 다양성과 상대주의
2. 보편주의는 종족중심적인가?
3. 자유주의자에게는 자유주의를, 식인종에게는 식인주의를
4. 다른 문화, 다른 합리성?
5. 비교할 수 없는 것들을 비교하는 것에 관하여: 상쇄거래와 희생
6. 단수적인 것과 복수적인 것
7. 다원주의자는 반드시 상대주의자인가?
8. 유행에 맞지 않는 여우
9. 사회정의:하이에크의 도전
10. 치욕,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
11. 공동체주의자의 목소리
12. 인권에 관한 다섯 우화
13. 제3의 길에 관한 마지막 한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