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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6114683 / 142쪽 215 x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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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백무산 시인이 내 놓은 ‘백무산 길 잡도리’ 시리즈 중 첫 번째 시집인 『길 밖의 길』이 나왔다. 『길 밖의 길』에서 시인은 초월적 권력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삶의 충만과 자율을 노래한다. 시인에게? 길은 우리 삶의 외부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길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다. 시인은 외부의 길을 쫓으며 삶 외부에 권력의 환상을 쌓아왔던 이전의 혁명을 반성적으로 사유한다. 이러한 벌거벗은 사유로부터 삶에서 삶으로 이는 바람을, 삶에서 움트는 새로운 혁명의 상을 구성하려는 백무산 시인의 노래는 우리의 눈과 귀를 작고 미세하지만 충만한 힘... 백무산 시인이 내 놓은 ‘백무산 길 잡도리’ 시리즈 중 첫 번째 시집인 『길 밖의 길』이 나왔다. 『길 밖의 길』에서 시인은 초월적 권력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삶의 충만과 자율을 노래한다. 시인에게 길은 우리 삶의 외부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길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다. 시인은 외부의 길을 쫓으며 삶 외부에 권력의 환상을 쌓아왔던 이전의 혁명을 반성적으로 사유한다. 이러한 벌거벗은 사유로부터 삶에서 삶으로 이는 바람을, 삶에서 움트는 새로운 혁명의 상을 구성하려는 백무산 시인의 노래는 우리의 눈과 귀를 작고 미세하지만 충만한 힘에로, 세상을 새롭게 짜는 삶의 미풍(微風)에로 또 때로는 예기치 않은 태풍에로 이끈다. 『길 밖의 길』에서 백무산 시인이 ‘불꽃’(1980년대), ‘대지’(1990년대)를 넘어 ‘바람’으로 그려내기 시작한 이 힘은 경계를 허물고 경직된 것을 전복하는 힘이다. 그것은 ‘산’을 ‘골짝’으로, ‘강’을 ‘산’으로, ‘마을’을 ‘돌무덤’으로 뒤바꿀 뿐만 아니라 나무 그늘 아래 눌려 있던 ‘풀씨들’을 ‘키 큰 나무’ 너머로 비행토록 하여 ‘바다 건너’ 키 큰 나무들이 무너진 자리에 내려앉게 만든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부는 내재성의 바람은 ‘생의 활력과 지혜의 연대’를, 오늘처럼 험한 세상에서도 전 지구적 희망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길 밖의 길’은 그 어떤 초월적 구도의 몸짓일 수 없다. 그것은 그 스스로 ‘잡초’인 시인과 우리들 모두가 ‘낯설어 슬픈’ 삶들을 놀라워하며 잡초들의 ‘텃밭’을 가꾸는 일일 뿐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가꾸어지는 텃밭이 아무리 보잘 것 없다 할지라도 그것이 바로 ‘만국의 노동자들’의 단결을 넘어 풀, 나무, 강, 눈, 달, 요컨대 모든 존재의 바람이, 그리하여 ‘모든 생명이 하나 되는 기쁨의 축제’를 벌이는 자율(自律)-자재(自在)의 공간을 열어가는 것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하여 백무산 시인은 『길 밖의 길』에서 지금까지 국가권력에 혼을 빼앗겨 그 주위를 불나비처럼 맴돌다 스러져 갔던 혁명들의 자리를, 뭇 생명들과 다중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몸에서 몸으로 이는 바람의 자리로, 낯설어 슬픈 저 놀라운 삶의 자리로 묵묵히 옮겨 놓고 있다. 아마도 그는 결코 옛 시절의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단 한 순간도 혁명의 자리를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며, 또 그가 지금 혁명이 스러진 반동의 황야에서 다른 혁명적 가치들을 재구축하고 그것들을 전진시키려는 구성의 노동에 매혹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차
[ 제1부 ]
참회 11 바람도 없이 12 꽃 한 송이 13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15 나무의 창 17 네게로 가는 길 19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0 그렇고 그런 날 21 그대 가신 나라에서 23 태풍 25 내 동무 27 이럴 줄? 알았으면 29
[ 제2부 ]
전하동 산번지 35 손님 37 잃어버린 기억 하나 39 가지 않으리 41 동해남부선 43 문병 45 미륵반가사유상의 몸 47 방생 48 설날 아침 49 슬프고 놀라운 51 방심 52 몸살 54
[ 제3부 ]
달은 서쪽으로 간다 57 무불사 58 달 60 눈길을 나서면 61 그 시절 보리밭에서 62 보이지 않는 손 64 노래 66 세월 68 씨앗 한 알에 70 봄날에 72 연 74
[ 제4부 ]
운문 지나는 길 79 용서 81 생존의 일상 82 위험한 집 84 물무덤 86 작명 88 응급실 90 의심 92 유허비 94 착각 또는 착오 그리고 착취 96 길 밖의 길 98 그곳에 매화 100 천전리 각석 102 역의 속도 104 회향 105 홍암 나철, 그 이름 눈부셔 눈이 멀리라 107 영천 완산 시장 109 운명 111 운문행 113 혐오 115
- 해설 : 바람의 시간, 존재의 노래 / 조정환
-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