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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그리고외곽순환도로

시리즈 : 우리글시선 [29]

김삼주 저 | 우리글 | 200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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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왜 서울이어야 하는가? 누가 오늘도 보이지 않는 그물을 치는가 둑을 만나는 물처럼 차들이 서서히 멈추기 시작한다 (중략) 상행으로 상행으로 치닫는 이곳에 보이지 않는 그물을 친 그는 지금, 회심?의 미소를 지으리라 하행은 늘 바람으로 열려 있다 ― 〈정체구간〉중에서 시인은 “길이란 길은 온통 서울로 뚫려 있는, 이 ‘... 1. 왜 서울이어야 하는가? 누가 오늘도 보이지 않는 그물을 치는가 둑을 만나는 물처럼 차들이 서서히 멈추기 시작한다 (중략) 상행으로 상행으로 치닫는 이곳에 보이지 않는 그물을 친 그는 지금, 회심의 미소를 지으리라 하행은 늘 바람으로 열려 있다 ― 〈정체구간〉중에서 시인은 “길이란 길은 온통 서울로 뚫려 있는, 이 ‘서울’이라는 곳이 우리 영혼들이 뒤죽박죽으로 들끓을 수 있는 구심점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정체’라는 하나의 현상이 가진 의미가 보여주는 답답함을, “그런 시간이면 영락없이 열려 있는 하행 길, 그 어디쯤에서 우리는 ‘나만의’ 영혼의 집을 세울 수는 없는 것일까.”라고 다시 되묻고 있다. 이런 지속적인 물음의 반복은 특정한 장소에서 만나는 삶의 가치관만이 절대적임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 2. 바람 그리고 외곽순환도로 오늘도 외곽순환도로 위를 오고 간다. ‘외곽’은 그 중심을 어디에 둔 것일까.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분명히 ‘서울 외곽고속국도’라고 명기돼 있으니 그 중심이야 ‘서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나는 분명 외곽순환도로를 오고 가면서 그 중심이 어디인가 의심한다. 왜 서울은 중심이고 서울 아닌 곳은 외곽인지 의심한다. ‘서울’이 진정한 중심인지를 의심한다. 돌이켜보면 내 삶은 그런 의심 속에서 ‘중심’이 아닌 ‘외곽’에 있어 왔고, 지겹도록 그 ‘외곽’을 맴돌면서 ‘중심’을 향하여 한번도 나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므로. ― 〈독자를 위하여 : 세월에 한참 먼 생각들〉 중에서 김삼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에서 만나는 얼굴들은 바로 우리네 자화상이다. 서울이라는 거대 공룡과도 같은 곳에서 만나는 지친 삶과 같은 우리 얼굴을 만나게 된다. 꽉 막힌 도로체증과 같은 삶의 체증이 교차하는 가운데, 중심으로 향하고 있으면서 중심이 아닌 외곽에서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듯한 서울에서는 영혼을 만날 수 있는 바람을 만나지 못 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 속에서 시인이 찾은 것은 ‘외곽’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부로―사실은 그것이 중심일지도 모르는―뻗어나가는 외곽순환도로는 모든 것이 밀려들어오고, 밀려나가는 바람과 같은, 영혼을 발견하는 삶임을 알아 가는 길인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삼주
시인 김삼주

1952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고,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원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으면서 시와 시평론을 쓰고 있?다.
《푸른 수화》로 2002년 한국농민문학상, 제14회 편운문학상 특별상 수상했다.
저서로는 《김소월 시의 연구》 《조병화의 시 연구》 《노천명》(편저) 《욕망과 희비극》(편저)가 있고, 시집은 《어느 흐린 날의 경인선》 《별이 내리는 둥지》 《여우와 고슴도치》 《푸른 수화》가 있다.

목차

목차
버스를 기다리며|영구차|정체구간|화인\u0011Y\u000b?|밤길|딸꾹질 귀가|그 집|기다림|그 길목에|너|가방|교통안전 수칙|황사, 바람|안개 그리고 바람|쑥 다듬는 할머니|한뎃잠|총알 택시에 관한 백일 간?의 명상|집|솔바다민박|안개|양모 중절모|휴대폰|메모를 하다가|산에게|생명|백일몽|하관 이후|외곽의 눈|고질8?|산가\u0006??|감귤|작은 불빛|청량리역\u000e?\u0003@\u0004\u0010d|상강기\u0006??y\u0001간喚玆杵? 송\u0007빰桓除塚楊? 입구 양은 들통 속에서 참게들이 참게들을 서로 들쑤시며 그늘 자리를 찾고 있다 게거품을 물고, 앞니가 성치 않은 중늙은이 사내가 군침을 삼키는 앞에서|키다리 팽이|차내에서 껌을 조용히 씹어 주세요! (주)태화여객|까놓고 말하라면|끝없는 포로|집을 찾아서|늘 푸른 바람|카바레 돈텔마마|위대한 아파트|옹달샘|터널 안에서|연인산 계곡|바람을 찾아서|서해에서|나비|달|백로\u0005x\u0003?|붉은 꽃잎|원조초보를 위하여|운동화 한 짝|모란장 입구|새것이 두렵다|양계장 보고서|무사고 운전|금연 시대
독자를 위하여 ― 세월에 한참 먼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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