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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5661127 / 32쪽 297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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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제리 아빠는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뚝딱뚝딱 잘 만든다. 오늘도 어떤 새로운 정글짐을 만들까 하는 생각에 골몰해 있다. 제리는 단순한 정글짐을 보았을 땐 정글짐에 매달려 원숭이 흉내를 내기도 하면서 즐거워한다. 하지만 정글짐이 전보다 세 배나 높아지고, 거대한 시소에 아이들이 놀고 있는 이 광경을 본 제리는 다시 정글짐 공포증으로 속이 울렁거린다.
이 책은 정글짐 대소동을 통해 겁이 많은 제리가 어떻게 무서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정글짐을 자유롭게 확장시킨 환상적인 놀이터에서 독자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정글짐에 대한 신나는 상상아이들은 세 살 정도까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물고 빠는 행동을 통해 해소한다. 그 시기가 조금 지나면 자기 키높이보다 높은 곳에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한다. 그래서 문갑이나 식탁? 의자 위에 겁 없이 올라갔다가 엄마들 손에 거칠게 끌려내려오기 일쑤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있겠지만 스스로 근육을 발달시키고 성장시키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일 것이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정글짐도 이러한 아이들의 본능적인 욕구와 발달 과정을 고려했을 것이라 본다. 아이들은 정글짐 위에 걸터 앉아 재잘거리기도 하고 얼굴이 새빨개질 때까지 매달려보기도 한다. 또 한 팔씩을 옮겨놓으며 흔들흔들 건너기도 하며 겁없이 꼭대기층을 서서 걸어보기도 한다. 정글짐이 그 말뜻처럼, 온갖 식물들 줄기로 얽혀 있고 꼭대기에 올라 앉으면 딱따구리가 나무 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래 바닥 위에 있는 정글짐에서도 아이들은 팔과 다리를 비롯한 모든 근육을 써가면서 오르고 건너고 내리고 하는 과정을 통해 커 간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정글짐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것도 점점 규모가 커져서 마침내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정글짐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가문비의 두 번째 그림책 <정글짐 대소동>은 이러한 상상을 섬세한 터치로 펼쳐보인다. 그러면 정글짐에 대한 신나는 상상, 그 시끌벅적한 소동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런 아빠가 있다면? 새로운 정글짐을 만들어내는 아빠와 정글짐 공포증으로 괴로운 제리제리의 아빠는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뚝딱뚝딱 잘 만든다.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 공작실을 보고 제리의 엄마는 타박을 하지만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번엔 또 어떤 새로운 정글짐을 만들까 하는 생각에 골몰해 있을 따름이다. 주말밖에는 아이들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우리네 아버지들을 볼 때 비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언가 신나는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는 못배기는 아빠를 원하고 또 상상해볼 것이다. 물론 정글짐 공포증이 심한 제리같은 아이를 빼면 말이다. 제리는 단순한 정글짐을 보았을 때는 정글짐에 매달려 원숭이 흉내를 내기도 하면서 즐거워한다. 하지만 정글짐은 전보다 세 배나 높아지고, 거대한 시소에는 동네 아이들이 하늘 높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논다. 이 광경을 본 제리는 다시 정글짐 공포증으로 속이 울렁거린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제리에겐 더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 제리 아빠가 높이가 18미터나 되는 은빛 선로들을 하늘 높은 곳에 만들어놓은 것이다. 차고가 헐린 자리에는 타이어와 나무로 만든 거인이 들어서고 동물들과 아이들은 신이 나서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제리는 겁 없이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이 악몽같은 광경들이 빨리 사라져주길 바란다. 제리의 바램과는 달리 토요일 밤에는 정글 파티까지 열리게 된다. 하지만 정글짐에 불이 붙게 되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그런데 비명 소리가 들리는 하늘 쪽으로 쳐다보니 제리의 동생 주디가 고무바퀴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닌가. 과연 제리는 용감하게 여동생을 구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정글짐 대소동을 통해 겁이 많은 제리가 어떻게 무서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정글짐을 자유롭게 확장시킨 환상적인 놀이터에서 독자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런 놀이터가 있다면? 놀이터에 대한 판타지, 그 안에서 실컷 놀 수 있는 책이 책을 펼치면, 간단한 정글짐에서부터 시작해 마침내 환상적인 놀이동산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공간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글짐만 커지는 게 아니라 제리네 집 차고, 거실 같은 생활 공간을 너머 온 동네가 거대한 놀이터로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이 놀이공간이 커져감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이 섞여 놀고, 급기야 온갖 야생 동물들까지 등장한다. 이들은 고무바퀴를 타고 타잔처럼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놀이동산에서 청룡열차를 타듯이 갖가지 모양의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기도 한다. 이 초현실적인 놀이공간에서 어우려져 노는 모습은 진짜 정글을 떠올리게 한다. 이 모든 장면을 작가는 의도적으로 색연필과 흑연 연필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이 단색조의 연출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은 강렬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독자들이 등장인물들과 함께 섞여서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이 환상적인 놀이터는 \"정글짐 공포증 따위는 날려버려. 여기서 같이 놀아보자\"고 손짓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리 아빠는 작가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제리는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그저 지켜만 보는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그들과 어우러져 제대로 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도 책에서나마 맘껏, 자유롭게 날아다녀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