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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꿈에-창비시선244

시리즈 : 창비시선 [454]

최민 저 | 창비 | 200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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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6422448 / 10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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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팽팽한 '청년성'으로 우리의 낡고 습관적인 의식에 일침을 가하는 시집" 이라는 황지우 시인의 평처럼 이번 최민 시인의 시집은 그동안의 그의 낭만적 문체와는 사뭇 다르다. 건강한 사회, 사랑, 순결한 영혼 등 긍정적 가치에 대한 시인의 혐오와 개인의 위선을 드러내는 데 열중함으로써 꿈꿀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토로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지난 1970년대 우리 시의 뛰어난 성취로 평가받는 시집 『상실』(민음사 1974)을 발표했던 최민 시인이 30여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신작 시집이다. 시집 『상실』은 섬세한 낭만적 정서와 민중의 바닥?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된 시집으로 지난 시대 “민중시들이 놓치고 만 ‘불안의 모더니티’를 선명하게 드러내준”(김정환) 시집이라 평가받았다. 이 시집은 출간 이후 정부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분류돼 도서목록에서 사라졌지만, 그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독특한 모더니즘을 선보인 시집으로 깊게 각인돼 있다. 이후 최민 시인은 빠리에서 긴 ... 지난 1970년대 우리 시의 뛰어난 성취로 평가받는 시집 『상실』(민음사 1974)을 발표했던 최민 시인이 30여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신작 시집이다. 시집 『상실』은 섬세한 낭만적 정서와 민중의 바닥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된 시집으로 지난 시대 “민중시들이 놓치고 만 ‘불안의 모더니티’를 선명하게 드러내준”(김정환) 시집이라 평가받았다. 이 시집은 출간 이후 정부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분류돼 도서목록에서 사라졌지만, 그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독특한 모더니즘을 선보인 시집으로 깊게 각인돼 있다. 이후 최민 시인은 빠리에서 긴 유학기간을 보냈고, 귀국해서는 미술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미학과 교수로 있다. 30여년 만에 펴낸 시집 『어느날 꿈에』는 도저한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감히 꿈꾸기 힘들 이 절망에는 건강한 사회, 개인적 사랑, 순결한 영혼 같은 긍정적 가치들과 섣부른 희망에 대한 시인의 혐오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인은 비루한 실존 이외에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 나라의 질서는 “깡패”에 의해 지배당하며(「어느날 꿈에」) 사람들은 “과거라는 몹쓸 병”과 “미래라는 환각제”(「이민」)에 의해 살아간다. 또한 우리가 사는 이곳은 “협박받아 내다 파는 목숨”과 “공갈로 떠넘기는 죽음”이 있는 곳(「우울」)으로, “온갖 걸레들 다 뛰쳐나와/춤추고 노래하고 아우성치”는(「至福天國」) 곳으로 묘사된다. 시인에게는 무지개조차도 “이류국가의 공터에 서서 철책 너머로 멀리/날아가는 공”(「무지개」)과 같다. 사랑에 관한 시인의 절망은 더욱 처절하다. 시인에게 사랑의 핵심은 우선 “인색함”이다. 그래서 “파면 팔수록 좁아지는/어두운 우물”이며 누를 수 없는 “욕망”에 불과하다(「빤한 법칙」). 또한 그 욕망은 “치사하고 더럽게 간절”(「그대만 허락한다면」)하여서 사랑하는 상대와 만나는 이유는 오직 같이 “자고 싶”기 때문(「수다」)이라고 말한다. 이 시집에는 희망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젊은 시절 시인의 언어를 장식했던 탐미적 언어와 낭만적 정열에서는 멀어져 있다. 오히려 시인은 ‘탐미적’이라 불릴 수 있는 모든 형식적 치장들을 거부하면서 오직 이 세계의 절망적 상황과 개인적 위선을 드러내는 데 열중한다. 신기한 것은 아무 희망도 위안도 없는 이 시집이 허망하기는커녕 그 도저한 부정정신으로 찬란하다는 점이다. 김정환 시인이 지적하듯 최민의 시에서는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이 커진다는 위안”이 없다. 최민은 젊은 시절의 낭만주의에서 많이 물러섰지만 그만의 독특한 서정적 기법과 비판적 의식으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부정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황지우 시인이 말한 대로, 이 시집 전체에 팽팽한 그 “청년성”이야말로 우리의 낡고 습관적인 의식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 시집의 맨 마지막 시편은 시인이 뇌경색을 앓고 난 후에 씌어진 것이다. “저건 돌이에요// 그냥 돌/저건 집이에요 그냥 집/저건 구름이에요 그냥 구름/구름”(「언어 연습」) 죽음 근처에까지 갔다 온 시인의 언어들은 이전 시어들과는 다르다. 삶의 비의(秘意)를 다 알아버린 듯한 자의 여유로움과 당당함이 영원한 청년 시인 최민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민

목차

목차
푸념
방에 들어서면 두렵다
현기증
별안간
신원미상
어느날 꿈에
이민
우울
도망자
어떤 날
연용(戀容)
점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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