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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시리즈 : 우리글시선 [29]

온형근 저 | 우리글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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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9376270 / 102쪽 105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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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스스로 화전민이 되어 산골 움막에서 하루하루를 일구는 시인. 이 시집은 오직 <화전>을 제목으로 한 시 70편으로만 구성되어있다. 어느 화전민 내외의 산간 생활을 둘러싼 삶의 애환과 사랑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가 보이는 높은 산골짝의 울타리 없는 텃밭', '사람을 기다리는 새벽 초승달',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삶에 이르러 참 위안을 얻게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무처럼 뿌리내리기 1990년대 이후 우리 시단에 두드러진 대중화의 경향은 시의 현실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시의 가장 중요한 서정의 본질을 모호하게 해놓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시적 주체가 확고한 자아의 내부공간을 구축하는 일과 관련된다. 이 서정적 내부공간은 정서적 형상이나 감정의 진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대의 시인은 오히려 다시금 삶의 모든 굴레를 훌훌 털고 길을 걷는 음유시인이 되거나 혹은 순례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는지 모른다. 결코 ... ▶나무처럼 뿌리내리기 1990년대 이후 우리 시단에 두드러진 대중화의 경향은 시의 현실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시의 가장 중요한 서정의 본질을 모호하게 해놓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시적 주체가 확고한 자아의 내부공간을 구축하는 일과 관련된다. 이 서정적 내부공간은 정서적 형상이나 감정의 진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대의 시인은 오히려 다시금 삶의 모든 굴레를 훌훌 털고 길을 걷는 음유시인이 되거나 혹은 순례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는지 모른다. 결코 관념의 아성에 칩거하는 박제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행위하는 삶의 주체로서 그 행위의 의미를 사유할 줄 아는 살아 있는 산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온형근 시인의 시집 《화전》은 이런 의미에서 위안의 시를 찾는 우리에게 척박한 산중 이야기로써, 그리고 그 땀흘림과 서늘한 인내의 목소리로써 시의 위안을 만들어나가는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바깥에 서서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법을 몸소 실천한다. 그렇게 그는 하나의 훌륭한 산간 일기를 완성했다. ▶생명의 인식과 생활의 발견 이 시집은 오직 [화전火田]을 제목으로 한 연작시 70편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시집의 어느 시편을 들춰봐도 그의 시들은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시인은 답답하리만큼 우직스럽게 '화전'을 일구고 있는 셈이다. 이를테면 시인은 스스로 화전민이 되어 강원도 어느 척박한 산골 움막에 자리 잡고 하루하루 생활일기를 작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산 속의 공기를 호흡하며, 자연의 풍광과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씨앗을 뿌리며 밭을 일구는 삶의 실상을 몸소 체험한다. 그러한 가운데 시인은 어느 화전민 내외의 산간 생활을 둘러싼 삶의 애환과 사랑, 인생의 편린들을 영혼의 드라마와도 같이 펼쳐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이런 면에서 보면 현대인의 삶의 조건과 현실에 대한 그 어떤 지적 대응이나 직접적인 정서적 반응과는 거리가 먼, 너무도 순연하고 투박한 자기서정의 표출에 충실한 시이다. 그것은 어쩌면 그의 시가 서 있는 '화전'이라는 자리가 우리의 삶의 시야를 넓혀주고 새롭게 해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는 시와 자연이라는 전통적 대상 인식의 틀을 넘어서 인간의 삶의 조건으로서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을 새삼 환기시켜주는 현실적인 의의를 제공한다. 시인은 화전의 삶을 마무리하면서 마치 꿈인 듯 그때 그곳의 기억을 허허롭게 떠올린다. 그리하여 그는 '여행이 끝난 곳에서 길이 시작되었다'는 저 유명한 근대소설의 아포리아를 서정의 순간형식 속에 유연하게 구현하고 있다. 훤하게 열린 꽃길로, 그리고 깊고 짙은 산빛으로. 그의 화전일기는 그렇게 극적으로 우리 일상인의 마음 깊이 나무처럼 뿌리내리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온형근
온형근
1986년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 졸업하고, 1992년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 1년 이수했습니다. 1999년 고려대학교 자연자원대학원 조경학 졸업(조경학 석사)하고, 현재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997년 《오늘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다층)이 있습니다.

목차

목차
설악-화전1
생의-화전2
고전의 숨소리-화전3
장작-화전4
씨앗-화전5
신통스런 일-화전6
사랑하는 것들-화전7
쓸쓸한 새 소리-화전8
바람 소리-화전9
달력-화전10
새벽 초승달-화전11
장국집-화전12
겨울 장터-화전13
입춘-화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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