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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야 나오너라

이은홍 저 | 푸른숲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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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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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아버지가 들려 주는 한국사 이야기. 우리, 역사 이야기 한번 해 볼까? 우리 겨레가 살아온 이야기 말이야. 오늘 너와 내가 있게 한 우리 역사 말이야. 어려운 이야기일 것 같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한 쪽 한 쪽 훑어보면 어때? 책을 펴고 노려보는거야. 그리고 주문을 외듯 한마디 외치는거야. "역사야, 나오너라!"

출판사 리뷰

아버지의 이름으로 쓰고 그린 한국사 어린이들에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장보고, 허준, 왕건, ……. 그들이 좋아하는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잡다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통사로 가자고 하면 이내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와 사건의 인과 관계….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통사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쉬운 한국 통사 책을 만들어 주어야지 하며 이 모든 요소를 쏙 빼놓고 이야기 ‘한국사 이야기’를 한다면 그 또한 어불성설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알찬 내용을 담는 어린이 통사 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우리 아들놈도 재미있게 읽고, 역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책을 내자.”는 생각으로 이 작업에 도전한 만화 작가가 있었고, 그 작가의 책이 바로 <역사야, 나오너라>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쓰고 그린 한국사 <역사야, 나오너라>는 역사의 전문가가 쓴 책은 아닙니다. 부모로서의 전문성, 어린이 책과 인연을 맺고 살아오면서 갖게 된 ‘어린이 책 열독자’로서의 전문성이 이 책의 가장 든든한 자양입니다. 아버지가 들려 주는 역사 이야기는 그래서 다른 역사 책에서 찾기 어려운 미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역사란 거, 아빠는 이렇다고 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고전적 정의를 차치하고라도, 역사를 읽고 배우는 이유는 지나온 시간 사람이 살아온 길을 통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반성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이정표를 세우는데 있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어린이 역사책들이 역사를 단지 과거에 대한 지식으로만 소개, 나열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이 출발한 지점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역사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 때로는 참혹한 전쟁을 시대마다 되풀이해 겪기도 했지만 그 의미는 다 달랐어. 그 의미들을 깨치고 앞일을 생각하는 게 바로 역사를 알아가는 것 아니겠니? 다시 말하지만 역사는 외우는 게 다가 아냐. 느끼고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23쪽) 작가는 어린이들과 함께 역사를 느끼고 생각하기 위해, 어린이들 마음에 역사가 의미 있는 것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아들 어진이와 함께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는 현재의 지혜를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아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처음부터 같은 나라였다면 더 좋았을 것 아냐? 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었잖아?” 하하…이렇게 말해 보면 어떨까? 나라도 또는 역사라는 것도 마치 너희가 나이를 먹고 철이 들고 어른이 되듯 그렇게 자라나는 거라고. 지금 욕심대로 생각하면 아쉽겠지만 고조선과 삼국 시대가 있었기에 고려와 조선의 역사가 있었고, 그렇게 자란 우리 나라가 이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훌쩍 성장한 것 아니겠냐고. (42쪽) 한번 터진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현재로까지 이어집니다. “근데 왜, 또 지금 남한과 북한으로 갈려 버렸어? 흐흐, 우리 나라가 나이를 거꾸로 먹나 봐.” 글쎄,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렇게 또 생각해 보자. 너희도 자라면서 늘 건강한 건 아니잖아? 지금 우리 나라는 잠시 아픈 거야. 어쩌다 분단이란 몹쓸 병에 걸렸는지는 이 책 끄트머리에서 이야기하자. (42쪽) 끝이 없이 이어질 어린 독자들의 질문에 대비해 작가는 자신의 가족사를 마련합니다. 아직 역사적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없는 현대사의 질곡들, 분단과 4.19와 5.18, 87 민주 항쟁이 증조할머니, 외할아버지, 아빠 엄마의 삶과 함께 정리됩니다. (부록: 그 다음 이야기) 우리는 어린이들이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역사를 읽고 배우는 이유를 깨닫기 바랍니다. 그래서 역사가 자신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가 “그리고…네가 태어났다.”로 맺음 되는 것처럼. 2. 너희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어린이 역사책들은 역사관이나 역사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침묵하기도 합니다. 어린 독자들이 아직 판단력을 가질 만큼 충분히 성숙하여 있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어린 독자들이 벌써 그런 것을 알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하지만 역사가 단지 ‘죽은 사실의 무덤’ 만이 아니기에,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마저 역사는 삶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 믿기에, 이 책은 우리 역사를 통해 그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작가가 이 책을 쓰고자 결심한 이유에서 출발하기도 합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13살 나이의 아들 어진이, 작가는 그런 아들이 정말 미워지고 화가 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여럿이 놀면서 제 욕심만 채우려는 모습을 보일 때야…. 주변을 돌보지 않고 자기 욕심만 내세워서는 절대 안 돼. 그렇게 해서는 아무도 행복해지지가 않아. 우리가 역사를 통해 알아야 할 게 바로 이것이야.”(작가 머리말 중에서) 작가는 우리 역사를 전하며 어린이들에게 차분하게 말을 겁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 적어도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일지…, 그 길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그곳에 다다르는 수없이 많은 길이 있을 법도 하지만, 작가는 두 가지 이야기를 특히 하자고 합니다.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만들 더 좋은 세상을 기대하며 역사를 읽고 함께 배우자고 합니다. 3. 말랑하게 쓰고 그리마. 즐겁고 쉽게 읽거라! 5,000년 역사를 한 권의 통사로 담는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권으로 나누어 책을 내는 것 또한 어린 독자들에게 무리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입문서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안에서 역사의 재미와 필요성을 느끼고 더 많은 책과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할 것입니다. 작가 이은홍 선생은 12년 간의 아버지의 경력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또한 20년간의 만평 경력으로 재치 있고, 기지 넘치는 카툰과 만화를 통해 내용과 의미를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채색되는 최근의 만화들과 달리 한 장 한 장의 그림에 손 채색을 입힌 작가의 정성이 책 느낌을 따뜻하게 만들어 좋습니다. 다채로운 박스 정보나 토막 상식들은 빼곡한 본문의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지루함을 덜어 주고 있습니다. 최적화된 글과 그림의 호흡, 시각 장치의 조화가 책의 흡입력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내용 소개 1. 선사 시대: 원시인을 바보라고 하는 사람이 바보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수십만 년 전의 일이야. 하지만 처음에는 글자가 없었어. 그래서 글로 남긴 역사의 흔적도 찾을 수 없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도 정확히 알 수는 없어. 하지만 이 시기가 우리 역사의 씨앗인 것만은 분명해. 그럼 잊혀진 ‘선사 시대의 역사’를 어떻게 찾을까? 그때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을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을 거야. 돌도끼와 돌망치를 든 원시인들이 이 땅 이곳 저곳을 누비는 우리 조상이었다니 참 재미있지 않니? 2. 고조선 시대: 5천년 전 그때 이미 모든 것이 시작됐다 단군 신화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 거야. 우리 역사에서 맨 처음 세워진 나라가 단군 왕검 의 고조선이라는 것도 잘 알 테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은 5,000년 동안 우리 역사가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왔고……. 그런데 그거 알아? 왜 나라가 생겼을까? 나라가 있기 전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궁금하다면 따라와 봐. 3. 삼국 시대와 남북국 시대: 하나의 겨레가 세운 세 개의 나라 고구려, 백제, 신라가 셋으로 나뉘어 한반도 역사를 이끌던 시기를 ‘삼국 시대’라고 해. 세 나라는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도우면서 이전보다 발전된 문명을 이루었어. 고구려는 만주 벌판에 이르는 넓은 땅을 차지하며 우리 겨레의 용맹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 주었고, 백제와 신라는 저마다 뛰어난 문화를 발전시켰어. 세 나라 모두 참 훌륭했지. 4. 고려 시대: 온 백성이 원한 하나의 나라 우리 나라를 영어로 무엇이라 하는지 알지? 그래, ‘코리아’(Korea). 코리아는 고려라는 이름이 해외로 널리 알려지면서 얻게 된 우리 나라 이름이야. 자랑스러운 이름 코리아를 물려 준 고려가 신라와 후백제를 통일하게 되면서 한반도에 살아가던 사람들은 다시 하나의 나라에 살 수 있게 되었지. 하나의 나라에 사는 백성들은 하나의 겨레라는 생각을 더욱 깊게 가질 수 있게 된 거야. “오~! 필승 코리아!” 5. 조선 시대: 왕, 양반, 법, 그리고 남자의 나라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사가 바로 조선의 역사야. 여기에는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어가야 할 역사도 있지만,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숨어 있지. 눈을 크게 뜨고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조들의 역사 속에서 무엇을 이어가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알 수 있을 거야. 자, 심호흡 한번 하고, ……출발! 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라를 빼앗긴 후, 일제가 설치한 조선 총독부는 나라의 모든 권력을 차지해 버렸어. 또한 군대와 경찰을 앞세워 우리 민족의 자유와 권리를 억눌렀지. 하지만 이에 맞서 조국을 되찾고자 하는 독립 투쟁도 끊이지 않았어.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일제의 탄압이 거세어질수록 독립 투쟁의 열기도 뜨거워졌지. 부록 그 다음 이야기 해방이 되고 민족이 갈리어 각각 나라를 세운 지 50여 년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 하지만 이 시기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분명한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워. 저마다 생각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지. 어진이네 가족 이야기를 들으며 살짝 엿보기만 하라고.

저자 소개

  • 저자 : 이은홍
이은홍 선생은 1972년 전주에 있는 중앙초등학교를 졸업했고,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80년대 운동권 공식 만화가로 <노동자 신문> 등의 운동기관지에 수많은 만평을 연재하였습니다. <역사 신문>과 <세계사 신문>에서 촌철살인의 돋보이는 기량을 보여 주다가, 그림 작가인 아내 신혜원 선생과 함께 <글자 없는 그림책>을 기획하고 펴내면서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2001년에는 자전적 만화 에세이 <술꾼>이라는 책을 펴내 ‘오늘의 우리 만화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술꾼> 이후, 3년 동안, 아들 어진이 만한 아이들과 역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만한 책을 생각하며 줄곧 쓰고 그린 것이 바로 <역사야, 나오너라>이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라는 것, 사관이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마음을 그릴 기회가 된다면 좋겠답니다.
책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과 만나고, 그 곳에서 세상의 이런 일, 저런 일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일을 앞으로 살며 해 나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직한 작가입니다.

목차

1. 선사 시대: 원시인을 바보라고 하는 사람이 바보다
2. 고조선 시대: 5천년 전 그때 이미 모든 것이 시작됐다
3. 삼국 시대와 남북국 시대: 하나의 겨레가 세운 세 개의 나라
4. 고려 시대: 온 백성이 원한 하나의 나라
5. 조선 시대: 왕, 양반, 법, 그리고 남자의 나라
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부록 그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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