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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 작은 학교

김은주 외 저 | 소나무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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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1390492 / 197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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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글메김꾼(기자)들이었던 김은주, 박경화, 이혜영은 1999년 한해 동안 시골 분교를 찾아다녔다. 작은 학교를 찾아다니면서 이들은 소중한 곳일수록 깊이 숨어 있기 마련이란 걸 알았다. 지도책에 아주 작게 표시된 그 작은 학교들을 힘들게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필름에 담아내고, 한사코 자고 가라고 붙들며 막걸리 몇 잔을 나누던 그 사람들. 이 책에는 그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과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흑백 영화처럼 그려낸 오지 분교 이야기 #1.집에 가는 길 미림이네 집에 가는 길은 마른 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길이다. 도저히 들고 갈 수 없을 것 같던 무거운 짐도 또아리만 머리에 얹으면 거뜬히 이고 우리 할머니가 걸어걸어 장에 가시던 그런 길이고, ‘이러이러’ 소 몰고 우리 할아버지가 밭 갈러 가시던 그런 길이다. 흙먼지 마시며 걸어가다 보니 꿈결처럼 그 모습이 살아오는데, 가끔 자동차가 지나갈 때에야 누런 먼지 사이로 현실이 되살아나곤 한다. 미림이가 살고 있는 암삼마을 들어가는 길은 그렇게 예쁘고 애잔했다.(17... 흑백 영화처럼 그려낸 오지 분교 이야기 #1.집에 가는 길 미림이네 집에 가는 길은 마른 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길이다. 도저히 들고 갈 수 없을 것 같던 무거운 짐도 또아리만 머리에 얹으면 거뜬히 이고 우리 할머니가 걸어걸어 장에 가시던 그런 길이고, ‘이러이러’ 소 몰고 우리 할아버지가 밭 갈러 가시던 그런 길이다. 흙먼지 마시며 걸어가다 보니 꿈결처럼 그 모습이 살아오는데, 가끔 자동차가 지나갈 때에야 누런 먼지 사이로 현실이 되살아나곤 한다. 미림이가 살고 있는 암삼마을 들어가는 길은 그렇게 예쁘고 애잔했다.(17쪽) #2. 점심 시간 6학년인 은하와 경옥이가 밥을 했는데, 밥이 설익어 물을 붓고 또 붓고 해서 겨우 뜸이 들었다고 삐죽삐죽 자신이 없다. 찬이 별로 없다며 덮어놓은 흰 종이를 가만히 걷으니 단출한 점심상이 나타났다. 총각김치, 깍두기, 무채 무침. 세 가지 반찬이 모두 무다. 털털하게 삭아 시원한 총각김치는 씹는 소리만 들어도 반찬이 될 지경이고, 시큼달짝한 깍두기 또한 고기 반찬 부럽지 않다.(164쪽) #3. 가을 운동회 모두 줄을 잡고 일어선다. 줄다리기 줄의 중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준비, 탕!하는 소리와 함께 줄이 팽팽해진다. “영차! 영차!” 가을 하늘에 응원 소리 드높다. 줄이 꿈틀꿈틀 몸살을 한다. 구경하던 어른들도 모두 나와 응원한다. “영차! 영차!” 몸을 최대한 뒤로 눕히고, “읏샤, 읏샤” 힘 겨루기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다 팽팽하던 줄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기세가 약한 쪽 아이들이 우르르 넘어진다.(124쪽) 이제 3/40대가 된 아빠.엄마들에게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던 기억은 무엇일까? 아마 어린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특히, 시골의 작은 학교를 다닌 이들에겐 더욱 그렇지 않을까? 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 길 따라 걷던 등교 길, 선생님, 친구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먹던 점심 시간, 높은 하늘에 만국기가 휘날리던 가을 운동회, 난로 가에 둘러앉아 고구마며 감자를 구워 먹던 교실 풍경, 그리고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어린 시절의 친구들. 우리에겐 모두 낡은 흑백 영화처럼 기억되지만, 금산의 시골 학교, 강릉의 산골 학교, 푸른 섬 제주도의 작은 학교에선 여전히 이 모든 것이 진행형이다. 들꽃의 아이들, 아빠 선생님, 된장 같은 마을 사람들이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 산골 마을의 작은 학교는 마을 공동체와 굳게 손잡고 있다. 마을의 모든 꼬마들은 작은 학교에서 친구가 되고 자연을 교과서 삼아 저절로 배운다. 학교가 있어 마을 어른들은 마음놓고 농사일을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친구가 되고, 아빠가 되며,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기도 한다. 마을과 학교는 둘이 아니고, 학생과 선생, 학부모가 모두 한 가족이다. 유치원이 없는 이 곳의 아이들은 입학하기 전부터 학교에 와서 도둑공부를 하고, 언니랑 오빠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누구보다 두 분 선생님이 소중하다. 미진이는 수업 중에도 공부하는 시간보다 여기저기 기웃대는 시간이 더 많아 선생님께 혼나는 통에 선생님이 무섭기도 하다고 말하지만, 이 곳 아이들은 다 그렇게 커 왔다.(44쪽) 나 역시 교육은 도시 속에서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우리 아이를 영주에 있는 할머니 밑에서 초등학교 4학년 말까지 시켜보았지만, 역시 부모 밑에서 자라야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주에서 다시 이 곳으로 전학시키면서 부모의 심정은 눈물을 감출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고향의 분교가 폐교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마음놓고 학교에 보낸 후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지금은 행복하답니다.(79쪽) “학교 교육도 못 받아가 한글도 못 쓰는 노인들이 학교 선생님이 있으니까 서류도 처리하고 그랬다고예. 한 번씩 마을 사람들끼리 마음이 틀어지고 그래도 선생님이 중간에서 말리면 또 풀어진다 아입니꺼. 서로 화가 나 말은 안 해도 선생님 말씀이라카믄 귀담아 들으니까예.”(183쪽) 사라지는 작은 학교에 대한 마지막 기록 이 책에는 10개의 작은 학교가 실려 있다. 그러나 몇몇은 뜻하지 않게 작은 학교의 마지막 기록이 되고 말았다. 그 중 세 개(금산 건천분교, 죽변 화성분교, 남해 미남분교)는 책이 엮어지는 사이 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이다. 1999년 한 해 동안, 통폐합되거나 없어진 학교의 수는 무려 927개에 이른다. 작은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단지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학교가 하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산골 마을에서, 오도카니 떠 있는 섬 마을에서 햇살처럼 울려나던 아이들의 웃음을 앗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뜻하게 채워주던 삶의 여백이 ‘편리함’과 ‘효율성’ 앞에서 무참히 도려내지는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고향과 유년의 기억마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차압당하는 것이다. 현재 농촌에나 산촌에나 어촌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어디를 가봐도 마을 공동체에 아이들이 없습니다. 제법 큰 학교들도 아이들이 없어 문을 닫는 형편입니다.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생산 공동체에 미래가 없는데 그 공동체에 등을 기대고 있는 인류 전체에 미래가 있을 턱이 없습니다. 사람도 살리고 공동체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이 제대로 웃으면서 자랄 수 있는 작은 학교, 자연 학교를 많이 열어 두어야 합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는 사람 비슷한 것으로 자라는 것이지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야 진짜 사람이 됩니다. 아파트에서 바퀴벌레나 애완용 개 정도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사람이 되겠습니까? 그러니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어떤 공간에서 키울 것인지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189쪽, 윤구병) 다시 책을 펴내며 이 책은 2000년 5월에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마가을 출판사에서 나왔었다. 소나무 출판사에서 다시 펴내며 아래와 같이 몇 가지를 바꾸었다. 1) 제목을 ‘산골마을 작은학교’로 바꾸었다. 2) 지은이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당시 이 글을 쓴 ‘김은주'박경화'이혜영’으로 바뀌었다. 3) 큰 목차를 ‘봄.여름.가을.겨울’로 분류하고, 취재 당시의 계절에 해당하는 학교들을 순서대로 배치했다. 4)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의 뒷부분에 있던 장호순 선생의 글과 ‘다시 태어나거라, 작은 학교야’를 뺐다. 5)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글과 사진을 다듬어 독자들이 더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 저자 소개 이 책을 쓴 김은주/박경화/이혜영은 1999년에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기자로 함께 일했다. 지금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떠나 각자의 일을 하고 있다. 김은주는 보리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다. 윤구병 선생의 '있음과 없음'을 진행했다. 박경화는 녹색연합에서 상근 간사로 일하고 있다. 2003년에는 1년 동안 휴가를 얻어 재충전을 하고 있다. 이혜영은 얼마 전 두 달 반 동안 중국과 인도, 티벳과 네팔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갯벌 이야기를 쓰고 있다.

저자 소개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일하며 생태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만들고, 분쟁지역에 평화도서관 만드는 일을 해 왔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 ‘공정여행’을 제안하는 책을 썼다. 쓴 책으로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희망을 여행하라』, 『산골마을 작은학교』가 있다.

목차

목차
.책을 다시 펴내며:작은 학교야, 안녕
봄
.구경하는 딱새들아, 같이 배우자|건천분교
.하늘 가까운 학교에서 배우는 아이들|하사미분교
.숲 속 작은 학교에 봄이 오면|화성분교
여름
.이럴 줄 알았으면 애나 많이 낳을 걸 그랬지?|남회룡분교
.흙 냄새 닮은 아이들, 제 꿈을 키워가고|보발분교
.얘들아, 네 꿈을 빚어 보렴|주암분교
가을
.만세! 만세! 만세!|서인분교
.열 다섯에 부르는 희망 노래|부남분교
겨울
.저절로 크는 아이들|부연분교
.학교마저 없어지믄 마을은 적막강산이제|미남분교
.아이들의 샛별 눈, 항아리 가슴을 지켜 주리라: 윤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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