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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4832658 / 221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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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근대의 여명을 밝힌 ‘동학농민전쟁’.『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조선왕조체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농민대중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처절한 몸짓과 원대한 꿈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섬세한 눈으로 동학농민전쟁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이 책은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벌인 농민들의 치열한 투쟁의 기록이자 열망의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너댓 해 내리 든 흉년 끝에 두 동생 가을되자 떠돌이 되어 멀리가고 저 혼자 집 지키며 겨우 부지했지만 아침마다 아전놈 세금 내라 닦달이라. 남은 것 하나 없이 온 마을을 휩쓸어서 내 검정 소 끌고 가고 솥단지까지 빼앗아 가니 실낱 같은 이내 목숨 살아갈 길 막막한데 아이놈 밥을 찾아 이리처럼 울어 대고 애 어멈은 어찌하여 혼자 속만 끓이는지요. 단지 뒤져 한 됫박 겨우 긁어내어... 너댓 해 내리 든 흉년 끝에 두 동생 가을되자 떠돌이 되어 멀리가고 저 혼자 집 지키며 겨우 부지했지만 아침마다 아전놈 세금 내라 닦달이라. 남은 것 하나 없이 온 마을을 휩쓸어서 내 검정 소 끌고 가고 솥단지까지 빼앗아 가니 실낱 같은 이내 목숨 살아갈 길 막막한데 아이놈 밥을 찾아 이리처럼 울어 대고 애 어멈은 어찌하여 혼자 속만 끓이는지요. 단지 뒤져 한 됫박 겨우 긁어내어 하루아침에 이고지고 오막살이를 떠났지만 문 나서자 어딜 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여 천지를 우러러 보니 아득하기만 합니다. 위암 장지연이 1894년 농민들의 참상을 보고 지은 「유민탄(流民嘆)」이다. ‘민란의 시대’로 불리는 19세기 후반, 면허받은 흡혈귀로 전락한 관리들의 횡포와 계속되는 가뭄, 나날이 심해지는 일제의 침탈로 조선과 이 땅의 농민들은 더 이상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듯했다. 그러나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외치며 등장한 동학은 농민들의 암담한 마음을 파고들어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양반과 상민을 차별하지 않고,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대하고, 노비와 같은 천민들이 해방된 이상사회를 지향했던 동학. 111년 전, 이 땅에서 신음하던 농민들은 동학이라는 믿음 아래 모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그 꿈은 활활 타올라 ‘동학농민전쟁’이 되었다. 111년 전 동학농민전쟁, 그 현장을 가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조선왕조체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농민대중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처절한 몸짓과 원대한 꿈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섬세한 눈으로 동학농민전쟁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우선 동학농민전쟁의 배경으로 조선왕조 말의 부패와 모순 속에서 고통 받던 농민들의 삶과 충북 보은을 중심으로 한 교조신원운동을 통해 물리적 힘이 아닌 상소나 구호만으로는 그들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교훈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살핀다. 그리고 동학을 이끌었던 동학농민군의 주요 지도자들의 삶과 함께 1984년 동학농민전쟁의 1, 2차 봉기의 과정을 살핀다. 특히 청주성 전투와 정부군에 의해 초토화된 장내리, 그리고 우금치 전투 등 동학농민군의 피로 뒤덮인 그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특히 부록 ‘가상인터뷰 : 동학농민군에게 듣는다’는 당시 동학농민군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 준다. 충청도 동학농민들의 삶을 되살리다 사실 동학농민전쟁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동학농민전쟁에 대한 연구 중 대개가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 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이러한 관행(?) ―지금까지 동학농민전쟁을 살필 때 주목되어 왔던 녹두장군 전봉준과 전라도라는 지역―에서관행 벗어나 시야를 확대하여, 김개남·서장옥과 충청도 지역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이 특히 충청도 지역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제2대 교주 최시형이 동학정신을 널리 퍼뜨리는 근거지였다는 점이다. 1880년대 정부의 탄압을 피해 보은 장내리로 숨어든 최시형은 이곳에 머물며 동학정신은 널리 퍼뜨렸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불씨를 지핀 동학은 1880년대 후반 전라도를 비롯한 조선 전역으로 급속히 번져 나갔다. 그래서인지 동학농민전쟁을 이끈 인물 중에는 충청도 출신이 많았다. 3대 교주인 손병희를 비롯하여 동학 남접의 우두머리로 동학농민전쟁의 불길을 당긴 청주 출신 서장옥, 동학 내에서도 강경파로 활동한 황하일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충청도에서의 동학의 교세가 어느 정도였는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두 번째는 동학농민전쟁 당시에도 전라도 못지않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충청도 땅에서 봉기하였다는 점이다. 전봉준의 1차 봉기 당시, 충청도 지역 역시 농민군이 봉기한 상태였다. 또한 정부의 간섭으로 실행되지는 못했으나, 최시형의 통문에 따라 청산에 집결한 수천의 충청 동학농민들은 전봉준 부대와 연합하여 전주성을 점령할 계획이었다. 3월 22일에는 이미 충북 황간·영동·보은·옥천 등지의 동학도들이 크게 들고일어나, 전에 위엄을 부리던 사대부들을 구타하고 그들의 집을 파괴하는 등 마치 난리가 난 것 같았다. 4월 1일 이전 충주에서도 동학도들이 관리 6명을 살해하고 그동안 평판이 나빴던 양반사대부들을 끌어다 혼내 주는 등 사실상 행정이 마비되었다. 4월 4일 충청 병사는 “동학도 3천 명이 청주성 밖 가까운 곳에 주둔해 있고 날마다 그 수가 늘어 예측불허”라고 보고하였다. - 본문 78~79p 중에서 9월의 제2차 봉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일본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공주를 통해 서울로 쳐들어갔을 때, 충청도에서는 김개남이 수만의 동학농민군과 함께 청주를 통해 서울로 북상하고 있었다. 왜 다시 동학농민전쟁인가? 사실 동학농민전쟁에 관한 책은 이미 상당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을 보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동학농민전쟁은 우리 역사의 이정표이자 자유·평등·자주의 수원지이다. 또한 인간이 인간이고자 한 가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가치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완성으로, 역사는 늘 우리에게 그것을 찾고 실천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도 동학농민군이 이루지 못했지만, 이 시대의 역사가 요구하는 인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작은 실천의 장이다.” - ‘책을 내면서’ 중에서
최시형이 서택순의 사랑방에 있는 동안 부지런히 베를 짜는 소리가 내내 들려왔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최시형은 서택순 부친에게 “지금 며느리께서 베를 짜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한울님께서 베를 짜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것은 베 짜는 며느리를 한울님 섬기듯 인격적으로 대하라는 뜻도 되지만, 더 나아가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야말로 한울님의 직분을 다하는 참된 한울님이라는 가르침이다. 이는 동학의 근본정신인 인내천 사상을 일깨워 준 것이다. 즉,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이 사람이며, 천도天道가 인도人道이고 인도가 천도인 셈이라는 것이다. “여자를 때리지 마라”, “어린이를 잘 돌봐라”, “귀천을 가리지 마라”, 이것이 동학의 가르침이었다. 이러하니 어찌 사람들이 동학에 물들지 않겠는가?
- 본문 50p 중에서
목차
책을 내면서
1. 새야 새야 파랑새야
2. 붕괴되는 조선, 신음하는 농민
누구를 위한 세상인가
혁명의 시대
아! 장내리
3. 혁명의 깃발은 올라가고
전라도 무장에서 시작된 동학농민전쟁
전주성을 점령하라
전주화약, 승리의 깃발이 올라가다
4. 노비문서를 불사르라
집강소를 설치하다
동학농민들이 다시 봉기하다
노비들의 피맺힌 원한
5. 피로 물드는 산하
남북접 연합군, 서울로 총진군하다
청주와 충주를 점령하라
일본군의 살육전이 시작되다
불타는 보은 장내리
공주 혈전
청주 혈전
역사에 남은 불씨
6. 동학농민전쟁, 꺼지지 않는 역사의 등불
동학농민전쟁의 역사적인 성격
면면히 흐르는 동학농민전쟁의 이념
아직도 역사의 빈자리는 남았다
글을 마치며
가상 인터뷰: 동학농민군에게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