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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오르다

송하춘 저 | 우리교육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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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0402082 / 24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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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문학사상 최초로 세계 바다의 장구한 항해 경험을 그린 이 작품에는 작가가 항해한 항적보다 한층 웅숭깊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다로 인해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존재들의 삶에 갈무리되는 바다, 바로 그 퍼즐과 같은 바다에서 작가는 우리 삶의 근원적 열정을 찾아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데카메론의 바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바다에서 문학적 감수성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이야기들 ‘생애 꼭 한번 이루고 싶은 욕망’이 ‘항해’였다는 작가 송하춘의 바다에 대한 동경, 추억?, 열정 그리고 소설가로서의 언어관과 정체성. 이 모든 것은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의 중심인물, 심승섭과 오현아, 윤성재에게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무 살의 해군 상병 심승섭, 그는 언어장애를 안고 있는 여자 친구 현아를 사랑한다. 바다는 승섭과 현아의 소통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현아를 매개하고 추억하... 데카메론의 바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바다에서 문학적 감수성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이야기들 ‘생애 꼭 한번 이루고 싶은 욕망’이 ‘항해’였다는 작가 송하춘의 바다에 대한 동경, 추억, 열정 그리고 소설가로서의 언어관과 정체성. 이 모든 것은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의 중심인물, 심승섭과 오현아, 윤성재에게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무 살의 해군 상병 심승섭, 그는 언어장애를 안고 있는 여자 친구 현아를 사랑한다. 바다는 승섭과 현아의 소통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현아를 매개하고 추억하게 한다. 소설가 윤성재와의 만남에 자극을 받은 승섭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자신의 왕국을 설계하는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현아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현아로 하여금 태평양을 제압하게 하고, 현아의 언어로 소설의 왕국을 통치하게 하는 소설을 꿈꾼다. 언어장애를 안고 있는 현아에게는 바다에 얽힌 추억이 많다. 어린 시절 빈 배처럼 고요했던 집 안 수돗가에서 집 나간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빛깔의 종이배를 띄우던 일. 배를 만드는 목공이었던, 평생 동안 물에 뜨지도 않는 배를 만들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엄청난 열정을 이어 받아 말없이 배 만드는 일을 계속하는 오빠.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삼촌이 형사들을 피해 동해 바다 어디론가 달아났다는 소문을 듣고 할머니와 함께 삼촌을 찾으러 나섰다가 현아는 처음 바다를 목격한다. 눈앞에 펼쳐진 검푸른 비단 자락 같은 바다. 언제부터였을까. 말할 수 없이 신선하게, 차고 넘치는 세계가 천 년이고 만 년이고 거기 그렇게 출렁거리고 있었을 줄을 현아는 알지 못했다. 현아로 하여금 바다와 인연을 맺을 기회를 제공했던 삼촌은 학교를 졸업하고 원양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그 바다에 남자 친구 승섭이 있다. 윤성재는 바다에 대한 열정 때문에 민간인 자격으로 해군 순항훈련에 뛰어든 소설가이다. 그는 끊임없이 주인공 승섭의 바다에 대한 욕망과 열정을 자극하고 승섭을 역사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일제 시대 우리 한국인들이 모여 살던 곳, 한국 근대사를 적신 까레이스키의 검은 눈물이 떨어진 곳, 페르바야레치카. 발해 유적지 발굴 시굴지로 확정된 우스리스크에서의 고대사로의 잠수. 윤 작가의 소설로 만나는 리순신. 대마도를 지나며 상기하는 가야伽倻 이야기와 일동장유가를 쓴 김인겸과의 상상적 대화. 끝없이 펼쳐진,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 바닷길을 밟으며 소설가 윤성재는 폐선에서 보물을 건져 올리듯 문학적 감수성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빚어낸다. 사색과 성장의 바다, 새로운 출발을 재촉하는 바다! 붕새로 현현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꿈 순항훈련을 “스무 살의 출가”로 명명하며 “나를 찾아 어디론가 새롭게 출발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주인공 승섭에게 바다는 성장의 공간이며, 순항훈련은 성장을 위한 통과제의이다. “잘 닦인 거울처럼” 바다는 우리를 “아주 명징하게 반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사색의 시간을 안겨 주고, 성장으로 인도하고, 새로운 출발을 재촉한다. 이제 나의 세상은 그저 바다일 뿐이다. 바다로 충만한 바다. 그러나 그 바다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다. 내가 채워야 할 나의 바다가 무한대의 시간으로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197p.) 바다라는 근원적인 자궁에서 중심인물들은 장자莊子의 북쪽 바다에 산다는 전설의 새 ‘붕鵬’으로 거듭난다. ‘곤鯤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새를 붕鵬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과연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한번 노하여 날면 날개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고, 바람이 일면 붕은 그 바람을 타고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희고 커다란 붕새의 알이 되어 둥둥 물 위를 떠가고 있었다. 어디서 왔다가 다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가다가 까치를 만나기라도 하면 내 껍질을 쪼게 하여 나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바다에서 태어난 새는 바다보다도 더 멀리 하늘보다도 더 높이 날 것이다. 날개를 펴면 새는 바다를 덮고, 하늘로 솟아오르면 새는 창공을 가릴 것이니, 나는 내 몸으로 처음과 끝을 잴 수 없고, 생각으로 높이와 깊이를 잴 수 없다. 나를 바라보는 내가 나는 자랑스러웠다.(224p.) 장자莊子의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붕정만리鵬程萬里’는 양양한 장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작가는, 바다 위를 달리는 해군사관생도들의 젊은 패기와 원대한 꿈을 실현될 양양한 미래를 붕정만리로 녹여 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바다 체험 자체가 바로 붕정만리라는 꿈의 실현이었던 것이다. ‘붕정만리鵬程萬里라.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내내 이 제목에 사로잡혀 지내야 했다. 그것은 단지 장자를 빙자한 어떤 비유의 세계가 아니다. 태평양의 물 위를 달리는 나는 실제로 한 마리 커다란 붕새였고, 그만큼 나의 항해 자체가 수만 리 먼 하늘을 나는 대장정이었기 때문이다.’(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송하춘

목차

목차
01 태평양 한가운데서
02 출항
03 첫 상륙
04 연해주, 그 깊고도 험한 잠수
05 함장님, 우리 함장님
06 보이면 간다
07 작가와 바다
08 진해 몽돌
09 태평양의 꿈
10 날짜 변경선을 지나며
11 적도제?
12 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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