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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618118 / 53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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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들,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험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에서 민족의 숨결을 확인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문학지리학’은 아직 우리 학계에서, 적어도 국문학계에서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이고 용어이기는 하지만, 16세기《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던 문사들에 의해 광범위한 문헌에 기초한 문학지리적 접근이 시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은 수세기 동안 끊겨왔던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데 의의를 둔다.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지리’는 우리의 문학과 학문의 다양한 층위에서 이 공간, 곧 지... ‘문학지리학’은 아직 우리 학계에서, 적어도 국문학계에서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이고 용어이기는 하지만, 16세기《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던 문사들에 의해 광범위한 문헌에 기초한 문학지리적 접근이 시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은 수세기 동안 끊겨왔던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데 의의를 둔다.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지리’는 우리의 문학과 학문의 다양한 층위에서 이 공간, 곧 지리에 대한 관심으로 탈근대의 유용한 경험과 인문학적 대안을 지향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들,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험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에서 민족의 숨결을 확인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문학 지리의 연구는 바로 국문학이고, 지방 문학이며, 비교 문학이다. 좀 더 세분해서 말하면 기행 문학이고, 유배 문학이며, 이민 문학이고, 여행자 문학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 주로 정치 경제적 시각에서 규정되던 지역의 경중이 문학지리적 접근에 의하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시간에서 공간, 총괄에서 개별화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지방화,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식 방법이다. 이것이 문학지리학 연구의 기본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전3권은〈문학지리학, 어떻게 할 것인가?〉(조동일)라는 체계론에서부터 지리학자들의〈문학지리〉적 축적과, 글쓴이들 각각의 체험의 실험적 글쓰기를 되도록 그대로 살렸다. 오늘날 학문의 학제적 분위기는 물론, 한국인의 심상지리라는 시각에서 사회학자 조은 교수의 체험적 에세이〈기억으로 읽는 광주〉와, 지리학자 오홍섭 교수의 본격적〈한라산〉론이며,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노자키 교수의〈한국의 유토피아〉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방식은 다양하다.
기억으로 읽는 광주 시로 만나는 빛고을 _ 조은
내가 고정희를 처음 만난 것은 1984년《또 하나의 문화》를 시작하면서였다. 그때 나는 미국에서 막 공부를 끝내고 대학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때였다. 누군가가 고정희를 여성 운동에 관심 있는 시인이라고 내게 소개했다. 광주에서 일도 하고 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광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는지도 묻지 않았다. 당연히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 묻지 않았다. 서로가 ‘광주’를 입 밖에 내며 서로의 아픔을 덧나게 할 필요가 없어서 일거라고 나는 막연히 생각했다. 그가 지리산 산행중 세상을 떠난 뒤에야, 가난한 농민의 딸이었던 고정희는 우리들이 시인 선생님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가볍게’ 시와 친했을 때 혼자 외롭고 “무겁게” 시 습작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초등학교와 대학만 다녔다는 것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알았다.
광주사람들에게 무등산은 모든 곳에서 바라다 보였고 눈만 뜨면 쳐다보는 또 하나의 영지였다. 1983년에 나온《이 時代의 아벨》에 나오는〈朴興塾傳〉에서 고정희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엉뚱한 무등산 시를 가져오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김태준
발간에 부쳐 -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 이혜순
지리학의 한 분야로서의 문학지리학ㆍ지리학과 문학의 만남 / 이은숙(상명대학교 지리학?부 교수)
[5부] 강원도
천하제일강산 - 영동 / 김갑기(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은자의 처소에서 민주화의 성지로 - 원주 / 서성훈, 박대성, 최호승, 김형준(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산수향의 경계 - 춘천, 홍천 / 이상삼(홍천 실학산방지기)
분쟁과 분단의 현장 - 철원 / 박상란(동덕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6부] 황해도ㆍ함경도ㆍ평안도
천부의 요지와 저항의 은거지 - 황주, 평산, 서흥, 봉산, 구월산 / 김치홍(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서해의 땅에 장산곶 매를 따라 - 장연, 해주 / 김태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변방에서 부르는 노래 - 경성, 종성, 부령 / 권경록(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대동 강변의 고도 - 평양 / 황패강(단국대학교 명예교수)
[7부] 강과 산 그리고 섬
한 민족의 젖줄, 문화의 풍요로운 현장 - 한강 / 홍신선(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산 - 남산 / 김상일(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아직은 흐르지 않는 강 - 임진강 / 조혜란(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임강사)
검은 바다 검은 산 - 흑산도 / 김일환(선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조선심의 표상, 조선미의 요람 - 금강산 / 박성순(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밝다겨레의 신산 밝다산으로 가는 길 - 백두산 / 최강현(홍익대학교 명예교수)
이주와 저항의 통로, 동아시아의 관문 - 두만강 / 유임하(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흐르는 국경, 사선의 강 - 압록강 / 이철호(동덕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원류에 대한 노스탤지어 - 낙동강 / 박애경(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은자의 순례지 - 소양강, 청평사 / 이승수(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제주도의 지리와 문학 - 한라산 / 오홍섭(한국과학기술정보원 전문연구위원)
[8부] 심상공간
광한전 백옥루의 하늘 궁전 - 허난설헌의 천당 / 김명희(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목련이 들려준 - 지옥 / 김승호(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인의 심상공간으로서의 용궁 / 손병국(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생명의 심상공간 - 무릉도원 / 김효민(우송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경계공간과 이상적 심상공간 - 무덤과 지하세계 / 유정일(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한국의 유토피아 / 노자키 미츠히코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과 교수)
한민족의 마음 고개 - 아리랑 고개 / 김태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역사에서 '길'이란 무엇인가 - 옛 길을 따라 / 김종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어머니와 유년의 심상지리 - 고향 / 강찬모(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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