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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6829514 / 373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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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민족주의 문제에서 엿볼 수 있는 '근대성'과 '서구중심주의', 그리고 그런 주제들과 연관된 한국 지식계의문제적 담론들에 관한 글모음이다. 서구의 제도와 문화와 지식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우리 현실에서 정치학자 강정인은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동화, 역전, 해체, 혼융의 네 가지를 든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비판적 책읽기로 한국 지식사회의 쟁점을 그려내다!! 『한겨레』, 『인물과 사상』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예민하고 꼼꼼한 글솜씨를 선보였던 고명섭이 『지식의 발견: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펴냈다. 국내의 여러 문제적 담론들을 통해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도를 그려낸 이 책은 몇 년 사이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쟁점이 되어왔던 담론들을 주제별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서평의 틀을 빌렸을지언정 단순한 서평 모음집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사회, 모든 시대는 항상 그만의 문제적 담론을 갖고 ... 비판적 책읽기로 한국 지식사회의 쟁점을 그려내다!! 『한겨레』, 『인물과 사상』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예민하고 꼼꼼한 글솜씨를 선보였던 고명섭이 『지식의 발견: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펴냈다. 국내의 여러 문제적 담론들을 통해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도를 그려낸 이 책은 몇 년 사이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쟁점이 되어왔던 담론들을 주제별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서평의 틀을 빌렸을지언정 단순한 서평 모음집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사회, 모든 시대는 항상 그만의 문제적 담론을 갖고 있다. 예컨대 17~18세기의 계몽주의, 19~20세기의 모더니즘이 그렇다. 따라서 거꾸로 당대의 문제적 담론을 살펴보면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사회와 시대의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 『지식의 발견』은 한국 지식사회의 축약도인 동시에 한국사회 자체의 축약도이기도 하다. 우선 고명섭은 21세기를 맞이한 한국의 모든 문제적 담론에는 \"우리의 언어와 개념으로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고 말한다. 고명섭은 이를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라는 '김수영적 딜레마'의 극복 노력이라고 설명하는데, 가령 자기 자신을 설명할 개념이 없어 서구 중심부의 언어와 개념을 빌려 와야 했던 우리나라에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 주체적 학문하기의 지평을 열어 가려는 것이 오늘날 한국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라는 것이다. 고명섭은 이런 전제 아래 '김수영적 딜레마'를 극복하려 노력하면서 이 땅의 구체적 삶과 관련된 문제에 천착한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을 크게 세 가지로 묶는다. 민족주의 국가주의 친일의 문제(제1부), 근대성과 계몽의 문제(제2부), 이와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새로운 정치와 사회 지식의 문제(제3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고명섭이 국내 지식인들이 제기한 문제라고 해서 무조건 떠받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지식인들과의 비판적 대화를 추구한다. 박노자와의 대화가 좋은 예이다. 고명섭은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라는 글에서, 한국 지식계에 휘몰아친 '탈(脫)/반(反)민족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이 글에 박노자가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는 글(『지식의 발견』 1부 보론으로 수록)로 문제제기를 던져왔고, 고명섭은 다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글로 답했다. 이런 비판적 대화를 통해 고명섭은 한국 지식계에서 '민족주의'가 문제되는 이유를 뚜렷이 부각할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를 국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문제제기를 \"민족주의가 보편이념이 될 수 있는가\"라는 박노자의 문제제기와 결합해 \"민족주의의 성과를 인정하되 좀더 보편적인 국제연대를 사유할 수는 없는가\"라는 문제제기로 발전시킨다. 고명섭이 추구하는 비판적 대화는 이처럼 우리의 사유를 한발 더 진전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다시, 민족주의를 논한다 ―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는 다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 『지식의 발견』은 한국 지식계의 문제적 담론이 잘 드러나 있는 19권의 책을 다루고 있다. 근래에 너도나도 공격하는 '민족주의'의 의미와 역할을 조선 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서중석의 『배반당한 한국민족주의』, 창씨개명과 친일단체가입 여부, 그리고 작품을 일본어로 썼는지 등의 여부로 '친일' 여부를 가려온 기존의 친일범주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김재용의 『협력과 저항』, 근대인의 전형인 파우스트 정신의 찬양으로 읽혔던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해로 근대 정신의 맹점을 드러낸 김수용의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서구식 근대와는 전혀 다른 보편적 근대를 주장하는 김용옥의 『독기학설』, 학문은 사회적 투쟁의 도구임을 역설했던 부르디외 사상 속에서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실마리를 찾아낸 홍성민의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등이 지은이가 다루는 책들이다. 고명섭은 특히 민족주의 담론이 우리나라의 지식과 학문의 영역에 똬리 튼 '서구의 개념으로 우리의 현실을 해석해야 하는 딜레마'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분명 민족주의는 서구 제국주의의 침범과 함께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념이지만, \"제국주의의 압도적 힘에 맞서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이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서구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배어든 이념으로 서구 제국주의에 저항하게 된 역설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쪽에서는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또 한쪽에서는 민족주의를 긍정하는 식으로 민족주의를 둘러싼 혼란이 빚어지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명섭은 서중석의 『배반당한 한국민족주의』를 다루면서 '민족주의' 개념을 둘러싼 이런 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민족주의'를 둘러싼 혼란은 앞서 말한 대로 그 용어 자체가 서구에서 전해진 개념인 데에서 비롯된다. 민족주의로 흔히 번역되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에서의 네이션(nation)은 맥락에 따라 민족으로도, 국민으로도, 국가로도 번역된다. 따라서 내셔널리즘도 어떤 때는 민족주의로, 어떤 때는 국가주의로, 또 어떤 때는 국민주의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렇게 번역된 말은 \"서로 같은 말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의미의 편차가 크다\". 가령 민족주의가 식민지 해방운동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연결된다면 국가주의는 부정적인 이미지(파시즘 같은 극우 전체주의)와, 그리고 국민주의는 중립적인 이미지와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고명섭은 해방 후 한국의 역사를 민족주의 대 국가주의의 대결구도로 이해하는 서중석의 견해에 지지를 표하며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구분하자고 제안한다. 비록 똑같은 어원을 갖고 있을지언정 우리나라에서 식민지 해방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동력이 되어 왔던 민족주의를, 수사학적으로 민족을 내세웠지만 정작 민족주의 세력을 압살해 왔던 국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친일 논리를 '민족주의'로 가장하는 세력들(친일파)에게 속거나, 친일적 부르주아지를 '민족주의자'로 잘못 불러 진정한 민족주의자들을 적대시했던 지난 과거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민족주의는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다. 민중의 이익에 복무하는 민족주의는 선하고, 민중의 이익에 반하는 민족주의는 악할 뿐이다.\" 이렇게 민족주의/국가주의를 구분하는 연장선상에서 고명섭은 친일문제에까지 예민한 촉수를 들이댄다. 김재용의 책 『협력과 저항: 일제 말 사회와 문학』과 김명인의 책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에 대한 글이 바로 그것인데, 이 두 글은 '친일'범주에 대한 고민과 '친일 지식인'의 자기 기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동시에 안겨준다. 다시, 근대를 돌아본다 ― 서구식 근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능한가? 고명섭이 근대성과 계몽의 문제를 다루면서 드러내는 한국 지식계의 쟁점은 두 가지다. 그 한 가지가 서구에서 등장한 근대성/계몽의 의미와 한계를 다룬 것이라면, 나머지 한 가지는 우리의 학문적 지반에서 서구의 근대성/계몽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다룬 것이라 하겠다. 그가 전자의 탐색을 위해 살펴보는 책은 권용선의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과 김수용의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고병권의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이다.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그는 서구의 근대 계몽이성이 갖는 폭력성, 근대인 혹은 근대정신의 한계, 그 한계를 깨뜨리려 한 서양철학 내부의 노력을 드려다 본 후, 서구의 근대성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시기를 권보드래의 『연애의 시대』를 통해
목차
제1부_민족주의, 국가주의, 그리고 친일
찢겨진 '네이션' 혹은 민족 대 국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친일문학, 논리와 신념의 내면풍경
한 문단권력자의 초상
보론_ 고명섭의 '민족주의론'에 질문한다(박노자)
제2부_근대성/계몽의 이해와 넘어서기
계몽 안에서 계몽과 싸우기
파우스트의 욕망, 파우스트의 비극
니체, 망치를 든 철학자
근래의 도대, 연애의 발견
오리엔타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넘어서
'서양 콤플렉스' 이겨내기의 한 방법
'근대를 폭파하라!'
오래된 미래, 새로운 출발
제3부_정치.사회.지식
한나 아렌트와 한국의 아이히만
그리스 비극,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예술
마키아벨리즘과 마키아벨리스트 사이에서
똘레랑스 - 투쟁의 무기, 화해의 손길
상징자본과 사징폭력
'전위'가 사라진 시대
에필로그_지식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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