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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려니 말이라했지만,

시리즈 : 문학동네 시집 [148]

강정 저 | 문학동네 | 200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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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0705 / 134쪽 127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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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강정의 산문에 호의를 품는 이들이 늘고 그들이 시인 강정의 새 시집을 궁금해하고 기대하기 시작한 지 한참이 지나, 그의 두번째 시집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은 그가 그간 시인이라는 본업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산문가가 아닌 시인 강정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무엇인지를 재확인하게 해준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해적이나 사립탐정 같은 걸 막연히 꿈꾸었을 뿐, 시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한국 나이 스물두 살, 1992년 「현대시세계」 가을호에 '항구' 외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갑자기 시인이 되어버렸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가끔 실제로 무대에서 하기도 한다. 돈은 잘 못 벌지만 조금이라도 벌면 술을 마신다. 이런 자신을 자주 미워하지만 습관을 교정할 마음은 없다. 공부는 좋아하지만 학교는 싫어하고 사람은 싫어하지만 가끔은 누군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이 있고 『루트와 코드』『나쁜 취향』 등의 산문집도 냈다. 

머리말

오래 팽개쳐둔 마음의 빈 구석에서 시간은
저 혼자 불똥이 된다.
뒤늦게 쫓아가는 나는
짐짓 난해한 물건이거나
심통맞게 돌아선 누군가의 싸늘한 등덜미이다.
불똥에 덴 흔적들과 함께
비로소 나는 나의 바깥에서 저 홀로 자족한다.

한없이 차가워진 마음으로
오래 식은 아궁이를 살피듯 긁어모은 불똥들이
세계와 나 사이,
깊숙이 가라앉은 시간의 구들장을 데운다.
알맞게 익었는지 살짝 엉덩이라도 디밀어보는 모든 분들아,
조금은 흉물스럽더라도
까칠한 거죽 속에서 혼자 비실비실 웃는
이 마음의 귀여움만이라도 눈치채주신다면 더할나위없겠다

목차

목차
자서
불면
새벽
노을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해산하는 태양
우주괴물
오래된 자화상
두번째 아이
알을 품은 시인
엄마도 운단다
밤의 저편으로부터 그가
한밤의 모터사이클
무서운 음악
당신이 만약 미라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타고 남은 초신성
불가사리
내력
거꾸로
미스터리 서클
영도의 대화
거울 속 호랑이
바닷가 교회
잠든 애인의 목소리
새와 물고리를 닮은 남자
서쪽 베란다에서
낮잠, 바람의 묘지
불꽃벌레
하나뿐인 음식
봄날의 전장
봄밤
망치를 든 사랑
그녀들의 연금술
기억의 사슬
기린은 환영이다
폭우
거미인간의 초대
거미인간의 시-새벽거미
거미인간의 시-다시 쓴 족보
거미인간의 시-정오의 산책
거미인간의 시-하오의 독백
거미인간의 시-새로운 식욕
거미인간의 시-별빛들
들판을 달리는 토끼
허공의 다리
蛇足詩
발문-그러니까, 그러니까/ 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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