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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7350819 / 28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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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는 원시사회를 문자도, 역사도, 국가도 없는 사회이며 구성원들이 겨우 먹고살 정도의 식량을 확보하고 있어 그야말로 근근이 버텨나가는 소위 ‘생계경제’ 사회라고 알고 있다. 바로 정복자인 서구인들이 원시사회를 바라본 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서구인들은 원시사회를 서구의 부정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원시적인primitif’이라는 말은 그 사회가 진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류의 최초 단계에 정지해서 머물러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서구인들은 원시사회를 서구인이 결정적으로 뛰어넘어버린 역사 단계의 시대착오적 잔재로밖에 ... 우리는 원시사회를 문자도, 역사도, 국가도 없는 사회이며 구성원들이 겨우 먹고살 정도의 식량을 확보하고 있어 그야말로 근근이 버텨나가는 소위 ‘생계경제’ 사회라고 알고 있다. 바로 정복자인 서구인들이 원시사회를 바라본 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서구인들은 원시사회를 서구의 부정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원시적인primitif’이라는 말은 그 사회가 진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류의 최초 단계에 정지해서 머물러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서구인들은 원시사회를 서구인이 결정적으로 뛰어넘어버린 역사 단계의 시대착오적 잔재로밖에 생각하지 않으며, 서구의 문화야말로 원시사회가 본보기로 삼아야 할 문화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서구인은 원시사회를 부정적으로 기술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원시사회에 대한 이러한 서구 사회의 부정적이고 편향된 잣대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 이것이 바로 클라스트르가 정치인류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 책,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서 논증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정치인류학자 피에르 클라스트르Pierre Clastres(1934~1977)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과 당시를 풍미하던 맑스주의 인류학을 극복하고 원시사회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1970년대 프랑스 지식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60년대부터 서구의 편견을 극복한 논고들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1978)에 앞서는 선구적인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천개의 고원](1980)에서 국가 장치에 대해 논의하면서 ‘피에르 클라스트르를 기리고’ 있다. 또한 [오늘의 프랑스 사상가들](1985)에서 장 프랑수아 스크립차크는 클라스트르를 원시사회에 대한 관찰자이자 진정한 철학자―연구 대상에 자신의 선험적인 도식을 투사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연구 대상으로부터 출발해 그것을 존중하고 놀라워하며 자신에게 질문했다는 점에서―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클라스트르는 1963년에 구아야키 인디언에 대한 현지조사에 나선 이후 1960년대의 대부분을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연구하였는데, 클라스트르는 이러한 현지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인류학의 본질적인 문제, 즉 국가로 표상되는 정치권력의 문제를 원시사회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클라스트르는 경험적으로 기술된 자료를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그것들이 선입관을 갖고 제시되었다는 것을 논증한다. 그는 우리에게 원시사회의 문화를 우리 자신의 가치에 근거해서 보지 말고, 그 문화 자체에 입각해서 볼 것을 권고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온 것은 모두 선험적으로 우월하다고 판단된 자신의 문화에 입각해서 다른 문화를 판단하는 자민족 중심주의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의 첫 논문인 [교환과 권력: 인디언 추장제의 철학](1962, 본서의 제2장)에서부터 그가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쓴 논문인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1974, 본서의 제11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10여 년에 걸친 연구의 종합으로, 서구의 자민족 중심주의에 의해 원시사회에 부과된 불완전함, 미성숙함, 결여라는 낙인을 지우려는 클라스트르의 치밀한 논리와 끈질긴 의지가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다.
목차 제1장 코페르니쿠스와 야만인 9 제2장 교환과 권력: 인디언 추장제의 철학 36 제3장 독립과 외혼 62 제4장 아메리카 인디언의 인구론적 요소들 101 제5장 활과 바구니 128 제6장 인디언을 웃게? 만드는 것 161 제7장 말하기의 의무 190 제8장 밀림의 예언자 196 제9장 여럿이 없는 “하나”에 대하여 210 제10장 원시사회에서의 고문 219 제11장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234 부록: 피에르 클라스트르의 저작 목록 271 옮기고 나서 275 찾아보기 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