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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아스테릭스 [54]

르네고시니 저 | 오영주 역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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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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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고대 유럽을 질주하는 유쾌한 상상력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최고의 만화! 아스테릭스는 프랑스인들의 국민적 자부심과 그들만의 기질, 감각적 유머를 글과 그림에 가장 잘 담아낸 작품으로 프랑스 나아가 유럽을 대표하는 만화로 공인받은 지 오래다. 이번 아스테릭스 시리즈에서도 로마군에 맞선 골족의 지혜와 위기 모면이 유쾌한 모험담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옮긴이의 도움말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벌이는 신나는 모험의 주인공들은 분명 골 마을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의 모험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아닐까요? 그가 없었다면 골이 로마의 점령하에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이 카이사르는 기원전 1세기 중엽 지금의 프랑스, 골 지방으로 진군해 속주로 삼고 로마 제국의 영토를 넓힌 장군입니다. 바로 그와 그의 군사들이 골 사람들과 벌였던 전쟁을 기록한 것이 『갈리아 전쟁사』이죠. 그리고 우리가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의 프랑스, 영국, 독일의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책 덕분이죠. 그럼 이번 호에서는 서양사에 큰 영향을 끼친 카이사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흔히 영어식으로 시저라고 불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원전 100년에 로마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무훈을 세워 영웅이 된 당시의 여러 장군들과는 달리 마흔 살이 될 때까지 특별한 관직에 오르지도, 이렇다 할 무공을 세우지도 못했답니다. 하지만 골 지방을 완전히 정복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뒤부터 카이사르는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원로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힘을 약화시키려 했어요. 왜냐하면 카이사르는 원로원 주도의 집단 지도 체제가 더 이상 도시 국가가 아니라 세계 제국의 모습을 갖추게 된 로마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새로운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의도를 보여왔기 때문이지요. 원로원파는 골 원정의 영웅 카이사르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기 위해 방법을 강구했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카이사르는 군대를 해산하고 로마로 돌아오라는 원로원의 명령을 어기고 네 개의 군단을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됩니다. 루비콘 강은 골과 이탈리아의 경계에 있는 강으로, 그가 군사를 이끌고 이 강을 넘는 것은 곧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길 원했던 카이사르는 이 강을 넘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원로원파와 정면 대결하기로 마음먹고, 기원전 49년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 jacta est”는 말과 함께 군사를 데리고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됩니다.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에 입성한 카이사르는 아프리카와 소아시아로 건너가 대치하고 있는 폼페이우스를 비롯한 원로원파와 또다시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카이사르의 군대가 파르살루스 전투에서 원로원파를 격파함으로써 1년 반 동안 계속된 내전은 공식적으로 끝나게 되죠. 골 정복 때와 마찬가지로 카이사르는 이 내전을 기록했는데 그것이 유명한 『내전기』입니다. 이후 도망간 폼페이우스를 추격해 이집트로 간 그는 우연히 이집트 왕위 계승 전쟁에 말려들고,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이 ‘콧대 높은’ 여왕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루비콘 강을 넘은 지 2년 후 소아시아에서 파르나케스를 격파함으로써 소아시아의 패권을 결정적으로 장악했고, 이 전투에서 승리한 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라는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회신을 원로원에 보냈죠. 내전의 종말과 함께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된 카이사르는 각종 사회정책을 비롯한 여러 개혁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공화정을 제정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원로원 일파에 의해 카이사르는 기원전 44년 칼에 찔려 암살당합니다. 암살자들은 “자유는 회복되었다! 폭군은 죽었다!”고 외쳤지만, 거기에 열광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암살자들은 로마 민중의 분노가 무서워 은거하거나 속주로 도망가야 했습니다. 귀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원로원의 입장에서 보면 카이사르는 “자유를 압살하고 일인 지배를 확립하여 왕이 되고 신이 되려 하는” 폭군이었으나, 왕정이나 귀족의 지도 체제인 공화정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었던 로마 시민과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자신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지도자였기 때문이죠. 카이사르에 대한 평가는 분분합니다. 민주적 지도자였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그가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결국 독재자가 되었을 거라는 평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후의 로마 역사는 원로원파가 아니라 카이사르가 취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카이사르가 후계자로 지명한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실질적인 제정이 시작되면서 200년에 걸친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 불리는 평화 시대가 시작된답니다. 카이사르에게는 ‘인자한 사람’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닙니다. 내전이 끝난 후 그가 편 정책은 바로 “관용tol럕ance”이었죠. 원로원 주도의 공화정을 지지하며 자신에게 창을 겨누었던 자들을 모두 용서하여 고국에서 옛날처럼 사는 것을 허락하고 이전의 관직도 주었습니다. 그는 복수라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던 듯합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관용”이 카이사르의 정치적 의도였을 뿐이라고도 말합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그의 장점이 손상되는 것 같지는 않군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냉철하긴 하지만 냉혹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일 테니까요. 내전 종식 후 항복한 적에게 보여준 그의 행동을 칭찬하는 키케로의 편지를 받고 그는 이런 답장을 썼습니다. “내가 풀어준 자들이 다시 나에게 칼을 들이댄다 해도, 그런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지는 않소. 내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거요. 따라서 남들도 저마다 자기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오.” 실전에 강한 영웅일 뿐만 아니라 군략을 짜내는 장군으로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또 민심의 향방을 정확하게 파악할 줄 아는 민중파 정치가이자 뛰어난 문인이기도 했던 카이사르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도, 심지어 돈을 빌리는 데도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운명의 여신이 항상 자신과 함께한다고 믿었지만 비극적인 종말을 맞았던 그의 삶과 예사롭지 않은 인간성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후대의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소재가 되기도 했답니다. 사실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도 그에게 빚지고 있는 셈이지요.

저자 소개

192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977년에 세상을 떠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뉴욕에서 다수의 풍자 만화를 발표하다가 1959년 파리로 돌아온 그는 우데르조, 샤를리에와 함께 잡지 『필로트Pilote』를 만들고, 여기에 우데르조와 함께 「아스테릭스」를 발표하면서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61년에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출간된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Ast rix le gaulois』 이후,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31권이 나와 전세계적으로 3억 권에 가까운 판매 부수를 올리고 있다. 시나리오도 썼던 그는 「럭키 루크」(1955), 「꼬마 니콜라」(1956) 등의 작품을 발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오영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7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덕성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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