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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7480689 / 23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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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제29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야기는 세 사람의 삶을 차례로 보여준다. 먼저 아내와 남편이 있다.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이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면 미역국 썩어가는 냄새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방울토마토를 접한다.
세 번째 주인공인 곱추 쳐녀는 아내는 떠나고 남편만 남은 집에 가정부로 들어간다. 그녀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달고 나온 혹 덩이를 짊어지고 자신만의 삶을 담담하게 살아나간다. 작가는 이들의 눅눅한 일상을 군더더기 없이 서술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낮은 목소리, 튼튼한 두 다리, 고전적 이야기꾼의 등장 『아주 특별한 저녁 밥상』은 제29회 수상작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새롭지 않다. 요 몇 년 사이 등단길에 오른 여느 작가들이 훈장처럼 걸?고 나타난 ‘새로움’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순례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이야기꾼이다. 그의 관심은 실험과 전복에 있지 않다. 이야기가 가진 근원적인 힘, 시들어버린 삶에 살아 있는 색을 입히는 그 힘이야말로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증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주 특별한 저녁 밥상』이 들려주는 ... ▶ 낮은 목소리, 튼튼한 두 다리, 고전적 이야기꾼의 등장 『아주 특별한 저녁 밥상』은 제29회 수상작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새롭지 않다. 요 몇 년 사이 등단길에 오른 여느 작가들이 훈장처럼 걸고 나타난 ‘새로움’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순례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이야기꾼이다. 그의 관심은 실험과 전복에 있지 않다. 이야기가 가진 근원적인 힘, 시들어버린 삶에 살아 있는 색을 입히는 그 힘이야말로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증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주 특별한 저녁 밥상』이 들려주는 낮고 작은 목소리는 간혹 주저하는 빛을 띠긴 하지만 결코 끊어지는 일 없이 고집스레 이어지고, 그가 발 딛고 선 땅은 어떤 천재지변에도 끄떡하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다.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하는 네온사인 같은 화려함은 없으나 은근하고 따스한 촛불을 닮은 매력적인 작품이다. ▶ 생에 대한 부정과 긍정 사이, 새로운 생명이 싹튼다 『아주 특별한 저녁 밥상』에서 윤순례는 세 사람의 삶을 차례로 보여준다. 먼저 아내와 남편이 있다. 두 사람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듯하나, 집 안으로 한 발짝 디디면 맡을 수 있는 것은 (남편이 아내에게 끓여준) 미역국 썩어가는 냄새이고, 눈에 띄는 거라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방울토마토 그루이다. “연못에 물이 마른” 이 집은 생명이 부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이들의 신산하고 눅눅한 일상을 군더더기 없이, 생략 없이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이 작품의 세 번째 주인공인 꼽추 처녀는 아내가 떠나고 남편만 남은 집에 가정부로 들어간다. 그녀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달고 나온 혹 덩이를 짊어지고 자신만의 삶을 담담하게 살아간다.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나,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짐이라면 짊어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어머니는 없으나 할머니가 있고, 이모도 있다. 진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자친구도 있다.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삶이다. 여자가 키웠던 고양이 ‘총총’과도 차츰 가까워질 무렵 총총이 새끼를 배는 사건이 생긴다. 아무것도 싹틔워보지 못한 이 집에 생명이 들어선 것이다. 꼽추 처녀는 총총이 품은 새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버리고 홀홀 떠난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선물한 연둣빛 자동차를 타고. 남자와 여자가 사는 모습은 우리 주변의 그 누구와도 닮은 것만 같다. 윤순례는 우리가 흔히 놓치고 넘어가기 쉬운 일상 속의 고통스러운 한 순간을 포착하는 재주가 있다. 그러나 그는 사소한 고통에 천착하지 않고, 그것을 우리네 인생이라는 커다란 장강의 한 줄기로 흘려보낼 줄 안다. 그것은 그가 삶이 주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존재를 믿기 때문이다. 연둣빛 자동차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꼽추 처녀와 그 품에 안긴 총총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생에 대한 부정과 긍정 사이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독자는 생에 대한 긍정을 힘들게 이끌어내는 결말 자체가 전 3막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독서 과정과 일치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