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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9573 / 343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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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클리나멘 총서 [13]
반디앤루니스 리뷰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화폐의 탄생을 살펴보는 책이다. 화폐의 발생과정을 여러 우발적인 사건들과 당대 인간들의 특수한 욕망들이 맞물린 채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폐를 향한 현대인들의 강박관념, 물욕과는 다른 치부욕을 새롭게 살펴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 ----- 클리나멘 총서 001 화폐는 어떻게 ‘화폐’가 되었는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화폐의 탄생에 관한 고고학 근대 화폐의 정체 -----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 “검은 것을 희게, 추한 것을 아름답게, 늙은 것을 젊게 만드는 것, 문둥병조차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만들고, 늙은 과부에게도 젊은 청혼자들이 달려가게 만드는 것.” 이것은 과연...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 ----- 클리나멘 총서 001 화폐는 어떻게 ‘화폐’가 되었는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화폐의 탄생에 관한 고고학 근대 화폐의 정체 -----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 “검은 것을 희게, 추한 것을 아름답게, 늙은 것을 젊게 만드는 것, 문둥병조차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만들고, 늙은 과부에게도 젊은 청혼자들이 달려가게 만드는 것.”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셰익스피어는 ?아테네의 타이먼?에서 이렇게 답했다. “그것은 황금, 곧 돈이다.” 정치경제학을 연구하던 맑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이렇게 바꿨다. “네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너의 화폐는 할 수 있다. 너의 화폐는 네가 모든 것을 갖도록 할 수 있다. 너의 화폐는 진정한 능력 그 자체다.” 이 말은 아직도 맞을까? 도서출판 그린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클리나멘 총서(5~6쪽 참조)의 첫번째 책 ?화폐, 마법의 사중주?는 바로 이에 관한 답을 찾아나가는 책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화폐가 어떻게 이런 신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됐는지(“오늘날 화폐는 세계의 세속적 신이다”)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지식공동체를 지향하는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대표 고병권 씨의 박사학위논문(서울대 사회학과 2005년)을 전면 개정한 이 책은 화폐야말로 오늘날의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요소라는 점에서 ‘지금-여기’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려는 클리나멘 총서의 첫번째 책이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은이는 화폐를 둘러싼 기존의 두 가지 상식, 즉 화폐를 사물이라고 이해하거나 화폐가 자연발생적으로 등장했다고 보는 상식을 뒤집는데서 출발한다. 그렇지만 이런 상식을 뒤집는 게 이 책만의 고유한 새로움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의 새로움은 화폐를 구성체(formation)라는 개념에 근거해 설명한다는 데 있다(본문 38~43쪽 참조). 구성체 개념은 어떤 것의 실존을 다양한 요소들의 배치로 설명하면서, 그 배치를 ‘이행’과 ‘생성’이라는 시간성 속에서 고려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화폐를 구성체 개념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화폐를 일종의 사회적 배치이자 역사적 생성물로 다룬다는 것과 같다. 이런 전제 아래 화폐의 발생과정을 온갖 우발적인 사건들과 당대 인간들의 특수한 여러 욕망들이 서로 맞물린 채 매우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 ?화폐, 마법의 사중주?는 화폐를 향한 현대인들의 강박관념, 물욕과는 다른 치부욕(추상적인 부 자체를 축적하고 싶은 욕망)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듯이 화폐에 대한 강박관념과 치부욕은 인간의 본성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무엇이 아니라고, 이것들 자체도 일정한 역사적 발전의 산물이라고, 다시 말해서 인간이 화폐에 대해 강박관념과 치부욕을 갖게 만든 것은 바로 인간의 욕망 자체라고. 이 책 ?화폐, 마법의 사중주?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화폐의 역사가 아니라 화폐의 고고학이다. 역사가 허구적 기원을 상정해 모든 현상을 그 ‘단일한’ 기원으로 환원시키려고 한다면, 고고학은 실제적 발생에 주목해 그 발생에 관여한 모든 요소들의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 화폐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화폐를 사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저 종잇조각은 왜 자신이 화폐인지를 말해 줄 수 없다. 화폐성은 어떤 사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 종잇조각이야말로 화폐 행사를 하면서 진짜 화폐적인 것을 가리고 있는지 모른다.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네 가지 요소 지은이는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요소, 즉 근대 화폐의 발생과정에 관여한 네 가지 요소로 근대의 시장, 국가, 사회, 과학에 주목한다. 화폐를 통해 상품을 거래하고 채무를 지불하는 시장, 화폐를 발행하고 그 질서를 관리하는 국가, 화폐적인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는 사회, 부(富)와 관련해서 화폐를 개념화하고 화폐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제공하는 과학. 이 네 가지 요소를 지은이는 각각 화폐거래네트워크, 화폐주권, 화폐공동체, 화폐론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빚어낸 ‘마법의 사중주’를 통해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됐다는 것이다. 1) 화폐거래네트워크 화폐거래네트워크는 화폐의 교환?송금?보관?대부?지불?결제 등에 관계하는 은행, 금융 및 기타 신용 관련 제도들, 그리고 화폐 자체를 거래하는 화폐시장을 아우른다. 화폐거래네트워크의 맹아는 13~14세기 환(換)은행가들의 네트워크이다. 대외교역, 특히 원격지교역에 종사하던 상인들 중 일부가 전문적으로 환전에 관여하면서 생겨난 환은행가들은 ‘이산’(정치적 불안정이 극심했던 이탈리아의 상인들이 맨처음 환은행가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런 점에서 시사적이다)을 통해 유럽 전역에 걸쳐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으며, 크레딧(어음이나 채권 등)을 활용해 나라별 환율 차이에서 이득을 얻었던 계층이었다. 그러나 환은행가들의 사적 네트워크는 ‘국가간 체제’의 성립을 알린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된 1648년을 기점으로 몰락해갔다. 이 조약에 근거해 영토국가로 거듭나려던 서유럽 각국이 전쟁과 국가 형성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도시국가들의 부와 권력의 원천인 대외교역 네트워크를 장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에 대외적으로 독립해 있던 화폐네트워크는 영토국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상황에서 16세기의 아시엔토 체제(영토국가와 대외적 화폐네트워크의 ‘외면적’ 상호작용), 17세기의 암스테르담 체제(영토국가와 대외적 화폐네트워크의 ‘내면적’ 상호작용), 18세기의 영국/프랑스 체제(중앙은행을 통한 대외적 화폐네트워크의 체제화)를 거쳐 마침내 전국적 화폐거래네트워크가 됐다. 2) 화폐주권 화폐주권이란 화폐의 발행과 관리에 대한 국가의 합법적?독점적 통제권으로서 법정화폐에 대한 특정화, 중앙은행 등을 통한 통화량 조절, 일반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감독, 고용과 성장을 위한 거시적 통화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포괄한다. 이 화폐주권 개념은 (16세기경 형성되기 시작한 근대적 주권이론과 연관되어) 화폐에 정당성과 합법성을 부여할 수 있는 존재는 국가밖에 없다는 발상에 기초해 있다. 이런 발상은 금속을 녹여 주화를 만들 때 금세공업자들이 정해진 금속함량을 속일 수도 있다(그리고 나중에는 화폐의 금태환을 누가 보장할 것인가)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더욱 더 설득력을 얻었다. 더군다나 영토국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전쟁 자금, 거대해진 관료조직의 관리비, 게다가 궁정의 사치 등은 영토국가의 주요 지출항목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었다. 그에 따라 영토국가에게는 대외적으로 존재하던 화폐의 흐름을 포획해 부의 원천인 대외교역을 장악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16세기부터 시작된 이 포획과정에서 영토국가는 공채의 발행, 화폐조세, 국민통화의 주조, 중앙은행 건설과 은행법 발표 등을 통해 19세기경에는 전국적 화폐거래네트워크를 장악했다. 화폐거래네트워크에서 ‘상품’으로 전국을 순환했던 화폐가 ‘명령’으로서 전국을 순환하게 된 것도 화폐주권의 등장 때문이다. 3) 화폐공동체 화폐공동체란 화폐적 인간관계를 전제로 조직된 공동체로서, 근대 이전의 공동체들이 해체된 결과이기도 하다. 근대 이전의 공동체에서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생존을 고민했다. 요컨대 공동체 전체가 궁핍에 빠지지 않는 한, 개인은 결코 굶주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교환이 공동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공동체의 유지에 필요한 ‘자급자족의 이상’과 ‘잉여 발생의 예방’을 교환이 해칠 것이었기 때문이다. 생산이 너무 부족하면 다른 공동체에 의존해야 하고, 생산이 너무 많아 잉여가 생기면 그것 때문에 권력의 분화가 나
목차
머리말
1장 근대의 화폐를 이해하기 위하여
1. 화폐와 신앙
2. 눈에 보이는 화폐,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
3. 화폐에 대한 이론적 빈곤
4. 근대적 화폐구성체라는 시각
2장 화폐거래네트워크에서 일어난 변화
1. 화폐의 시장적 기원
2. 사적 은행가들의 대외교역 네트워크
3. 화폐거래 질서의 변질
4. 은행제도의 발전
5. 전국적인 화폐경제의 구축
3장 근대적 화폐주권의 성립
1. 화폐의 국가적 기원
2. 영토국가의 화폐수요
3. 화폐의 포획과 화폐를 통한 포획
4. 국민국가와 화폐주권
4장 화폐공동체로서 '사회'의 탄생
1. 화폐, 공동체, 사회
2. 소키에타스-사적인 것의 공적진출
3. 공론화된 이해관계
4. 사회에 대한 새로운 견해
5. 19세기 사회학과 화폐공동체
5장 근대 화폐론의 형성
1. 화폐와 부
2. 부 자체인 화폐
3. 부를 표상하는 화폐
4. 부를 생산하는 화폐
6장 서유럽에서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성립
1. 서유럽의 경우
2. 근대 화폐의 의미 사가성-상품, 명령, 관계, 부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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